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가 고생이 많았어”
“박근혜가 고생이 많았어”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2.04.05 0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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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광명사거리 방문...새누리당 유세지원...천여명 인파 운집...박근혜 신드롬

'공주'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위원장이 광명재래시장을 찾았다.(위) 대권주자인 박근혜를 보기위해 인파가 운집했다. 광명에서 총선 열기는 이날, 광명사거리로부터 시작될 듯 보인다.(아래)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차동춘 후보의 유세지원차 4일 광명사거리를 방문했다. 박근혜를 보기위해 천여명이 운집했다. 대선주자로서 그의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2시30분을 전후해 광명재래시장 앞 새누리당 유세현장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3시가 넘어서도 박근혜 위원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유세 현장으로 직접 오지 않고, 재래시장 상인들을 만나며, 유세현장으로 이동했다. 3시를 넘긴 시간이었다.

박근혜를 보기 위한 시민들은 그를 에워 쌓다. 경호팀은 박근혜 위원장의 동선 확보에 분주했다. 시장골목을 지나 재래시장 앞 도로변 유세차량까지 이동하면서 인파는 거리를 점유했다. 왕복차량은 잠시 이동을 할 수 없었다.

경찰들도 몰려드는 인파를 통제하지 못했다. 통제인력이 부족했던 것인지, 아니면 적극적인 통제를 하지 않은 것인지, 판단이 모호한 순간이었다. 통행이 가로막힌 차량들은 경적을 울리며, 짜증을 호소했다. 인파는 박근혜를 연호했다. 유세차량에 오른 박근혜 위원장은 마이크를 잡고 차분하게 그리고 쉽게 연설했다.

군중 속에 박근혜(위). 정치9단 전재희 후보도 연설 중인 박근혜 입을 빌어, 한마디 언급을 얻었다. "전재희 후보도 꼭 기억해주세요"(아래)

“...많이 힘들어 하는 모습 보면서 무거운 책임 느낍니다. 새누리당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 미래와 행복만 바라보는 정당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여러분.(박수)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박수) 저희에게 일할 기회를 주시면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박수) 광명은 서울과 안양, 시흥을 잇는 경기중서부 중심도시입니다. 광명의 잠재력을 100퍼센트를 끌어 올리는 후보를 지지해 주십시오.”

박 위원장은 이어 교육전문가 차동춘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광명을 새누리당 전재희 후보도 유세차량에 함께 올랐다. 연설 말미, 박 위원장에게 '사인'을 보냈다. 짐작컨대 '전재희도 언급해주세요' 했을 것이다. 박 위원장은 화답했다. “전재희 후보도 여러분, 잘 알고 있지요. 꼭 기억해주세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박근혜 초상화를 가지고 나온 시민도 있다. 신드롬이다.

박근혜 위원장이 유세차량에 머문 시간은 채 5분이나 됐을까? 짧은 연설을 마치고, 금새 사라졌다. 정교한 연출인가. 바쁜 일정인가. 박근혜 위원장은 ‘쿨’하게 광명을 방문하고, 떠났다. 차동춘 후보와 전재희 후보는 박근혜 위원장을 보겠다고 모인 인파 덕분에 그의 ‘후광’을 톡톡히 누렸다. 재래시장 상인을 만나고, 핵심만 언급하고 빠지는 군더더기 없는 지원 유세이다.

박근혜를 보고자 한 시간 남짓 기다렸던 그의 지지자들은 무엇을 느끼고 보았을까. 군더더기 없이 쿨하게 지나간 그의 발자취에서 대선주자의 면모와 카리스마를 느꼈을까. 박근혜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의 모습은 가히 ‘신드롬’에 가깝다.

한껏 고무된 차동춘 후보.(위) 후보들 현수막 아래 모인  인파들.(아래)


“70% 새누리당이 돼야해. 야당이 되면 자꾸 북한에 갖다줘. 전직 대통령들 때 얼마나 갖다줬어.” “이번에 여자가 돼야해. 남자들은 싸움만 하고. 이번에 여자가 돼야해” “박근혜 보러왔어. 무조건 팬이야. 아버지 쫓아다니면서 많이 배우고 경력도 쌓았쟎아.” “박근혜가 고생이 많았어.”

아마도 얼마 남지 않은 4.11총선 선거운동의 바람은 박근혜의 방문으로부터 시작될 듯하다. 선거판은 이제 이전보다 훨씬 ‘후끈’ 달아오를 것이다. 오는 주말 유세를 정점으로 최고조에 이를 것이다. 정권심판이냐? 안정감 있는 보수냐? 야권연대 후보냐? 새누리당 후보냐?


박근혜 위원장의 방문과 그에 따른 인파의 운집으로 차동춘 새누리당 후보는 한껏 고조됐다. “이번 총선은 ‘정권심판’이 아닌, 광명의 무능한 21년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입니다. 박근혜 대표가 광명의 봄을 부르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표가 광명의 희망이고,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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