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지금 철산4동 구도로는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다.
[진단]지금 철산4동 구도로는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다.
  • 강찬호기자
  • 승인 2003.08.26 19:02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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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철산4동 구도로는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다.

인도에는 불법주차, 시민은 차도로 진입.
인도와 차도 분리하는 차단장치 설치해야.

 

 

 

 ▲  인도에 불법주차한 차를 피해 행인이 차도로 가면 차는 중앙선을 넘을 수밖에 없다.

 

도로에는 차도와 인도가 있다. 차도는 차가 다니는 길이고, 인도는 사람이 다니는 길이다. 보행자들이 다니는 길이 보행로, 즉 인도인 것이다. 이러한 구분이 필요한 것은 차도와 인도를 분리함으로서, 보행자를 보호하고자 함이다. 인도에 차가 들어와서는 안 되고, 차도에 사람이 들어가서는 안 된다. 안전을 위해서 이것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그럼에도 이런 기본적인 상식이 구현이 되지 않는다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모호하고 아예 인도가 확보되지 않은 곳도 많다.

 

철산4동 구도로에는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모호하다.

 

철산4동 구도로가 이러한 전형적인 예다. 광명시청 앞 사거리에서부터 철산4동 동사무소를 지나, 도덕파크 진입로로 연결이 된 도로이다. 편도 1차선 도로이다. 21번 시내버스가 다닌다. 광덕초등학교 후문과 연결이 되어 있어, 이 문을 이용해 등하교를 하는 초등학생들이 이 도로를 이용한다. 도덕파크 진입부분 역시 많은 도덕파크 주민들이 이용을 하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이 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문제는 안전이다. 보행자들이 차도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보행자의 권리가 지켜져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 주차문제로 인하여 어쩔 수 없다고 방치하고 있는 것이 행정의 현재다. 이를 묵인하는 시민의식 또한 아쉽다.

 

 ▲ 인도에 불법주차 한 차량들에 보행권은 여지 없이 밀려나고...

 

인도 불법주차에 사람이 밀려나다.

 

차가 정차를 하거나, 임의로 주차를 차도에 해 놓으면, 지나는 차는 이를 비켜가기 위해 중앙선을 넘어야 한다. 중앙선이 의미가 없어진다. 이런 현상은 이곳에서 비일비재하다.
도로 옆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한 시민은 “도로에 불법 주차를 하는 경우 많다. 그렇게 세워놓고 행방불명인 경우도 종종 있다.” 불법주차를 하는 시민의식이나, 이를 방치하고 단속하지 않는 행정 모두가 문제란다. 또 한 시민은 구도로의 현실을 놓고 극단적인 표현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개판이다. 위험하다.” 건물을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는 한 시민도 덧붙인다. “저 곳은 사고다발지역이다. 인도에 주차를 해놓은 경우가 많아, 모퉁이를 돌때 맞은편에서 오는 차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라며, 사고위험을 지적한다.
실제로 구도로는 인도에 차를 주차시키는 경우다 많다. 인도도 넉넉하게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 나마 있는 인도도 불법주차 차량에 인도를 빼앗기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도의 ‘보행권’을 언급하는 것이 민망할 지경이 된다.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다고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적당히 서로가 피해가는 것만이 방법이다. 그리고 이렇게 되고 있다.

 

 ▲ 한 시민이 사고가 많은 지점을 가리키며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어린이 안전, 대책이 시급하다.

 

도덕파크에 사는 한 주부는 이런 현실을 두고 생각하기 싫은 과거의 기억을 이야기 한다. “버스를 타고 이곳을 지나는데, 한 꼬마아이가 지나는 트럭에 발이 끼인 것을 목격하면서 버스 안에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도 상황은 나아진 것이 없다. 이곳을 지나 광덕초등학교로 등하교를 하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 학교 후문 앞에 신호등이 설치가 되고, 등교 길에 녹색어머니회에서 교통지도를 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어린이들의 안전을 확보 한다’라는 것은 어딘가 불안해 보인다.
신호등이 설치되 있는 곳도 커브길이다. 자칫 속도를 내어 달리던 차가 이곳에서 급하게 멈추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 경우는 위험해진다. 등,하교 길에 어린이들이 무리지어 이 도로를 다닐 때 아이들은 인도를 가더라도, 언제든지 차도로 떠밀려 갈 수 있다. 인도가 좁다. 인도와 차도를 분리하고, 인도에서 차도로 진입을 막는 어떤 장치도 없다.

이런 상황에 대해 한 시민은 “어린이 안전 그리고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도로와 차도를 분리하는 차단막(장치, 휀스)’설치가 시급하다”고 대안을 제시한다. 이렇게 해야 인도에 주차를 시키는 차들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불법주차에 대한 시의 방치에 대해서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현재 광명시는 주차문제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인 듯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행정적 대안이 없는 것처럼 보여 진다. 차도가 차도로서 기능하고, 인도가 인도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교통행정이 아쉽다. 시급히 보행자의 권리를 지켜주고, 시민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것이 행정의 최우선 책무일 것이다. 지금 철산4동 구도로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

 

 

  

<2003. 8. 26  강찬호기자 tellmech@hanm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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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 2003-08-26 19:02:40
이 길 양쪽 인도로 담당 공무원이 걸어다녀 보아야 심각성을 알텐데요. 그나마 인도가 없는것은 차단 막 설치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원

4동 아줌마 2003-08-26 19:02:40
구도로 심각합니다. 지날때마다 가슴이 덜컥 내려 앉습니다. 아이들이 뛰어다니거나 장난치면서 걸어가는 것을 볼때마다 사고가 날 것같은 위험천만한 곳입니다. 제발 행정부는 신경을 써주세요. 사후약방문이 안되게 해주세요. 광덕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볼때마다 가슴이 아파요.

시민 2003-08-26 19:02:40
정말 위험천만한 곳이에요. 대책을 좀 세워주세요!

그런식인가 2003-08-26 19:02:40
인도 확장공사는 어렵다 하더라도 인도에 주차하는 것은 단속을 강화해서 조금이라도 안전한 인도 확보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통행에 별 지장없는곳 단속치 말고...

도덕 2003-08-26 19:02:40
도덕파크 사는데요,광명시장에 유모차 끌고 구도로쪽으로 갔었답니다. 울퉁 불퉁한 도로는 그렇다 치고 정말 곡예하는 기분으로 식은땀 흘리며 무-사-히 다녀 왔던게 생각나는군요.특히 동사무소에서 시청쪽으로는 도저히 인도로 갈수 없도록 해놔서 앞 뒤 차들한테 눈치보며 가야한답니다.최소한의 보행자 권리는 누려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