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간을 양성평등주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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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근혜기자
  • 승인 2003.07.07 17: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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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간을 양성평등주간으로...

여성주간 맞아 광명여성의전화에서 호주제 폐지 캠페인과 가정폭력 사진전 열어

2003. 7. 7. 손근혜 기자    

 

 

 

▲ 성폭력, 가정폭력, 호주제 폐지를 염원하는 퍼포먼스

 

여성주간을 맞아 광명 여성의 전화(회장 강은숙) 는 7월 4일 오후5시부터 7시까지 광명 상업지구 파보레 앞에서호주제 폐지 캠페인과 가정폭력 사진전을 열었다.
제 8회 여성주간을 기념하여 치러진 이날 행사에서는, 호주제에 관한 OX퀴즈와 호주제의 폐해를 설명한 만화컷을 전시하여 오가는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호주제의 심각성을 알렸으며 가정폭력에 멍든 여성들의 사진을 통해 가정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날의 행사를 준비한 취지에 대해 광명 여성의 전화 강은숙 회장은 "여성주간을 맞아 양성평등의 상징적인 이슈인 호주제 폐지 캠페인을 준비했다. 호주제 폐지 운동은 광명에서도 오래전부터 해왔으나, 법안이 현재 국회에 발의됐으나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힘을 모으기 위해 다시 한번 시민들에게 호주제 문제를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다. 한편 가정폭력 문제는 보통 좀 심한 부부싸움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상해정도를 봐도 알겠지만 이것은 중대한 사회적 범죄이다. 일반 시민들이 사진을 보고 심각성을 좀 깨닫고 주변이나 자신에게 직접 이런 일이 생겼을 때 쉬쉬하지 말고 신고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오가는 많은 시민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전시된 만화컷과 사진들을 유심히 보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어린 중, 고등학생들은 호주제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갖고 행사 관계자들에게 여러 가지를 묻기도 했다.

소하동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은 "호주제는 당연히 폐지해야한다. 요즘 주변 남성들도 폐지 쪽으로 많이들 생각하고 있다. 단, 호주제를 대체할 수 있는 확실한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하안동에 거주하는 한 여대생은 "이런 행사를 자주 마련해, 호주제의 문제점을 일반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 한시라도 빨리 호주제가 폐지되길 바란다"고 말 하였다.

양성평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이 날의 행사는, 여성주간의 본래 의의를 잘 살려냈다는 점에서 행사의 규모는 작았지만 그 무게감만은 여느 행사와 남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 가정폭력으로 온몸이 멍든 피해 여성들 사진

 

▲ 호주제에 대한 O X 퀴즈에 지나가는 시민들이 동참하고 있다.

 

 

 

  

<광명시민신문 손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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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2003-07-07 17:15:42
애쓰십니다. 조만간 이루어질 일이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