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문화원, 시의회 충돌로 무너진 자존감 ‘우수 문화원’으로 회복
광명문화원, 시의회 충돌로 무너진 자존감 ‘우수 문화원’으로 회복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4.12.22 15:44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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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문화원연합회, 광명문화원 우수 문화원으로 선정...시의회 예산 갈등의 교훈은?

이영희 광명문화원장(오른쪽)이 경기도문화원연합회로부터 '우수문화원' 으로 선정됐다. 지난 예산 심의에서 무너진 자존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 

광명문화원이 올해 경기도 31개 시군 문화원 중에서 ‘우수 문화원’으로 선정됐다. 경기도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해서 경기도 문화원 중 지역문화발전을 위해 많은 공헌을 한 문화원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올해 광명문화원과 함께 평택문화원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지난 19일(금) 안산중소기업회관에서  ‘경기도문화가족 합동연수 - 경기도지방문화원어워드’ 행사로 진행됐으며 광명문화원은 우수문화원상을 수상했다.

우수문화원상을 수상한 광명문화원은 광명시 최초로 3.1운동을 발굴하여 2011년부터 3.1절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으며, 광명학을 개설하여 시민들이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전통예절학교”, “전통혼례식” 등의 사업을 통해 사라져 가는 우리의 옛 문화와 전통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또한, “기형도 시세계로 만나는 광명”을 비롯한 다양한 향토사료 출간, “우리가 알아야 할 민회빈 강씨 학술대회 ” 등을 통해 향토사를 발굴하고 보급하기 위한 많은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다.

역사문화콘테츠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지역의 향토인물인 “오리이원익 대감”과 “여장부 민회빈 강씨” 인형극으로 관내 학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도덕산 설화 - 처녀귀신과 결혼한 덕쇠”와 같은 신규 콘텐츠를 개발해 학교와 유치원 등을 중심으로 광명의 옛이야기를 전파하고 있다.

특히, 광명문화원이 진행하고 있는 24개 문화학교 강좌는 많은 시민들의 참여 속에 이뤄지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광명문화원의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광명문화원은 이번 경기도문화원연합회 평가를 통해 지난 광명시의회 회기에서 내년도 예산 편성을 두고 어려움을 겪었던 것에 대한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는 분위기이다.

광명문화원은 지난 201회 정례회 회기 동안 진행된 예산 심의에서 6억원 가량 예산을 삭감당할 위기에 봉착했었다. 이 삭감 예정액은 광명문화원과 위탁을 받아 운영하는 하안문화의집 등 산하 4개 기관에 대한 예산이 포함된 금액이다.

상임위에서 삭감된 6억원의 예산은 예결위 계수조정회의에서 최종 부활됐다. 이 과정에서 이영희 문화원장 등 광명문화원 임원들이 시의회를 방문해 거세게 항의하는 등 초유의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문화원 임원들의 항의를 두고, 볼썽사납다고 본 이들도 있지만, 동시에 시의회 상임위의 삭감 방식을 두고 비판적 여론도 제기됐다. 시의회 예산 삭감을 보복성 삭감으로 이해하는 입장과, 문화원의 권력화가 빚은 자충수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삭감된 예산이 복원됨으로서 갈등의 씨앗은 일소됐다. 광명문화원은 경기도문화원연합회 주관 우수 문화원으로 선정됨으로서 뭉개진 자존감을 찾는 기회가 됐다. 동시에 시의회와 소통을 강화해 지역문화 정책의 동반자 의식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갈등은 해결도 중요하지만, 예방은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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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상 2014-12-22 22:05:03
웃기는소리하고있네.예산심의중인의원들에게 찾아와서쌍욕을한사람들이문화원사람들이다복지쉬원들들특위구성한다고오늘도 5명모여서논의하더이다

최고 문화원장 2014-12-23 10:59:02
내년엔 전액삭감시켜라.문화원이 시장위에,시도의원위에있는 상전이다.
광명시에서 가장 힘이 센사람 문화원장.
시장보다
시의원보다
도의원보다
국회의원보다 막강한 권력자
가장 아름답고 멋집니다.

광명시민 2014-12-23 15:08:04
이번에 시의원들은 광명문화원을 5억이 넘게 삭감을 했고, 복지기관들을 9억 넘게 삭감했다. 심의과정을 보았지만 어떤 사업이 어떻게 잘못이 되서 삭감을 했는지 모른다. 꼼꼼하게 사업을 평가해서 성과가 있는 사업은 장려하고, 성과가 없고 불필요한 사업들은 정리를 했으면 잡음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사업이 아닌 정치적인 목적으로 예산을 기관들이 문을 닫을 정도로 삭감을 했다.

광명시민 2014-12-23 15:16:19
그러니 예결위에서 삭감했던 예산들을 무더기로 부활한 것이다. 애초에 꼭 삭감을 했야만 했던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부활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항간에 예산을 가지고 기관 길들이기를 하려고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기관 길들이기에 실패해서 창피를 당했다는 소문이 도는 것이다. 이런 소문이 사실이라고 하면 시의원들은 자신들의 지위와 역할을 망간하고 월권을 한 것이다.

광명시민 2014-12-23 15:21:44
시의원들은 권력자가 아니라 시민들의 종이다. 마찬가지로 광명문화원 종사자이든, 복지관 종사자이든 그들 역시 시민이며, 발언권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시의원들은 그들 기관을 찾아보고, 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그들이 어떤 사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는지 배우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런데 그런 행위는 없이 마친 큰 권력을 가진 사람들처럼, 예산심의를 무기로 기관를 협박하고 무릅 끊기를 강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