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광명지역 ‘사회적경제’야~
응답하라! 광명지역 ‘사회적경제’야~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3.12.26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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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사회적경제기업지원센터, 광명지역 사회적경제기업 연찬회 통해 사례 공유

▲ 광명지역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사례 발표와 공유의 시간이 진행됐다.

광명지역 안에서 사회적경제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그동안 활동 결과를 발표하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송년회였다.

광명지역사회적경제기업들의 연찬회는 12월26일 오후1시부터 6시까지 광명교육지원센터에서 광명시사회적경제기업지원센터 주관으로 진행됐다. 사회적경제기업들은 마을기업, 생협과 같은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을 포괄하고 있다. 20여개 기업들이 참여했다.

사례 발표는 지역에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어느 정도 유통 규모를 보유한 기업들이 먼저 사례 발표를 했다. 유기농 먹거리를 중심으로 윤리적 소비활동에 나서고 있는 한살림생협, 아이쿱 광명나래생협, 광명YMCA등대생협, 아름다운 가게가 차례로 소개됐다. 한살림, 아이쿱, 두레생협은 전국 혹은 수도권망을 가지고 있는 규모의 생협들로, 소비자들이 조합원인 소비자생협들이다.

생협들은 생산자인 농민들과 적극적인 연대를 통해 친환경 유기농업을 살려가고 있었고, 건강한 먹거리 소비를 통해 소비자들의 건강권을 지켜가고 있었다. 한살림이나 아이쿱은 자체 인증 시스템을 통해 친환경의 범람 속에서도 ‘원칙’을 지켜가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다. 지역 차원의 매장을 통해 소비자 조합원들의 확대를 꾀했고, 기존 시장에서 유사 친환경 농산물과 가공품들과 경쟁에 대비하고 있었다. 마을모임 등 조합원 모임을 통해 조합원들의 참여 확대를 도모했다.

지역차원에서 오랜 뿌리를 가지고 있고, 가장 적극적인 조합원 참여 모델을 갖추고 있는 곳은 광명YMCA 등대생협이었다. 98년 창립총회를 거치며 등대라는 조합원 소규모 모임을 통해 생활 속에 실천과 공동체 나눔을 실천해왔다. 나눔장터, 마을신문, 마을도서관, 지역아동센터 등 다양한 지역참여 프로그램과 사업을 실천해왔다. 생협에 참여했던 조합원들은 일 공동체를 통해 자립과 자치를 모색하며 실천해가고 있었다. 등대생협도 조합원 확대에 정체를 겪으며 매장 사업을 고민해 지난 2011년 하안12단지에 매장을 오픈했다. 매장 이용자들을 조합 활동과 연계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해가고 있다.

익히 알려진 대로 아름다운가게는 공익상품 개념을 통해 사회적경제기업에서 생산한 다양한 물품을 취급해가고 있었다. 공익상품 취급 확대를 통해 저소득층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일자리 창출, 공정무역을 통한 제3세계와의 연대, 국내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었다. 아름다운가게는 공익상품팀과 선정위원회 심사 절차를 통해 취급 물품 입점을 타진하고 있다며, 지역 차원의 품목 취급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규모나 이용자 측면 그리고 전국 규모의 조직망을 연계한 사례들 외에, 광명지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사례가 이어서 발표됐다. 도시텃밭 등 도시농업 보급 및 꾸러미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광명텃밭보급소협동조합’, 먹거리 교육으로 시작해 친환경 유기농 재료로만 활용해 빵과 과자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엄마사업단 ‘밥상’, 매월 정기연주회와 모닝클래식, 마을음악회 및 음악 바우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광명지역 민간오케스트라이자 사회적기업인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반찬 만드는 솜씨는 뒤지지 않는 주부의 장점을 살려 전통조리법을 살려가며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반찬과 도시락을 만들어 판매하는 중년 엄마들의 반찬가게 ‘행원’,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직업교육과 판매 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마을카페 ‘보나카페’ 3호점을 열고 4호점을 준비하고 있는 ‘광명시장애인보호작업장’, 광명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는 ‘광명전통시장 배송센터’, 새마을 부녀회 회원들의 자원 모으기와 지역 주민들의 자원을 재활용해 의류 등을 제공하고 직거래를 통해 일정 농산물을 제공하는 ‘늘푸른 가게’, 실버 세대 일자리 창출과 지역 교육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행복한 카페’ 등 다양한 지역의 사회적기업경제 사례들이 발표됐다.

사회적경제는 기존 자본주의 시장경제와 경쟁하면서, 생존하고 공존하는 방식을 익혀야 한다. 사회적경제기업들 간에 연대와 협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날 연찬회에 참여한 광명지역 사회적경제 기업들은 사례 발표와 협력을 위한 토론을 통해 공유의 접점을 찾고자 애썼다. 2013년 연말, 사회적경제기업의 교류는 의미있는 송년회로 기억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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