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대안, ‘협동조합’이다.
자본주의 대안, ‘협동조합’이다.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2.12.1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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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학교 1기생 수료식 개최...수료생들, 후속 모임 갖기로.

 

27명의 수료생들은 향후 지속적인 모임을 통해 협동조합을 준비하고 공부해가기로 했다.

협동조합으로 기업하는 시대가 열렸다. 올해 12월부터 협동조합기본법이 발효됐다. 협동조합기업이 곳곳에서 시작되고, 정부 차원의 각 종 지원제도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북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협동조합으로 기업을 해왔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선진국 협동조합의 역사와 사례가 최근에 우리나라에도 소개되기 시작했다.

얼마 전 서울방송에서는 <최후의 제국>이라는 다큐멘타리를 방영했다. 자본주의를 최후의 제국으로 묘사했다. 1% 자본가는 흥청망청 누리고, 중산층은 몰락하는 자본주의 현실을 보여줬다. 자본주의 심장이라는 미국의 실상을 보여줬고, 또 중국의 실상을 드러냈다.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더 나은 세상’은 가능할까를 반문했다. 다큐는 함께 의지하고 살던 공동체 ‘원형’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음을 소개했다.

자본주의 체제에 적용할 수 있을까. 현실에 존재하는 공동체지만, 여전히 동화 속 나라 이야기였다. 다큐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협동조합 도시인 이탈리아 볼로냐를 소개했다. 자본주의 안 에서도 함께 살아가는 자본주의가 협동조합(기업)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협동조합기업은 함께 ‘협동’하는 철학과 원칙, 신뢰를 갖고 기업을 운영하는 경우이다. 더 많은 주식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지배권을 행사하는 주식회사 기업과 가치와 철학, 운영 원리가 다르다.

협동조합은 1인1표의 원리를 구현하는 공동체 기업이다. 함께 소유하고, 함께 일하고, 그 이익을 함께 나눈다. 시장에서 무한경쟁을 하기보다는 조합원들의 이익을 우선하면서, ‘상생’하는 길을 모색한다. 그래서 협동조합기업은 사회적 경제, 대안경제 모델로 거론되고 있다.

광명시는 성공회대와 함께 1기 협동조합 및 사회적기업학교를 개최하고 8주 과정 50시간 교육강좌를 운영했다. 27명이 수료했다. 지난 12월15일(토) 오후1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수료식을 진행했다. 양기대 시장과 이정구 성공회대 총장이 참석해 수료생들을 격려했다.

양기대 시장은 수료식에서 “내년에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설치해 협동조합기업과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마을기업이나 사회적기업에 대해서도 양적인 팽창 뿐만 아니라 내실을 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구 성공회대 총장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는 길은 협동조합 밖에 없다. 자본주의 대안은 협동조합이다.”라며, “학교 차원에서 사회적기업, 협동조합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과정을 운영하겠다. 협동조합의 확산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수료생으로 참여한 서원희씨는 “협동조합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 협동조합 가치와 실무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지역에서 사회적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수료생들은 정례 모임을 통해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을 준비해가고 공부해 가기로 했다. 시는 광명시평생학습원을 통해 협동조합 강좌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2013년 협동조합에 대한 관심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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