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사람들
2.15 금 15:35
> 뉴스 > 연재기획 | 한심당 칼럼
     
니시 가츠조[西勝造]와의 만남
한심당의 삶과 건강(2)
2019년 01월 28일 (월) 15:07:02 이승봉 kmtim@hanmail.net

한심당의 삶과 건강(2)

니시 가츠조[西勝造]와의 만남

1987년 호헌철폐 단식 농성으로 시작된 나의 단식 수행은 자연스레 단식에 관한 탐구로 이어졌습니다. 단식에 관한 책들을 사서 보면서 우리나라 단식의 뿌리가 되고 있는 일본의 전인 치유 의학의 선구자인 니시 가츠조[西勝造] 선생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분의 삶과 가르침은 저에게도 큰 감명을 주었고 그 영향으로 매해 거르지 않는 단식 수행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19세기 말 일본에서 태어난 니시 가츠조(1884〜1959)선생은 13세 무렵부터 원인 모를 설사와 미열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선생은 유명하다는 병원을 찾아 전전했지만 스무 살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선고를 받았습니다. 이후 별다른 치료법이 없었기에 선생은 ‘내 몸은 내가 치료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합니다.

선생은 자기 몸을 실험도구로 삼았습니다. 원래 허약했던 선생은 감기나 설사에 시달렸습니다. 감기에 걸리면 오한(惡寒)으로 옷을 두껍게 입을 수밖에 없는데 선생은 이제 그 반대로 해보기로 합니다. 오한에 옷을 벗으니 한기가 더하더니 이제 열이 펄펄 끌어 오릅니다. 열이 나니 이번에는 옷을 입고 이불을 둘러써 봅니다. 땀이 비 오듯 쏟아지며 열이 가시고 감기가 낫는 것을 경험합니다. 이 경험이 족탕이나 각탕요법으로 발전하게 되지요.

설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병원에서는 물을 끓여먹으라고 하는데 선생은 생수를 먹어 봅니다. 배를 따듯하게 덮으라고 하는데 배를 노출시켜 봅니다. 처음에는 설사가 심해지는 듯 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상태가 호전되는 걸 느낍니다. 이후로도 선생은 몸 상태가 안 좋을 때마다 병원의 처방과는 반대로 실험을 하며 현대 의학의 맹점을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그 후 선생은 동서고금의 모든 의학과 관련된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20여 년 동안 7만3천여 권의 책을 섭렵하며 각지의 362종의 건강법을 직접 실험하여 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니시 의학’(西醫學)이 탄생하게 된 것이죠.

선생의 죽음에 대해서는 이런 일화가 전해집니다. 선생은 노년에 미국 내 흑인들의 비참한 생활과 인종차별을 목격합니다. 그래서 흑인의 피부색을 바꾸는 연구를 시작하게 되죠. 선생은 몸을 희게 만드는 약을 제조하고 자기 몸을 실험대로 삼습니다. 75세를 일기로 갑자기 세상을 뜨게 되는 데, 거듭된 생체실험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선생을 신처럼 여겨 죽음을 인정 못하는 추종자들은 4년 뒤 부활할 것을 믿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니시 의학은 제자인 와타나베 쇼, 고다 미쓰오 등 내과 전문의들에게 계승돼 난치병 치료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단식 수행 초기에 필자는 단식에 대한 궁금증으로 단식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발간 된 책은 그리 많지 않았고 대 부분이 니시 건강법을 원용한 책들이어서 대동소이 했던 걸로 기억됩니다.

요즘에는 서구 사회에서도 단식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져서 원리나 효과에 대해 납득할 만한 이론들이 생산되고 있지만, 당시에는 현대 의학이 고치지 못하는 질병을 고칠 수 있는 민의 요법 정도로 소개되는 데 그쳤습니다. 그래서 니시 선생의 이론과 이를 적용하여 병을 치료한 사례 중심의 책들이 대부분이었던 겁니다.

니시 건강법은 니시의 제자인 와타나베 쇼 박사를 통해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와타나베 박사는 『의약에 의존하지 않는 서의학 건강법』, 『의약이 필요 없는 치료법』, 『서식 건강법으로 약에 의존하지 않고 병을 고친다』, 『병의 원인, 증상, 요법』, 『현대병은 서식 건강법으로』 등의 저술을 통해 니시 건강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와타나베 박사는 1922년 야마나시 현[山梨縣]에서 태어났습니다. 1945년 홋카이도[北海道]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1953년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죠. 그는 모교의 교수로 지내면서 니시 가츠조를 만나게 됩니다. 니시를 만나면서 그의 삶은 180도 바뀌게 되고, 현대 의학의 한계를 간파한 니시 의학을 이어받습니다.

니시 건강법을 반대하는 학계를 떠난 그는 1957년 도쿄에서 병원을 개업합니다. 그리고 생체의 자연 치유력에 주목하는 ‘홀리스틱[全人治療] 의학’의 선구자가 되어 약에 의지하지 않는 독자적 의료 활동을 실천해 왔습니다.

40년간 '식(食)'의 개선을 중심으로 하는 니시 건강법으로 현대의학이 못 고친 많은 난치병 환자들을 치료해왔습니다, 그는 한국, 미주, 중국, 브라질, 이스라엘 등지에서 니시 건강법을 강연했고, 현지어로 번역된 많은 저서는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그가 소개한 니시 건강법을 간추려 보면 이런 내용입니다.

니시 선생은 현대 의학은 오히려 병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약을 먹으면 병이 낫는다는 것이 의학의 상식이라지만 약의 부작용으로 인해 병에 걸리는 일도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약이 한편으로는 독이 되고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약(藥)에 의존하지 않고 만병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합니다.

