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2004년의 각오와 역사의 교훈
[민주당]2004년의 각오와 역사의 교훈
  • 남궁진위원장
  • 승인 2004.01.07 18:24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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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의 각오와 역사의 교훈


새해에 독자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지금 우리는 5천년이래 최고의 국운상승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경제․사회 각 분야에 불안요인이 도사리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각오와 더불어 우리 역사 속에서 몇 가지 교훈을 반면교사로 삼아야겠다.

첫째, 우리는 개혁을 착실하게 추진해야 한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 발전시키고 인권이 보장되는 사회, 법과 질서와 도덕이 존중되는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 첨단과학기술국가(High Tech Country)의 건설을 통해 고부가가치 사회를 이루어야 한다. 청정국가(Green Country)를 만들어 삶의 질도 향상시켜야 한다.
무엇보다 깨끗하고 능률적인 정치풍토를 만들기 위한 개혁을 성공시켜야 한다. 그러나 개혁에는 수많은 저항이 있다. 뉴질랜드의 예에서 우리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1984년 뉴질랜드의 노동당은 개혁을 단행했다. 참다운 개혁을 위해 집권당의 많은 기득권을 스스로 포기한 노동당은 1990년 총선에서 야당인 국민당에게 참패하게 된다. 정권을 인수한 국민당도 노동당의 개혁을 계속해서 추진했다. 그로 인해 93년 총선에서 겨우 과반수에 1석을 더 얻는 고역을 치렀다. 개혁을 하면서 국민에게 인기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회와 국가는 개혁해야만 발전할 수 있다. 뉴질랜드 국민당의 James Bolger 수상은 ‘개혁에는 강한 저항이 따른다. 그러나 모두가 찬성할 때를 기다리다가는 그 기회를 놓치고 만다’고 개혁의 어려움을 토로하였다.
우리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올해는「제2의 건국」을 한다는 심정으로 개혁을 착실하게 추진해야 한다.

둘째, 화합과 단결로 국민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
금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지역간, 세대간, 계층간의 단합이 절실히 요구되는 해이다. 불행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화합과 단결로 21세기를 준비하며 나아가 남북간 화해 협력과 교류가 활발히 전개되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

셋째, 사랑이 넘치는 사회의 구현이다.
인도의 성자 ‘간디’의 예화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막 출발하려는 기차에 간디가 올라탔다. 그 순간 그의 신발 한 짝이 벗겨져 플랫홈 바닥에 떨어졌다. 기차가 이미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에 간디는 그 신발을 주울 수가 없었다. 그러자 간디는 얼른 나머지 신발 한 짝을 벗어 그 옆에 떨어뜨렸다. 함께 동행하던 사람들은 간디의 그런 행동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유를 묻는 한 승객의 질문에 간디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떤 가난한 사람이 바닥에 떨어진 신발 한 짝을 주웠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그에게는 그것이 아무런 쓸모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나머지 한 짝마저 갖게 되지 않았습니까?”」
우리 모두에게 장애자, 소년소녀가장, 결식아동, 독거노인, 실직자, 가난하고 소외된 많은 사람을 도와주는 사랑이 요청되고 있다. 이 나라는 부자나 가난한 자가 함께 살아가야 할 우리 모두의 공동체가 아닌가?

넷째, 우리 광명시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지역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 하는 일이다.
요즈음 중국이 3조원이나 되는 막대한 돈을 투입하고 벌이는 동북공정(東北工程)을 통해 우리의 고구려 역사를 중국의 변방 사로 왜곡 날조하고 있고, 중국 내에 있는 고구려 유적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의 상고사에 대한 학자들의 주목할 만한 주장을 한 번 살펴보면서 우리 광명시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새롭게 해 보고자 한다.
9천년 전 파밀고원에 한님(桓任 : 하느님)이 동이족(東夷族 : 크고 평안한 사람)으로 한국(桓國)을 세웠다. 동이족은 바이칼호로 이동하였고, 한님의 아들 한인(桓人)이 배달나라(밝은 나라, 통나무처럼 순순한 나라)를 세우게 된다. 동이족은 또 다시 동으로 이동, 아사달(새땅)인 불함산(백두산)을 도읍으로 하여 단군쥬신(단군조선 / 쥬신(朝鮮)은 온누리의 땅이라는 뜻)을 세우고 이 곳에서 말쥬신, 신쥬신, 별쥬신 삼국의 땅을 지배하게 되었다. 단군쥬신을 세운 동이족의 지배는 한반도와 동부 중국을 아우르는 거대한 영토였다. 중국 민족인 중화족은 당시 동이족에게 서쪽 내륙으로 내몰린 보잘 것 없는 족속이었다.
그런데 이처럼 아시아를 지배한 우리의 조상 동이족이 아사달 백두산을 도읍으로 정한 데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불함산 즉 백두산이 光明 神의 처소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 조상은 光明과 아사달(새땅)을 사랑한 민족인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한반도에 光明이라고 하는 이름을 가진 한 곳이 있는데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光明市다. 그렇다면 우리 光明市야말로 우리나라의 신성한 중심 터이다. 광명시민은 우리가 한반도의 아사달(새땅)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해야겠다.


