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세상에 대한 도전 그리고 향수(鄕愁)
새로운 세상에 대한 도전 그리고 향수(鄕愁)
  • 김춘승 기자
  • 승인 2014.10.17 2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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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광명심포니오케트라 17일 ‘12주년 기념음악회’
아는 만큼 느끼는 것일까. 필자는 드보르작 제2악장 Adagio에서 고향 토영의 따스한 풍경을 떠올렸다. 드보르작은 <신세계 고향곡> 작곡 당시, 뉴욕생활을 하며 심한 향수병에 걸려 자신의 고향 체코 프라하 서남쪽 고원지대 풍광과 비슷한 아이오와주에서 요양을 하였다고 한다.

필자가 향토장학금으로 서울에서 대학생활을 연명하는 시절, 고향까지 400여 킬로미터 거리를 故 박경리 선생님 작품이 좁혀주었다. <김약국의 딸들>을 꺼내보며 어릴 적 뛰어놀던 풍경에 젖었다.
사)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제68회 정기연주회

사단법인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자 김승복)는 17일 오후 7시 30분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12주년 기념음악회를 열었다. 제68회 정기연주회였으며, 주제는 ‘NEW WORLD’이다.

곡은 로니시 <세미라미데>, 브람스 <더블 콘체르토>, 드보르작 <신세계 고향곡>이다. <신세계 고향곡>은 뉴욕 국립음악원장으로 초청된 드보르작의 새로운 세상 미국에 대한 도전, 그리고 고향 체코에 대한 향수를 표현하려한 마지막 교향곡이다.

신세계 고향곡> 제2악장 Adagio에서 음악이 크게 한번 출렁거렸고, 세 번의 짧은 정적이 긴장감을 유발하여 청중으로 하여금 집중하게 했다.

이태리 음악학자이자 평론가인 로돌포 첼레티는 “세미라미데는 가장 아름답고 창의적이며 아마도 가장 완벽한 작품이다”고 극찬했다.

<더블 콘체르토>는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더블 콘체르토 중 가장 잘 알려진 곡이다. 김응수 바이올리니스트와 박경옥 첼리스트가 협연했다.
김응수 바이올리스트와 박경옥 첼리스트

전반부를 수놓은 <세미라미데>와 <더블 콘체르토>에 대한 청중 반응은 “귀에 익숙하지 않고 조금 난해하다”가 많았다.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는 10여분간의 앙코르 박수 뒤에 신나는 이태리 가곡 음악으로 관중의 열광적인 반응에 화답했다.

인터미션 시간에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서포터즈 회원 서경배 변호사가 서포터즈를 소개했다. “시립 오케스트라가 아니라 순수 민간단체이다. 1년전 서포터즈를 창단했고, 지금이 회원이 100여명이다. 문화를 사랑하는 광명시민의 동참을 환영한다.”

내빈으로 백재현 국회의원 부인 이선희 씨, 김익찬 시의원, 고순희 시의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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