광명시의원들 전원 '안양교도소 이전 반대' 삭발투쟁 나설 수도
광명시의원들 전원 '안양교도소 이전 반대' 삭발투쟁 나설 수도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1.12.3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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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의회, 30일 안양교도소 이전 반대 성명서 발표

광명시의회가 KTX광명역 주변으로 안양교도소를 이전하려는 안양시의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며 30일 성명서를 채택했다. 광명시의회는 30일 오전 10시30분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광명시의회는 지난 2004년 4월 4천여억원을 들여 광명역을 개통했으나 아직까지 역세권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최근 들어 코스트코와 복합환승터미널, 세계적인 가구기업인 이케아 입점 등이 확정되면서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으나, 안양시가 광명역 인근 지역으로 안양교도소를 이전하려고해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우려했다.

광명시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안양시가 안양교도소를 이전하려고 하는 박달동 부지는 광명역과 불과 700미터 떨어진 곳이라며, 이는 교도서 내부가 가시권 내부에 들어오게 됨으로서 역세권 개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안양시가 ‘광명시에서는 박달동으로 안양교도소를 이전하는데 반대하지 않는다’는 허위사실을 법무부에 전달했다며, 이는 사실과 다른 내용을 광명시민을 우롱하는 것으로 공개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광명시의회는 교도소 이전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당초 법무부 계획대로 현재의 호계동에 위치한 교도소를 재건축해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광명시의회는 광명역세권 개발에 부정적 영향을 키칠 수 있는 안양교도소 이전 계획에 대해 국가 차원에서 철회하고 광명역 활성화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광명시의회는 이러한 요구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35만 시민들과 함께 안양시의 독단적인 행정에 대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희 의장은 이날 성명서 발표 후 안양시가 광명역 인근으로 교도소를 이전하려고 하는 것은 최대호 안양시장의 선거공약에서 출발한 정치적 이슈라고 지적했다.

즉 최 시장은 안양시, 군포시, 의왕시를 통합하는 공약을 냈고, 이 경우 현재의 안양교도소가 통합시의 중심부에 위치해 문제가 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법무부가 현 교도소 리모델링 계획을 세우고 안양시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최 시장이 교도소 이전 계획을 들고 나와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안양시 계획대로 교도소를 이전할 경우 이격거리를 700미터이고, 역세권 개발이 이뤄져 고층 빌딩이 들어설 경우 교도소와의 가시적인 육안거리는 50미터에 불과하게 된다며 역세권 개발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 의원들은 기자들과 질의답변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시의원 전원이 삭발투쟁에 나설 수도 있다며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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