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카페 ‘아트앤’ 그리고 ‘물빛 그리움’
갤러리카페 ‘아트앤’ 그리고 ‘물빛 그리움’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2.06.26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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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동 한진아파트 앞, 대안공간 ‘아트앤’ 개관...개관전시로, 김태균 작가 초대전.

갤러리카페 '아트앤' 전경. 전시도 보고, 커피도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 그리고 배우고자 하면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커피도 마시고 감상도 하고 구입도 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생겨 좋다. 지속적으로 작가가 연계됐으면 좋겠다. 프로만이 아닌 아마추어 작가들도 전시할 수 있는, 문턱이 낮은 전시공간이 됐으면 한다.” “소통의 기회, 생각의 기회를 갖는 계기가 된다. 특히 내가 사는 광명동에 생겨 좋다.” “당당프레임의 작품들도 전시했으면 좋겠다.”

지난 21일 광명동 한진아파트 앞에 작은 갤러리카페 공간 ‘아트앤’이 생겼다. 첫 개관전시회로 ‘물빛 그리움’ 전이 열렸다. 첫 초대 작가는 중견작가이자 광명지역 출신인 김태균 작가의 작품으로 가을 어느 날, 부암동 작은 계곡 어느 곳에 비친 낙엽과 돌, 물빛이 잔잔하게 펼쳐진 유화 그림 작품들이 전시됐다.

세밀하고 정교하게 묘사된 그림은 보는 이들에게 편안함을 주었다. 작품을 둘러본 이들은 “세밀하고 사실적이다. 그림을 이해하기 쉬어 사실적이다. 현실감이 난다.”고 평했다.

작품을 둘러보기도 하고, 커피와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아트앤의 풍경이다. 공간은 작지만, 이야기가 만들어 지는 곳이다. 또 그림을 배워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접속이 가능한 공간이다.

아트앤의 한 테이블. 그림 작품이 소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아트앤은 여러 시도를 통해 공간을 연출하는 중이다.


아트앤 성기준 대표는 기존에 학원으로만 사용하던 공간을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미술하는 이들의 소통과 창작공간으로 생각했다. 그런 고민들은 3개월 계속됐고, 그 고민 끝에 아트앤이 등장했다. 처음에는 컨셉을 잡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종간 융합의 컨셉으로 접근하자는 지인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했다. 학원과 갤러리 전시가 함께 만나는 접근이 아트앤이다. 흔하지 않은 사례이다.

“아트앤은 미술인들만의 소통이 아닌, 작지만 일반인들도 미술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가자는 것이고, 그 모습이 갤러리 카페였다. 여유 있게 쉬는 공간으로 가자. 그리고 미술 배우고자 원하는 이들에게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했다.”

아트앤은 말 그대로 전시와 카페를 병행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여기에 취미로 미술을 배우고자 하는 성인들이 있다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대안공간이다. 아트앤은 전시회 대관료를 받지 않는다. 전시회 기간 중 작품이 팔리게 되면 그 이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전시회 대관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다. 프로부터 아마추어까지 누구든 원하면 전시를 하도록 할 계획이다.

개관전시는 4주 전시회로 출발했지만, 추후 기획전시 등 계획에 따라 4주 전시 기간을 2주로 조정할 수도 있다. 작품은 12점에서 16점 정도 전시가 가능하다. 아트앤 내부와 입구 로비에서도 전시할 수 있다.

아트앤은 카페에 비중을 두기 보다는 갤러리, 전시 공간에 비중을 더 두었다. 성 대표는 “문화콘텐츠가 있는 공간으로 의미를 갖는 것이기에, 기존 1,2층에 있는 카페와 접근성에 뒤져도 찾아 올 이들은 찾아오는 공간이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빛 그리움'전은 7월18일까지 이어진다. 전시 작품 중.


아트앤 초대작가인 김태균 작가는 홍대 미술대학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3회 개인전을 가졌다. 지난해는 인사동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광명 아트앤 전시는네 번째 개인전이다. 단체전은 수차례 진행했다.

김태균 작가는 아트앤 성기준 대표와 지인사이다. 중량감이 있으면서도 친근감 있는 개관전시회로 갔으면 좋겠다는 성 대표의 요청에, 김태균 작가가 화답했다. 김 작가는 아트앤 개관전을 갖게 된 것에 대해 ‘인연’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작품에 대해 말을 아꼈다. 대신 인생사, 삶의 이치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인연으로 이어진 것이고, 휴식하고 덕담 나눌 수 있으면 된다고 했다. 등 두드려주는 친구가 있고, 휴식이 있으면 그 보다 더한 것이 있냐고 반문했다. 작품에 대해 최선을 다 할 뿐이고, 답이 있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그림도, 인생도 하면 할수록 어렵다고 말했다.

부암동은 서울에서 서울 같지 않은 곳이다. 그래서 가장 서울 같은 곳인지도 모른다. 부암동은 옛 서울의 정취를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그 공간에서 ‘퍼온’ 부암동의 ‘물빛 그리움’은 광명동 갤러리 아트앤을 찾으면 만날 수 있다. 전시회는 오는 7월18일(수)까지 진행된다.

아트앤 02_2614_4800 광명사거리역 3번출구 롯데리아 6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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