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복 지휘자, 벗었다.
김승복 지휘자, 벗었다.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2.12.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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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53회 정기연주회로 ‘정겨움과 새롬’...2012년 ‘아듀’

 

 

김승복 지휘자는 여느 때와 달리 지휘복 대신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한해 동안 심포니를 응원해준 관객들에게 감사의 큰절을 올리기 위함이었다.

 광명심포니는 한해를 질주했고, 올해 마지막 정기연주회 ‘정겨움과 새롬’을 통해 한 해 인사를 전했다.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제53회 정기연주회 ‘정겨움과 새롬’은 12월14일(금) 저녁 7시30분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됐다. 김승복 음악감독 겸 지휘자는 파격적인 의상의 변화를 시도했다. 기존의 지휘복을 벗고, 말끔하게 한복을 차려입고 무대에 올랐다. 공연을 마친 후 아직은 오지 않은 새해인사를 미리 건넸다.

50여명의 단원을 이끌고, 지역이라는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동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김승복 지휘자는 광명심포니를 아끼고 지지해왔던 관객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관객들을 향해 큰절을 했다.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인사를 건넨 것은 관객에 대한 감사함을 전달하겠다는 높은 의지의 표현이었다.

거의 매월 개최되는 광명심포니 정기연주회나, 모닝클래식 연주회는 모두 ‘유료’ 공연이다. 입장료의 금액이 많고 적음을 떠나 지역이라는 현장에서, 유로 공연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선택이다. 그럼에도 매번 공연에서 광명심포니 고객, 손님들이 찾아든다. 광명심포니의 공연 시스템이 지역에서 자리를 잡았다는 반증이다.

 

가야금 연주자인 문양숙씨와 협연하는 심포니.

광명심포니는 모닝클래식을 통해 편안한 휴식과 격조 있는 음악을 제공함으로서 관객들의 문화 감수성을 자극하고 있다. 정기연주회를 통해 고품격 클래식 음악을 향유하고, 매번 ‘기획’의 변화를 통해 연주회를 찾는 ‘맛’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광명심포니의 공연이 지역에서 안착해가는 데는 여러 이유들이 있을 것이다.

광명심포니는 올해 마지막 정기연주회는 동서양의 만남을 시대했다. ‘크로스오버’ 연주회였다. 그리고 지역의 농부가수를 무대로 호출했다. 정겹고 새로웠다. ‘아리랑 환상곡’은 익숙한 ‘아리랑’이 클래식을 만나, 어떻게 변주되는지를 보여줬다.

국립국악관현악단 가야금 수석 연주자인 문양숙씨의 “25현 가야금과 관현악을 위한 ‘소나무 협주곡’”은, 현란한 가야금 연주와 클래식 공연이 어떻게 만나는지를 보여줬다.  

해금 연주자 박경숙씨와 협연하는 심포니.


2부 프로그램에서는 조석연 작곡가의 곡 ‘깊은 가을, 늦은 저녁에’가 연주됐다. 공포영화의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곡은 깊은 가을인지, 아니면 깊은 겨울밤의 어느 시간과 공간을 연주하는 듯 매혹적이었다.

1부 가야금에 이어, 2부에서는 경기도립국악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해금 연주자 박경숙씨가 출연해 “해금과 관현악을 위한 ‘방아타령’”을 연주했다.

이어 지역 농부가수인 김백근씨가 출연해 자신의 곡 ‘쌀’과 ‘친구야’를 불렀다. 그리고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백대웅 작곡의 국악관현악 ‘남도아리랑’을 연주했다.  

농부가수 김백근씨와 협연하는 광명심포니.

김승복 지휘자는 한 해 인사로 큰절을 했고, 이어 준비된 앵콜 연주를 통해 크리스마스 캐럴곡을 연주함으로서 크리스마스 인사도 겸했다.

 

 광명심포니 신년음악회 '운명' 2013년 1월25일(금) 저녁7시30분 시민회관 대공연장  회원가입 및 공연티켓 문의 02)2680-6063, www.gsymphon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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