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성애병원 노조, 18일 파업에 돌입
광명성애병원 노조, 18일 파업에 돌입
  • 강찬호기자
  • 승인 2003.09.17 19: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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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성애병원 노조, 18일 파업에 돌입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최종 조정 작업이 진행이 되었지만,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 18일 파업에 돌입하자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관계자들이지지방문투쟁을 벌이고 있다.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 광명성애병원노동조합(위원장:양혜경, 이하 성애병원 노조)이 18일 파업에 들어갔다. 어제 자정에 이르도록 미합의된 24개 요구안에 대해 지방노동위원회(이하 지노위)에서 최종 조정 작업이 진행이 되었지만, 타결에 이르지는 못했다.

본격적인 파업이 시작이 됨에 따라 성애병원 노조측은 병원 입구에 ‘환자와 보호자에게 드리는 글’을 게시했다. 이 게시글을 통해 “그동안 부족한 인력, 부족한 임긍, 과도한 업무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었다”며, “△ 연봉제 폐지 △ 전임자 2명 확보 △적정인력요구 △표준생계비에 미달되는 저임금에 대한 인상 등 4대 핵심요구를 내걸고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양혜경 노조 지부장은 어제 최종 조정에 대해, 임금 요구안을 예로 들면서 “노조측 16.5% 임금요구안에 대해 지노위는 6.5%를 제시했으나, 병원측은 5%를 넘을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노사 양측이 수용을 할 수 없는 안이 제시되기는 했지만, 병원측의 입장이 완고함을 시사했다. 미해결 요구안에 대한 타결이 그리 쉬어 보이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 다른 노조 관계자는 “노조측 핵심4대 요구안이 타결이 되기 전까지는 파업은 계속 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노조 파업에 대해 병원측 관계자는 “대화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노사 양측간 교섭 일정이 잡혀 있다. 파업이 진행이 되는 과정이지만, 양측간 교섭을 통해 어떤 합의가 도출이 될지에 따라 파업의 장기화 여부가 결정이 날 듯 하다.

노사 단체교섭 과정에서 통상 지노위의 중재 작업이 실패할 경우 직권중재에 회부되게 되는데, 이날 노조 측에 따르면, 아직 직권중재에 회부가 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진행이 되는 파업은 정당한 합법파업이라는 것이다. 직권중재 회부가 결정이 난 상태에서의 파업은 현행법상 불법파업에 해당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현재로서는 파업에 따른 병원 업무에 큰 지장은 없어 보인다. 노조의 요구안을 바라보던 한 환자는 “서울 S병원에 비해 이 병원의 서비스 수준은 1/10도 안되는 수준”이라며, 병원의 서비스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 병원에 6개월간 입원을 한 바 있다고 한다. 옆에 있던 다른 병원 이용자도 “음식의 질이 너무 안 좋다”며 불만을 보태기도 한다. 노조측에서 ‘병원의료서비스 질이 낮을 수밖에 없고, 이런 여러 요인들이 파업을 야기하고 있다’는 주장이 어느 정도 설득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03. 7. 18  강찬호 기자 (tellmech@hanmail.net)

 

 

▲ 17일 밤 성애병원노조가 파업전야제를 병원로비에서 하고 있다.

 

1신> 광명성애병원 노조 파업 여부, 17일 밤이 고비

 

조합측은 94%로 파업 찬성투표를 마친 상태
병원측의 조합 탈퇴 종용, 조합원 내부 갈등 유도 등 부당노동행위 근절 및 부당노동행위자 처벌 조항’ 신설요구도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 소속 광명성애병원 노동조합(이하 성애병원 노조)이 파업에 들어갈지 여부가 17일 밤이 고비가 될 것 같다. 이미 조합측은 94%로 파업 찬성투표를 마친 상태다.

성애병원 노조는 △ 조합활동 보장 △ 연봉제 폐지 △ 임금인상 △ 적정인력 확보 등 4대 핵심사항을 포함한 56개 요구사항을 가지고, 병원 측과 단체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6월 5일부터 18차례 단체교섭을 진행했고,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전체 요구안 중 32개안이 합의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노조 측의 4대 핵심 요구안이 포함된 24개 요구안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16일과 17일 양일간에 걸쳐 최종 조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17일 밤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만들어진 조정안의 수용 여부가 분수령이다. 또한 조정안에 대한 양측의 후속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노조 측은 18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러한 일정에 따라 노조 측은 17일 6시30분에 ‘2003년 단체협상을 위한 임시총회 전야제’를 진행한다. 사실상의 파업전야제다.

노조측 관계자에 따르면 “330여명에 이렀던 조합원들이 병원측의 조합 탈퇴 종용, 조합원 내부 갈등 유도 등 부당노동행위로 인해, 백여명이나 되는 조합원들이 탈퇴를 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노조측은 이에 대한 방지책으로 병원측에 근절 대책으로 ‘부당노동행위자 처벌 조항’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유니온(조합원 자동가입) 제도’ 도입을 통해 조합원들이 병원으로부터 자유롭게 조합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조 전임자 문제와 관련해 현재 전임자가 1.5명으로, 전임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전임은 반나절 근무를 하는 형태라 불완전한 근무 형태라는 것이다. 0.5명의 전임자 확보를 통해 완전한 형태의 전임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합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필요한 조건들임에도 병원측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핵심 쟁점사항으로 연봉제가 있다. 병원측은 올해에 신규 채용간호사들과 관리직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봉제 도입에 따른 여파로 인해 신규 간호사들의 노조 가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연봉제가 병원 종사자들에게 적용이 어려운 특성이 있음에도, 적정한 연봉제 평가 기법 없이 졸속으로 도입을 하고 있다는 것이 노조 관계자의 주장이다. 이외에도 기본급 인상과 설, 추석 특별 상여금 지급을 둘러싼 공방도 양측간에 만만치 않다. 병원 측은 8억원의 적자가 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노조 측은 이러한 병원의 주장에 대해 병원 가동 현황을 볼 때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전년도에도 파업 직전까지 같던 상황에서 극적 타결을 이뤄낸 바 있다. 병원측도 병원장 신변보호 등의 이유로 용역 경비업체 직원들을 병원으로 불러들인 상태라, 병원에는 서서히 긴장이 감돌고 있다. 17일 자정이 고비다.

<양측 교섭진행 주요경과>
6월5일 - 9월3일, 18차례 교섭 진행
9월2일 조정신청
9월5일 지노위 사전 조정
9월13일-14일 축소교섭1,2차 진행
9월16일-17일 최종단체협상안 지노위 조정
9월 17일 노조측 조합원임시총회 전야제

 

 

  

<2003. 9. 17 강찬호기자tellmec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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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2003-09-17 19:44:38
성애병원노동조합의 단결투쟁으로 임단투의 건승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