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광명시의회, 날개는 있을까?
추락하는 광명시의회, 날개는 있을까?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4.11.03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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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연 시의원, 거취 표명하겠다...시의회, 일단 지켜보자.
수십억대 도박 의혹을 사고 있는 정용연 시의원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광명시의회는 11월3일 오전 관련하여 기자회견을 개최하려다 돌연 취소했다. 당사자인 정용연 의원이 조만간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탓이다.

기자회견을 갖고자 했던 배경에는 사안이 심각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동료 의원의 신상과 거취에 관한 사안인 만큼 신중한 행보를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 구성 등 절차도 거취 표명을 지켜본 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 관계자는 시의회 차원에서 결정되는 것보다도 스스로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모양새가 좋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동료의원에 대해 꼬리 자르기와 감싸기의 경계에서 정치적 판단을 하는 모양새이다. 도박 사실이 확인되고, 기사를 무마하기 위해 1억6천만원을 건넸다는 사안이 보도되기에 앞서 정용연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다.

도박의 규모와 기자에게 1억6천만원을 건넨 사안은 당사자 간에 공방이 되고 있다. 도박 규모가 수십억원에 이른다는 주장과 사실과 다르다는 당사자 해명이 제기되고 있다. 1억6천만원을 기사 무마용으로 건넸다는 해당 기자의 주장에 대해서도 정용연 의원은 오히려 협박을 받아서 준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정용연 의원은 도박과 관련해 자신이 함정에 걸려든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진실일까.

정용연 의원의 도박 관련 의혹은 처음이 아니다. 더욱이 그는 지난 의회에서 의장을 지냈다. 이번 의회 원 구성 과정에서도 의장 재임을 노리며, 여러 구설수에 올랐다. 현재 자치행정위원회 위원장이다. 원 구성 과정에서 ‘추락하는 의회상’을 보여줬던 광명시의회다. 최근에는 임시회를 앞두고 13명 중 12명이 태국과 라오스로 외유를 떠나는 과감함을 보여주어 빈축을 샀다. 추락하는 광명시의회의 끝이 어딘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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