니시 선생은 홀리스틱 의학{전인의학, 全人醫學}을 주창합니다. 홀리스틱 의학이란 장기 부위별이 아니라 몸 전체의 건강을 중시하며, 환자가 진료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의료법입니다. 신체란 단순히 장기의 부분을 모은 집합체가 아니라는 것이죠. 전체로서 하나의 의미를 가지는 유기체라는 것입니다. 인간의 몸을 부품의 결합으로 보는 현대서구의학의 한계에 대해 반기를 든 셈입니다. 몸과 마음, 신체는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기에 환자의 삶을 이해하고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주어야만 진정한 치유가 가능하다는 것이죠.

두 다리로 직립 보행을 하는 인간의 골격은 등뼈나 허리, 다리에 큰 부담을 주어 고장이 나기 쉽습니다. 그 고장이 내장이나 혈액 순환에 악영향을 끼쳐 다양한 병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니시는 건강 이상을 초래하는 직접적 요인을 △ 척추의 어긋남 △ 혈액순환장애 △ 영양불균형으로 인한 숙변 적체와 체질의 산성화 등으로 봅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약이 아닌 섭생의 변화와 운동요법 등을 제시합니다.

니시 건강법이 서양의학 등 기존 의학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증상을 병이 아니라 자연치유현상으로 본다는 점입니다. 이를테면 당뇨병 환자가 혼수상태에 빠지는 것은 의식이 있으면 먹으려고 하므로 의식을 잃게 해서 먹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고 봅니다. 또 독성분을 먹었을 때 구토를 하거나 설사를 하는 것도 독성분을 몸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자연 치유 현상으로 보는 것이죠.

건강한 삶을 위해 니시 건강법은 '4대 원칙'과 '6대 운동'을 제안합니다.
4대 원칙이란 영양의 균형, 피부 활동의 강화, 손발의 운동, 병에 대한 관점을 바꾸는 것을 말합니다. 즉 건강한 몸을 얻기 위해 영양, 피부, 사지, 정신 등 4부분의 조화를 목표로 하는 것이죠. 이에 따라 건강 상태를 정상화시키는 방법을 가르칩니다.

마그밀(수산화 마그네슘 제재) 복용이나 관장·단식 등으로 숙변을 제거합니다. 산성화 되어가는 체액을 약알칼리(pH 7.35~7.45)로 유지시키기 위한 식사 요법도 시행합니다. 동시에 척추를 곧게 펴 주고, 전신에 퍼져 있는 모세 혈관까지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도록 하는 운동 요법도 꾸준히 병행합니다.

운동 요법은 6가지로 대별됩니다. 평상(平床. 딱딱한 침대) 수면, 경침(硬枕. 나무 베개) 이용, 금어(金魚. 금붕어) 운동, 모관(毛管. 모세 혈관) 운동, 합장합척(合掌合跖) 운동, 배복(背腹) 운동을 말하죠. 모관 운동을 제외한 다섯 가지는 척추를 바로 하여 척추 신경의 활동이 온전히 발휘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모관 운동은 전신의 모세 혈관 기능을 향상시켜 혈액 순환을 정상으로 만들어 줍니다.

식사 요법도 있습니다. 아침식사를 아주 폐지하는 것입니다. 하루에 두 끼만 먹는 것이죠. 조식폐지를 위해서는 적어도 100일 이상 꾸준히 아침을 먹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위산은 조건 반사에 의한 것입니다. 이 조건 반사의 기능이 사라지려면 100일 이상의 반복된 학습이 필요한 것입니다. 100일이 지나면 우리 몸은 당연히 아침에는 음식물이 들어오지 않는 것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죠. 니시 선생은 양에 해당하는 12시간은 섭취하고 음에 해당하는 12시간은 쉬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식사는 주식과 부식을 50대 50으로 합니다. 주식은 현미 또는 5분도 쌀과 잡곡 등으로 지은 밥입니다, 부식은 세 가지 이상의 채소류 30%, 고기와 생선류 30%, 해초류 30%, 과일 10%로 섭취합니다.

또 피부 호흡을 활성화시켜 체내의 일산화탄소를 배출시키기 위해 풍욕을 실시합니다. 풍욕은 공기가 맑은 곳에서 옷을 벗었다 입었다 하는 동작을 되풀이하는 것입니다. 몸의 적응력을 향상시켜 밸런스를 조절하는 요법입니다. 풍욕은 암은 물론 천식·류머티즘·심장병·간장병·위궤양·피부병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그 외에도 단식요법, 생식요법, 특수요법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위의 내용은 차 후 필요한 때에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관련기사
· 한심당의 삶과 건강(1)
이승봉의 다른기사 보기  
ⓒ 광명시민신문(http://www.kmtimes.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국회의원 광명갑 지역구 사라질 위기
"장애인 배제하는 행정 그만두십시오!
박승원 시장, 동방문 인사 및 시민과
황제 다이어트와 간헐적 단식
‘평화열차 타고 평양가자! 추진위 제
박승원 광명시장, 동방문 인사 시작
광명시 구급출동 경기도에서 18번째로
장애인 등 이동약자에 차별적인 광명시
광명시 시민주말농장 운영, 옥길농장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그것이 궁금하다
경기도 광명시 가림로 201번안길 6-40(철산동) | ☎02-2686-633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성은
등록번호 : 경기아00129 | 등록연월일 : 2007.11.23 | 발행인 : 이승봉 | 편집인 : 이승봉
Copyright 2009 광명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okd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