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 국민의힘, "안성환 의장 자진 사퇴하라!"...속내는 "운영위원장 사퇴하라?"
광명시의회 국민의힘, "안성환 의장 자진 사퇴하라!"...속내는 "운영위원장 사퇴하라?"
  • 신성은 기자
  • 승인 2023.08.0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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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안성환 광명시의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재한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안성환 시의장이 국회의원의 하수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광명시의회 명예를 훼손하여 시민 앞에 사죄하고, 9월 7일 전에 의장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시의장은 의회 수장으로 의원들의 화합과 존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리더쉽과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지만, 시의장이 (광명시의회를) 국회의원의 놀이터로 전락시켰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안성환 시의장은 장마 폭우대비 안전점검 활동에 시의회를 무시한채, 국회의원과 함께하는 모습이 놀이터로 전락시킨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재한 의원은 안성환 시의장의 도덕적인 문제로 안 의장의 배우자와 친인척이 광명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것을 문제 삼았다. 시의장의 배우자와 친인척은 6기 위원(2021-2023)으로 활동하였으며, 7기 위원(2023- )으로 연임되었다가 곧바로 사퇴했다.

이재한 의원은 배우자와 친인척이 2년 동안 받은 활동수당이 큰 액수는 아니지만, 시의장으로 친인척 관리를 못했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하는데, (친인척이 참여함으로써 시민의 참여 기회가 제한 된 것이) 가장 비도덕적인 행위라고 말했다. 

광명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안성환 의장이 의원윤리강령과 윤리실천규범을 위반했다면서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이며, 윤리위원회의 개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시 집행부 관계자는 주민참여예산위원회는 동 주민자치위원, 조례에서 제한하는 사람 등을 제외하고는 누구라도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위원 신청시 광명시 거주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초본만 받기 때문에 누구의 친인척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광명시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등에 관한 조례]에는 의원의 겸직신고, 영리행위 제한, 수의계약체결 제한사항 신고 등을 담고 있다. 이재한 의원은 안성환 의원이 조례의 어느부분을 위반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며, 윤리위원회에서 충분한 토론과 회의가 있을 것이라고만 말했다. 또한 윤리위원회(위원장 이지석, 더불어민주당)는 더불어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윤리위원회는 본회의에 상정되어 의결되어야 활동할 수 있다. 

사실상 국민의힘 의원들은 안성환 의장을 윤리위에 회부해서 징계를 이끌어 내는 것이 불가능하다. 국민의힘 위원들이 안성환 의장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오희령 운영위원장을 사퇴시키기 위한 압박으로 풀이된다. 이재한 의원은 오희령 의원의 선거법 위반 2심 판결 이후 국민의힘에서 운영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지만, 의장은 한 달 동안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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