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금의 절반을 지역사회를 위해 내어 놓는 계명성교회
헌금의 절반을 지역사회를 위해 내어 놓는 계명성교회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3.02.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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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성교회, 2월24일 창립20주년 기념예배 갖고 창립 정신 새겨...

 

지역과 이웃을 섬기는 일에 적극적인 계명성교회가 2월24일 창립20주년을 맞이했다.

한국사회에서 교회는 무엇일까?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비행기 안 외국인들의 눈에 빨간 교회 십자가 불빛이 공동묘지 십자가로 보였다는 에피소드도 있다. 그만큼 교회는 많고, 십자가는 도시미관을 일그러뜨린다. 한국교회는 물량화, 대형화 되어 있다. 교회 세습이라는 말이 등장한 지도 오래다. 교회는 한국사회 보수화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모든 교회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형교회들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이러한 모습은 비종교인들의 눈에 배타적이고, 눈에 거슬린다. 폐쇄적인 교회는 그들만의 잔치로 보이기 십상이다. 교회에 대해 종교세를 물려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이 상당한 설득력을 갖는 것도 이런 모습들 때문이다.

반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교회, 광명시민을 사랑하는 교회, 이웃을 섬기는 교회, 청소년에게 푸른 꿈을 심어주는 교회, 헌금의 50%를 구호와 선교를 위해 내어 놓는 교회.”가 있다면 어떨까.

광명6동 광일초등학교 앞에 자리 잡고 있는 ‘계명성교회’의 창립 정신이고 다짐이고, 모습이다. 이런 교회가 드물지만 존재한다는 것은 지역사회의 자랑거리다. 우리사회 ‘빛과 소금’ 같은 존재이다. 종교 안에서, 교회들 안에서도 빛과 소금이다.

계명성교회(담임목사 고완철)가 올해로 교회창립 2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993년 2월24일 처음 시작됐다. 정월대보름인 2월24일 오전11시 창립20주년 기념예배를 진행했다.

양기대 시장, 정용연 의장, 경기도 의원(박승원, 김경표), 고순희 시의원 등 정치인들도 함께 했다. 광명경실련 노신복 전 공동대표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했다. 금강정사 원명 주지스님, 청룡사 법운 주지스님이 영상을 통해 축사를 전했다.

지역인사들이 참석해 창립20주년을 축하했다. 고완철 목사(왼쪽 네번째)

고완철 목사는 광명경실련 상임대표, 푸른광명21실천협의회, 광명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광명YMCA 이사장을 역임했다. 고 목사 스스로 지역사회를 섬기는 모습 중 일면이다. 시민사회단체가 지역사회에서 튼튼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일익을 담당해왔다.

고 목사는 이날 예배기도를 통해 20년을 지켜온 교인들을 축복했다. 모든 종교를 축복했고, 지역사회 시민단체를 축복했다. 지역 정치인들이 오리 이원익 선생과 같이 청백리가 되어야 한다고 축복했다. “늘 예수를 생각하고, 예수가 생각나도록 하는 교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계명성교회는 교회창립 20주년을 맞아 지역사회와 이웃을 섬기고 헌금의 절반을 내어 놓는 교회로서 창립 당시 약속을 다시 상기했다.

창립예배를 통해 교인들은 “가난한 자들에게 기쁜 소식을 선포하고, 포로된 자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눌린 자들을 놓아주고, 눈 먼 자들에게 눈 뜨임을 선포하며, 주의 은총의 해로 선포하는(누가복은 4장 17-19절) 교회로서 예수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는 주의 몸된 교회가 되겠다”고 공동기도 했다.

계명성교회는 지난해 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로부터 ‘지역과 함께하는 교회상’을 수상했다. 지역과 이웃을 섬기는 노력에 대한 교회 안팎에서의 인정이었다.

계명성교회는 지난 20년 동안 지역사회에 어린아이와 어르신들을 돌보는 일을 해왔다. 여력을 내어 북한돕기에도 나섰다. 청소년 장학사업을 해왔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나 시국 기도회 등 사회참여도 해왔다. 태안기름유출 사고나 홍수피해에 대해 함께 아파하고, 자원봉사 활동에도 나섰다.

현재는 광명시노인종합사회복지관, 소하노인주간보호센터, 광명시노인요양센터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200명 정도의 크지 않은 교회지만, 계명성 교회는 어느 대형교회도 흉내낼 수 없는 일들을 해나가고 있다.

계명성 교회의 올해 교회 표어는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이다. 지역과 이웃을 섬기는 교회 비전은 한국교회의 나아가야 할 좌표와도 같다.

 

계명성교회 : 02)2619-5790 www.gmsjes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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