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으로 새로운 꿈을 꾼다.
협동조합으로 새로운 꿈을 꾼다.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2.10.24 14: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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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학교 개강

▲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은 대안경제 모델로서 주목받고 있다.

자본주의 일그러진 자화상은 극단적인 사회적 양극화이다. 70대 30사회에서, 80대 20사회, 급기야 99대1의 사회라는 암울한 진단이 제기되고 있다. 사회양극화는 자유주의, 신자유주의의 실패를 의미한다. 시장의 확대는 집중된 부를 낳았다.

다시 신자유주의에 대해 제동을 걸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자는 요구가 분출되고 있다. 복지국가이고, 경제민주화가 등장한 이유이다. 국가체제를 새롭게 짜야 한다는 거대담론이 한 축에서 제기되고 있다면, 또 다른 축으로 제기되고 있는 흐름이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이다. 특히 협동조합 기업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올해는 유엔이 정한 협동조합의 해이다. 올해 협동조합법이 발효된다. 5인 이상이 모이면 협동조합 기업을 만들 수 있다. 협동조합은 기존 주식회사와 소유방식과 의사결정 방식에서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기존 주식회사는 회사 주식을 소유한 주주를 중심으로 소유와 의사결정이 정해진다. 주주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것이 주식회사이다. 주주 지배권을 갖는 것은 결국 자본 소유력이다.

반면 협동조합은 종업원 공동소유 방식이다. 의사결정권도 주주 1표로 민주적이다. 조합원 전체를 위해 일한다. 이미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협동조합 기업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그 규모도 예상을 초월한다.

국내에서 협동조합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최근 협동조합이 소개되고 있다. 광명시도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학교를 열고, 23일 개강했다.

첫 개강은 공개특강으로 진행됐다. 개강식 특강을 통해 김동준 성공회대 대학원 협동조합경영학과 교수는 “대통령이 바뀐다고 해서 세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겠냐”며, “오히려 사회적 기업과 협동조합 기업과 같은 ‘사회적경제’를 통해 세상이 바뀌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협동조합을 통해 새로운 꿈을 꾸어 보라”고 권했다.

김 교수는 사회적 경제의 등장은 기존 신자유주의 시장의 실패 속에서 새롭게 대안경제의 틀을 짜고자 하는 흐름에서 제기되고 있다며, 기존 사회문제를 인식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승권 성공회대 교수는 협동조합의 원칙과 원리를 소개했다. 장 교수는 협동조합 기업의 핵심원칙은 조합원 소유, 조합원의 지배와 통제, 조합원 이익과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고 언급했다. 협동조합 기업은 사람이 자본을 고용하는 것이라며, 자본이 사람을 고용하는 기존 주식회사와 다르다고 말했다.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학교는 이날 개강식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진행된다. 심화과정과 창업과정을 통해 협동조합 기업의 실무를 다룬다. 광명시와 성공회대가 협력해 진행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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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2012-10-24 23:30:50
노동시장의유연화로 (정리해고, 비정규직) 대변되는 신자유주의는 부르조아 경제 학자도 종종 얘기하듯이 파산나고 있다.
진정으로 자본주의의 모순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며 복지 국가니 경제민주화니 하는 얘기도 자본주의 의 모순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부르조아 계급 자기들만의 임시방편책일 뿐이다
협동조합운동 이라고 해야 하나 협동조합으로 하면 자본주의를 극복할수 있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