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 여성의원들과 시민단체들, 김기춘 의원 사퇴하라
광명시의회 여성의원들과 시민단체들, 김기춘 의원 사퇴하라
  • 강찬호
  • 승인 2017.07.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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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의원의 SNS 계정 여성 성 상품화와 비하, 파장 일파만파...국민의당, 곤혹

▲ 광명시의회 김기춘 의원이 페이스북 페이지에 여성의 성을 상품화하고 비하하는 댓글을 올려 파장이 일고 있다. 광명시의회 여성의원들과 시민단체들이 즉각 반발하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기춘 광명시의회 의원이 페이스북 계정에 여성을 성 상품화하고 비하하는 문자를 올려 파장이 일고 있다.

17일 광명시의회 여성의원들이 김기춘 의원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에 이어, 18일 광명시민단체협의회(이하 광명시민협)가 즉각 성명성를 발표하고 김기춘 시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언주 의원의 막말 파장이 채 갈아 앉기도 전에, 국민의당 소속 시의원이 다시 물의를 일으키는 모양새이다.

17일 광명시의회 4명의 시의원(고순희, 조화영, 조희선, 이길숙)은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기춘 의원의 행태를 비판했다. 

이들 여성의원들은 김기춘 의원이 모 페이스북페이지에 올려진 여성반나체 사진에 ‘참 맛깔나는’, 등의 댓글로 여성을 음식에 비유하는가 하면 ‘여체의 신비함에 본능적 관능미가’‘황홀한 아침을’, ‘역시 여체의 신비는 보일 듯 말 듯... 아 예술의 혼이여..’등 의 댓글을 써 놓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여성의원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김 의원의 시대착오적인 성 의식을 비판했고, 국민의당 중앙당 차원에서 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들 의원들은 이언주 의원의 막말 발언으로 파장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 국민의당 소속 시의원이 또 다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광명시의회 여성 시의원들의 비판 기자회견에 이어 광명시민단체들도 바로 대응에 나섰다. 광명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광명시민단체협의회는 18일 성명서를 통해 '페이스북 댓글로 여성 성 상품화 및 여성비하 댓글을 행사한 김기춘 시의원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광명시민협은 김 의원의 행태에 대해 선출직 시의원으로서 성의식과 공인으로서 자각이 있는지 자질을 드러낸 엄중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시민협은 "김기춘 시의원의 이러한 행태는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남성중심적이고 가부장적인 문화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며, "여성의원들의 기자회견이 광명시의회와 광명의 정치풍토를 바꾸는 계기가 되길 희망하며 지지한다. 또한 김기춘 시의원의 비상식적이고 몰지각한 여성비하 댓글에 대해서 분노하며 즉각 시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엄중한 사건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시민협은 최근 이언주 의원의 발언과 김기춘 의원의 발언을 문제삼으로 국민의당이 공당으로서 책임을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시민협은 공당으로서 국민의당이 이러한 시대착오적 의원들이 정당공천을 받을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국민의당은 김기춘 시의원을 중앙당 차원에서 엄중하게 처벌하여 일벌백계(一罰百戒)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광명시민협은 김기춘 의원의 공개사과의 의원직 사퇴, 중앙당의 징계를 요구했다. 광명시의회에 대해서도 성교육을 의무화하고, 김 의원을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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