2004년 새해를 맞으며 다짐하는 이러한 우리의 각오를 실현하는데 있어서 몇 가지 교훈을 우리 역사 속에서 되새겨 보자.

먼저 고려 인종 때 묘청 등 진취적 자주파들을 상기해 보자. 이들은 우리도 중국처럼 왕을 황제라 부르고 연호도 중국 것이 아닌 독자적 연호를 사용하며 수도를 개경(개성)에서 서경(평양)으로 옮기고 북방을 침입하는 여진족이 세운 금을 정벌하자고 주장했다. 이는 고려 역사의 최대 사건이었고 당시 천년만에 일어난 최대사건의 개혁사상이었다.

그러나 서경천도를 하면 기득권을 상실할 것을 우려한 김부식 등 사대보수주의 자인 문벌귀족은 이를 반대했다. 인종은 결국 사대주의를 선택했고 이로 인해 일어난 묘청의 반란이 진압된 후 우리민족은 오랜 세월을 사대적 보수주의의 노예로 살게된 것이다. 국가 최고지도자의 국가목표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절감케 한다.

그리고 조선이 1876년 미․영․프․러․독 등 서구열강의 후원아래 운양호사건을 구실로 개항을 요구하는 일본과 맺은 조일수호조규(강화도조약)를 상기해 보자. 조선은 협상과정에서 일본의 요구 중에 받아야 할 것은 반대하고, 거부해야 할 것을 받아들이는 잘못을 저질렀다.

조선은 천주교 허용반대, 화약수입 반대 등 받아들여야 할 것을 반대하였다. 천주교 허용을 받아들였다면 서구 문물이 들어와 의료․기술․교육․산업 등이 발전할 수 있었을 것이고 화약수입을 받아들였다면 우리의 무기개발에 큰 발전을 이루어 후일 일본의 식민지화를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더구나 조선은 일본이 요구한 일본상품의 무관세 수입을 허용하여 조선의 산업을 무너뜨리고 보부상으로 유지되어온 유통권을 일거에 상실했다. 그리고 일본 화폐의 조선 내에서의 통용과 일인에 쌀․잡곡의 수출권을 허용함으로서 쌀값 폭등과 식량 절대부족을 유발하여 국민을 기아와 도탄에 빠뜨렸다. 조약체결 6개월만에 종로에 있던 민족자본의 상점이 모조리 일본인에게 넘어 가게 되었다. 1905년 을사보호조약과 1910 한일합방으로 초래된 조선의 일본식민지화는 이미 1876년 조일수호조규로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국가의 잘못된 정책은 곧 나라를 망하게 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1945년 해방공간에서의 상황을 상기해 보자. 미․영․소 3국은 1943년 12월 카이로 선언과 얄타회담, 포츠담회담을 통해 해방 후에 한반도 신탁통치 안을 사실화했다. 이는 미․영․중․소가 한반도를 자기우호국가화 하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모스크바3상회의 에서는 신탁통치 대신 조선 임시정부수립 안에 동의했다. 생각컨데 미․러의 의중은 한반도의 자국친정부화나 한반도 분할의 양자택일에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다면 해방공간에서 우리의 현명한 선택은 신탁통치 반대와 함께 모스크바3상회의의 조선 임시정부수립 안을 선택하거나 최소한 한반도 분단만큼은 막는데 힘을 모았어야 했다. 그러나 당시 우리 지도자들은 국제정세에 대한 정확한 정보의 부족과 반외세 통일국가의 성취에 실패함으로서 6.25전쟁과 분단국가의 비운을 후손에게 넘겨준 것이다.

민족의 먼 미래를 내다보는 진취적이고 자주적인 국가목표의 선택 올바른 국가의 정책과 전략이 필요하다. 그리고 세계정세의 흐름과 민족의 진운에 역행하는 분열과 자기이익에 집착하는 아집은 이제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

새천년민주당 광명시지구당 남궁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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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인 2004-01-07 18:24:01
개혁. 화합 단결 또역사이야기까지 좋은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희망찬 새해 되세요.

새해엔... 2004-01-07 18:24:01
민주당이 첫 새해인사를 시작하시네요. 2004년에는 좋은일만 있길 기원합니다.

하안동 2004-01-07 18:24:01
민주당의 남궁진 위원장님의 진지함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다만 현재의 정치지형에서 너무 왜소화된건 아닌지 염려됩니다. 정치나 인생은 바른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좋은 일 많으시길 바랍니다.

소문이아니길 2004-01-07 18:24:01
안타깝게도 민주당이 열린우리당에 투항하여 합치자는 교섭이 시작되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는지 속상할 뿐입니다. 시대를 읽는 눈에 어두었던 탓인가요? 가슴이 아픕니다.

설마요.. 2004-01-07 18:24:01
깨끗한 정치해보자고 민주당을 박차고 나와 우리당을 만들었는데, 우리당이 민주당과 왜 합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