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이웃들이 결혼이주여성에게 따뜻한 마음을 선물하다.
착한 이웃들이 결혼이주여성에게 따뜻한 마음을 선물하다.
  • 광명시민신문
  • 승인 2015.03.0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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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는 어려운 이웃에게 일회성·단편적으로 지원하는 것에서 벗어나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지속적 관리를 하는 “광명동 복지사례관리 거점센터” (복지정책과 內) 를 2014년 10월부터 설치하여 사각지대 위기가정에게 희망을 주고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지자체가 나서서 솔선수범 하고 있다.

광명7동에 사는 K모씨는 다문화가족센터에서 의뢰한 남편의 장기적인 방임으로 위기상황에 처한 국제결혼이주여성으로 경제적 및 신체적·정서적 도움이 절실하고, 열악한 주거환경에 주변의 지지체계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건강악화로 병원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였다.

화장실도 없는 반지하 방에서 10년이상 영어학원 강사, 모텔 청소 등을 하며 타국의 문화에 적응할 틈도 없이 생계를 이어가던 K모씨는 제대로 먹지도 못하여 영양결핍과 빈혈 등 알 수 없는 질병 등으로 근로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도시가스마저 끊겨 추운 겨울을 냉방에서 지냈다.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올 1월 16일 복지소외계층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협약한 예비사회적기업인 제일디자인(대표 박영근)과 연계하여 도배, 창문샷시, 장판을 해주었고, 생활복지기동반에서는 변변한 옷장과 수납장 없이 사는 가족들을 위해 옷수납장과 씽크대 대용 수납장, TV수납장을 손수 제작하여 세간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뿐만 아니라 문보수, 전기와 수도, 도어락 등을 해주었다.

이를 위해 개인 자원봉사자는 물론 직장인 자원봉사자인 기아자동차 초롱회와 적십자봉사회도 함께 참여하여 청소서비스를 해주었고, 자원순환과에서는 10년이상 버리지 않은 생활쓰레기, 폐가구 등 1톤 트럭 상당의 쓰레기를 무료로 수거해갔다. 또한 이들의 딱한 사연을 접한 광명7동 사랑나눔봉사회(회장 : 유상기)에서는 아이들이 바깥에 있는 화장실이라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30만원 상당의 양변기를 설치해주기로 했다.

남편에게 방임당한 다문화 가족 K모씨의 사정을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10년이상 꾸준히 물질적·정서적 지지자가 되어주고 있는 이웃주민 유모씨는 “음식도 다르고 기후도 다른 나라에 와서 한국국적의 아들을 2명이나 낳았지만 남편과 시댁식구 마저도 등을 돌렸는데 우리라도 외면하지 않고 지켜줘야 죠.” 라고 말하며 따뜻한 마음을 표현하면서 중고TV를 전달했다.

권은희 사례관리사 (광명동 복지사례관리 거점센터)는 결혼이주여성 K모씨가 초등학생 (5학년, 4학년) 자녀와 안정적으로 생활하도록 긴급생계비 연계, 전기장판, 푸드뱅크 이용, 온누리상품권을 지원하였고, 악화된 건강을 회복하여 자녀를 양육할 수 있도록 쉼터 등을 안내하며 우리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상담과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이역만리 타국에서 차별과 냉대를 받아온 결혼이주여성 K모씨는 한파는 매섭지만 착한이웃과 함께한 주거환경서비스를 통해 달라진 집을 발견하게 된 아이들이 우리집이 아닌 것 같다며 기뻐하는 모습에서 따뜻한 한국을 만나게 되어 희망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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