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교육감, 취임사 통해 "세월호 이전과 이후 세계는 달라져야"
이재정 경기교육감, 취임사 통해 "세월호 이전과 이후 세계는 달라져야"
  • 광명시민신문
  • 승인 2014.07.02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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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일 취임사 통해, ‘형성’하는 교육혁신...‘협력’하는 동반자 교육 지향 밝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7월1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해체'가 아닌 '형성'의 교육혁신을 약속했다.

7월1일, 업무를 시작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취임을 맞아 경기도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취임사를 대신했다.

이 교육감은 “세월호 침몰 사건이 발생한 4월16일 이전과 이후의 세계는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며, “새로운 세계, 거짓과 위선이 없는 세계, 부정과 불의가 사라진 세계, 사욕과 수탈이 없는 세계, 그리고 돈보다도 힘보다도 사람이 더 귀하고 귀한 그런 세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학생들의 창의성을 방해하는 방해물을 제거하고 창의성을 존중하고 확장하도록 교육 혁신을 해나갈 것이며, 이는 ‘형성’의 교육 혁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한 교실과 학교가 곧 ‘혁신학교’라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해 9시 등교를 실현할 것이며, 학교 벌점제도도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험 부담을 줄이고, 학부모지원센터를 설치할 것이며, 교육청 직제에서 안전지원국을 신설하고 관련 전문가를 배치해 책임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민참여의 교육행정을 위하여 경기도청, 시민사회단체, 교육계와 광범위하게 논의하여 거버넌스 체제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우열을 갈라 친구를 경쟁자로 만드는 교육이 아닌, ‘협력’의 동반자 관계가 되도록 도울 것”이며, “혼자만 앞서 가는 것이 아니라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삶의 지혜를 나누어 가겠다”고 밝혔다. 교육감이 먼저 동반자가 되어 학생들과 교사들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조동화 시인의 詩, “나하나 꽃피어”로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나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너도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나도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 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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