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6동 영구네 해물탕
광명6동 영구네 해물탕
  • 이승봉기자
  • 승인 2004.05.07 16:25
  •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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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의있고 있는 집(11) 광명6동 영구네 해물탕

형님네 노하우를 그대로 전수받은 해물탕 맛

 

 

 

광명에 추천하고 싶은 맛집을 소개하는 코너를 시작한다. 이름하여 있고 있는 집 코너이다. 맛도 맛이지만 그곳이 사람 냄새가 나는 어울림이 있는 곳이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다. 독자들의 추천을 받아 주변의 평판을 들어 본뒤 취재하는 수순을 밟으려고 한다. 독자들께서는 기사를 읽은 소감과 맛집에 대한 평가, 추천하고 싶은 곳을 댓글달기를 이용해 함께 나누었으면 한다. <편집자 주>

 

▲ 광명6동 우리은행 옆에 자리한 영구네 해물탕

 

광명교육청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중앙하이츠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좌측에 우리은행이 보인다. 우리은행을 보며 좌회전하면 왼편에 영구네 해물탕집이 있다. 영구네 해물탕은 김영구씨가 운영하는 맛집이다. 광명에서 14년째 살고 있는 김영구씨(48)는 동네에서 알아주는 호인이다. 언제나 웃는 얼굴로 산다. 얼굴 찌푸리는 것을 본 일이 없다는게 동네 지인들의 말이다. 기자가 영구네 해물탕을 찾은 시각은 오후 4시 40분. 밥때가 아니라서 한가하지만 그래도 한테이블에는 술 손님들이 있었다. 더 바빠지기 전에 기자는 김대표에게 인터뷰를 청했다.

 

▲ 해물탕 상차림. 매일 조달하는 신선한 생물로만 요리한다.

 

13년 동안 해오던 세탁업을 접고 해물탕집을 열다.

 

김영구씨의 인생은 파란만장하다. 회사를 다니다 광명에 정착하면서 세탁업을 시작했다. 철산4동 구도로변에서 7년간 장사를 했다. 주로 호텔관련 세탁을 했다. 1년에 딱 4일밖에 쉬지 못하는 고단한 직업이었다. 오전 8시에 일을 시작하면 밤 2시에나 일이 끝났다. 영세업이어서 따로 직원을 두지 못하고 부인과 함께 일했다고 한다. 사업은 그럭저럭. 힘은 들었지만 돈 버는 재미로 살았단다.
그런 그에게 시련이 닥쳤다. 세탁소에 불이난 것이다. 어찌어찌 수습하여 다시 문을 열었다. 그런데 또 불이 났다. 1년새 2번의 화마로 김씨는 큰 어려움에 빠져 버렸다. 그래서 7년간 일해왔던  철산 4동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광명 6동으로 자리를 옮겨다시 세탁업을 시작했다. 전보다 더 열심히 일했다. 손실을 메꾸기 위해서다. 본인도 본인이지만 안사람의 고생이 너무 많았다며 김씨는 새삼 미안해 한다. 곱던 얼굴 곱던 손이 자기 때문에 거칠어졌다며 안쓰러워 한다.
동생네의 딱한 모습을 지켜보던 형님집에서 업종을 바꿔보라고 권유했단다. 형님네는 광명 2동에서 유명한 해물탕집을 14년간이나 경영하고 있었다. 형님이 경영하는 해물탕집 이름은 강이정이다. 형님네 노하우를 고스란히 전수받은 김씨 부부는 광명6동에 해물탕집을 열었다. 개업초지만 사람들의 평이 좋다. 평일인데도 때가 되자 손님들로 북적거린다.동네 지인들이 오히려 더 기뻐하고 있다.

 

▲ 왼쪽은 해물탕, 오른쪽은 아구탕. 모두 중간짜리다.

 

해물탕과 아구찜

 

얼큰하고 시원한 맛으로 사랑받는 해물탕은 어느 자리에서나 인기있는 메뉴이다. 해물탕은 필수 아니노산이 고루 함유된 우수한 단백질 및 칼슘 함량이 높아 발육기 어린이 들에게 좋은 음식이다. 필수 아미노산의 일종인 메치오닌과 시원하고 감칠맛을 나게하는 타우린, 베타카로틴, 호박산이많이 들어 있어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시키고 혈액 속의 중성지방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특히 타우린은 간기능을 높이고 황달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어 간질환 및 담석증 환자에게 좋다. 숙취제거, 간의 해독, 스테미나 증강의 효과가 있다.
영구네 해물탕은 그날 그날 받아오는 살아있는 해물을 쓴다. 주된 재료로는  오징어, 문어, 낙지 등의 연체류와 새우, 꽃게 등 갑각류, 피조개, 죽합,홉합 등의 조개류가 들어간다. 해물종류만 13~15가지가 들어간다.

아구는 단백한 맛과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단백한 맛을 즐기려면 탕을 쫄깃한 맛을 좋아하면 찜이좋다. 아구는 바다 깊은 곳에서식히는 고기로 부력을 얻기위해 근육에 지방을 저장할 필요가 없어 기름기가 없고 수분함량이 많아 담백하고 시원한 맛을 내게 된다. 또한 아구는 뼈가 많아 국을 끓이면 그 시원한 맛이 복탕과 쌍벽을 이루고 있다. 숙취제거, 스테미나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 결혼후 거의 같이 일해 온 김경순, 김영구씨 부부

 

메뉴

 

해물찜, 탕(대) 48,000  (중) 40,000  (소) 29,000
아구찜, 탕(대) 35,000  (중) 30,000  (소) 25,000
해물전골칼국수(2인) 8,000
꽃게찜, 탕(대) 50,000  (중) 40,000  (소) 30,000
산낙지 볶음(대) 40,000  (중) 30,000  (소) 20,000
산낙지탕 25,000
산낙지회 14,000

*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 전화: 2617-5267

 

찾아가려면

교육청사거리에서 광명7동 중앙하이츠쪽으로 좌회전.
우리은행 앞에서 좌회전하자마자 왼쪽
광명6동 419-6

 

 

 

2004. 5. 7  이승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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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탕 2005-11-21 20:56:04
해물탕영구구구구구 행님 홧____________티티티티티티티티티팅이잉

6동 2004-05-07 16:25:00
맛도 맛이지만 두 부부의 인심또한 후덕합니다.

아산만 2004-05-07 16:25:00
잉! 우리동네네...한번 가봐야겠습니다.

베로니카 2004-05-07 16:25:00
해물탕의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이더이다..

김경석 2004-05-07 16:25:00
이집 가봤는데 맛이 끝네줍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