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육아 하늘어린이집, 10주년 기념잔치 열어.
공동육아 하늘어린이집, 10주년 기념잔치 열어.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3.03.12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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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어린이집 터전.

광명에서 공동육아로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하늘어린이집이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공동육아 가족들은 10년을 그냥 넘길 수 없어, 가족들을 한 자리로 불러 모았다. 지난 9(토) 오후부터 10주년 축하마당을 열었다. 하늘어린이집은 ‘공동육아와 공동체교육’ 소속 회원 어린이집이다.

터전의 위치도 좋다. 하늘어린이집 담장 너머에는 안터생태공원이 펼쳐져 있다. 옆 뜰에는 작은 공터도 있고, 또 얕은 언덕도 있어 아이들의 놀이터로는 제격이다. 자연을 가질 수 없는 도심 속 아이들에게 자연의 일부라도 건드릴 수 있는 터전이 주는 이점은 고마움이다. 더욱이 안터생태공원은 수도권에서 접하기 어려운 도심 속 습지이자, 생태계의 보고이다. 습지의 생태, 양서류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고, 습지 너머 도덕산을 바라볼 수 있다.

10년의 역사를 말하는 현판.

하늘어린이집 가족들은 지난 10년을 지켜온 식구들에게 감사함을 전달했다. 감사패를 전달받은 바다(애칭) 선생은 “울컥하고 감동이다. 의미있는 10년이었다. 인생의 한창 나이를 이곳에서 보냈다. 인생 잘살고 있나 생각도 들었다. 잘 자라서 이곳에 서있는 아이들을 보니 의미도 있고 보람도 있었다. 감사하다.”며, 감사패를 받았다. 가족들은 박수로 마음을 보탰다.

기념잔치 한마당

공동육아 하늘어린이집 가족들은 함께 장기자랑도 하고, 아이들의 솜씨도 보고, 음식을 나누며, 그렇게 10주년을 축하하고 보냈다.

아이들의 활동사진 모음

그러나 하늘어린이집은 지난 10년을 추억으로 보냄과 동시에, 새로운 10년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다. 그동안 터전을 임대해주었던 주인이 내년부터는 터전을 사용할 계획이다. 하늘어린이집은 새로운 터전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터전만큼 조건을 갖춘 곳을 찾는 것도 만만치 않지만, 비싼 부동산 가격을 감당하는 것도 쉽지 않다.

지나온 10년은 추억속으로. 새로운 10년을 준비해야 하는 하늘어린이집.
전세특위, 이사특위 등 자체 방안을 마련해 대응채비를 하는 중이다. 협동조합 방식을 통해 문제를 찾아보는 것도 고심 중이다. 아이들을 우선하고, 아이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은 부모들의 소박한 꿈의 출발이 공동육아이다. 마포 성미산공동체의 출발에도 공동육아가 모태가 됐다. 공동육아 하늘어린이집의 새로운 10년의 모습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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