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경실련 “의회 파행 좌시하지 않겠다”
광명경실련 “의회 파행 좌시하지 않겠다”
  • 김춘승 기자
  • 승인 2014.07.17 23:0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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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에서 기자회견과 농성 그리고 의회 비서실의 사찰?

“시의회 파행의 중심 새정치민주연합 조속히 해결하라”
“국회의원, 경기도당 원구성 개입 의혹 해명하라”
의회 비서실 직원, 사전 허락 없이 녹취 시도


광명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17일 이른 11시 광명시의회 앞에서 ‘광명시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경실련은 “자신들을 뽑아준 광명시민들의 뜻은 안중에도 없고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벌이는 행태가 도를 넘어선지 오래다”며 “시의회가 파행을 거듭한다면 시민소송단을 구성하여 파행의 원인이 되는 시의원을 직무유기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경실련 기자회견, 농성장

경실련은 파행의 원인을 제공한 시의원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핵심 의원 그리고 시민이 납득할 대상을 선정해서 법적 행동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특정 의원을 지목하지는 않았다.

경실련은 “다음 주 중이라고 해결되지 않으면, 주민소송뿐만 아니라 시민의 피해에 대해 피해보상소송 그리고 주민소환 등의 극단의 행동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주민소환투표는 힘들다.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 8조에 따라 선출직 지방공직자 임기 개시일 부터 ‘1년이 경과하지 않아서’ 주민소환투표를 할 수 없다.

경실련은 시의회 원구성 과정에서 개입한 세력에 대한 의혹과 진실을 시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새정치민주연합에 요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6.4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폐지를 당론으로 정하여 지방정치의 자치성을 보장하려고 했던 통합정당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원구성 과정에서 백재현, 이언주 국회의원과 경기도당의 개입 등에 대한 의혹과 진실을 시민들 앞에서 명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경실련 이승봉 정책자문위원장은 인터뷰에서 “6대 의회가 민간위탁안을 처리하지 않고 마쳤다. 그로 인해 위탁사업을 예산 부족으로 진행하지 못하는 단체가 많다”며 “원구성을 조속히 해서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경실련 집행부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의원들에게 항의하기 위해 본회의장을 찾았으나 의결정족수 미달로 정회한 회의장은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경실련은 2층 의장실 앞에서 피켓을 들고 농성에 들어갔다.

농성장을 찾은 김익찬 의원은 “조화영 의원은 개원 전날 새누리당 의원들을 만났다.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한명만 데려오면 의장 시켜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며 “이것은 조화영 의원과 새누리당의 결탁”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오윤배 의원은 “나상성 의원과 정용연 의원이 결탁한 거지. 우리가 왜 결탁한 거냐”고 맞받아쳤다.

김 의원은 “조 의원이 의장 출마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뒤통수 맞은 거다”고 자책했다. 또한 “조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아닌 새누리당에 의장 투표 지지를 부탁했다. 사전에 같은 당 의원들과 대화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경실련 집행부는 “시의회 파행 새정치민주연합 각성하라! 의회 활동하기 싫으면 의원직 사퇴하라!”고 외치며 한 시간 동안의 농성을 끝냈다.

농성 중에 의회 비서실 직원의 사전 허락 없는 녹취로 경실련 측은 강하게 항의했다. 해당 직원은 집행부 옆 탁자에 휴대전화를 놓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위 오윤배, 김익찬 의원 아래 휴대전화로 녹취하는 시의회 비서실 직원

광명시민신문 기자는 직원의 행동이 이상해서 “혹시 대화 내용을 녹음하는 거냐. 누가 지시한 거냐”고 따져 물었고, 직원은 “지시는 없었다. 내가 경실련 농성 내용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다”고 해명했다.

의회에서 기자의 의원실 출입을 제한하는 유인물을 붙이더니, 시민단체까지 사찰하는 모양새다. 6대 의회는 의원들과 기자의 소통이 비교적 자유로웠다. 7대 의회는 시작부터 소통은 안중에도 없고, 사찰까지 열심히 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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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을 2014-07-18 09:14:32
멋대로 시의장 부의장 선출한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왜 엉뚱한데다가 난리...

생색내는나팔수 2014-07-18 07:33:31
뭔일이 있으면 항상 몇명이서..피켓들고.. 몇글자 편지지 읽어보는..

광명경실련이 뭔 해결능력이 있을까?..

해결방법은 주민소환제.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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