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지역 주민들, ‘조속히 뉴타운 출구전략 마련해라’ 촉구
뉴타운 지역 주민들, ‘조속히 뉴타운 출구전략 마련해라’ 촉구
  • 김춘승 기자
  • 승인 2014.01.14 17:0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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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주민과의 대화, 광명동 지역 주민들 뉴타운 찬반 놓고 날 선 대립...시장, 출구전략 힘쓰겠다 답변.

 

광명1동 주민과의 대화 현장...주민센터 앞에서 뉴타운 반대를 외치는 주민들.

광명동 지역 주민들과 양기대 광명시장의 신년 대화의 장은 뉴타운 사업을 강하게 비판하는 주민들의 ‘성토장’이었다. 뉴타운 사업과 관련해 주민들은 찬반으로 나뉘어 서로에게 인격 모독 발언까지 불사하며 날선 공방을 펼쳤다. 표를 의식한 정치인들의 ‘공약(空約)’이 주민들을 격한 대립의 장으로 내몬 격이다.

김경한 씨(광명동)는 “뉴타운 정책은 지역민의 주거권이 보장되지 않고, 재산상 손실을 가져오는 사업”이며 “출구 전략이 늦을수록 주민의 피해는 불어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사업성이 없는 광명 지역은 분담금 폭탄을 맞고 있는 북아현동을 반면교사 삼아 빠른 출구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력한 주장을 펼쳤다.

광명동 한 주민은 “뉴타운 사업 때문에 내 집을 수리할 수가 없다. 멋진 도시를 만들어 놓으면 뭐하나, 원주민은 거지가 되어 쫓겨나는 사업이다”며 질책했다. 양기대 시장은 “사업성이 떨어지는 구역에 대해 정비 구역 해지하라는 조례를 경기도 의회가 통과시키고 경기도가 세부지침을 하달하면 바로 출구 전략을 집행하겠다”며 약속했다.

다른 주민은 “문현수 시의원이 행정감사에서 (집행부가) 건축물 대장만으로 노후도를 판단했다고 밝혔다. 부하 직원의 직무유기를 시장이 책임줘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양 시장은 “멀쩡해 보이는 건물을 건축물 대장만으로 노후도 50%를 넘는다고 판단했다”며 "이효선 前시장 임기에 행해진 잘못된 주택행정을 시인했다. 그리고 시장 임기 초기에는 뉴타운에 대해 제대로 파악을 못했고, 여기 있는 주민들도 그 당시에는 뉴타운을 로또라고 생각하지 않았냐"며 항변했다.

양임현 씨(광명동)는 양 시장의 답변 도중에 “누구를 위해 뉴타운 사업을 하는 거냐. 해지 아니면 소용없다”며 외쳤다. 김경표 도의원은 “도의회에서 대안 마련을 위해 법적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양 시장은 “뉴타운 조합과 추진위에 ‘주민 이익, 투명한 회계, 주민과의 대화’ 세 가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시장은 돌아서면 딴소리를 한다”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시장은 강한 비판을 예상했는지, 광명동 주민을 달래기 위해서 광명동에 우선적으로 예산을 투입하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발표했다. 광명사거리역에 에스컬레이터 설치 고려, 여성 귀갓길 안전 서비스, 오수와 하수관 분리 공사 등이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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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소리납니다 2014-01-21 11:34:38
북아현 뉴타운 이어, 신정 뉴타운 곡소리 나네요~
추가분담금 1억-3억을 더 내라 하네요~
손해보고 팔려해도 살 사람이 없다 하네요~
어렵게 모은 재산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합니다. 믿을곳이 없읍니다.
조합해산시킵시다. 궐기합시다.

1구역 조합원 2014-01-16 12:06:05
2호선 역세권으로 광명뉴타운보다는 선호도가 높았던 북아현동 관리처분총회 자료를 보시고 우리의 광명뉴타운과 비교해보세요. 비레율 100.52%에서 81.18%로 한달만에 비례율이 약20% 하락하여 엄청난 추가분담금을 부담하게 생겨 난리랍니다. 앞으로 광명은 어떻게 될지 읽어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주민재산으로 먹고사는 조합,정비업체에 속으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