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호> 읽는 분에게
55호> 읽는 분에게
  • 편집자
  • 승인 2004.07.0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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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분에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풍경소리> 편집 때만 같아라. 요즘 들어 제 심정입니다. 겨울 내 건너듯 주춤거리며 사는 시간이 <풍경소리> 편집기간이기 때문이지요. 그나마.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군인과 같은 60만 명이랍니다. 그 가운데 11만 명이 강제출국 조치를 당해 이 땅 어딘가에 숨을 죽이며 살고 있다는군요. 이 겨울에. 길거리엔 노숙자가 있고. 부안 지역은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건설문제로 ‘제2의 광주’라 불릴 만큼 ‘경찰 계엄’ 상황이랍니다.
군대에서 휴가를 나와 복귀를 거부하고 이라크 파병 반대 농성를 하는 강철민 씨에게 물었습니다. 앞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을텐데 후회는 없냐고. 그의 답은 단순했어요. 파병 반대 선언을 하지 않는 것보다는 후회가 적을 것이다.
존 디어 신부의 「살아 움직이는 평화」가 마지막 회입니다. ‘불의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 것인가? …우리는 개인의 힘으로 모든 불의를 해소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불의가 계속되도록 가만히 앉아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우리 모두 머무는 곳곳에서 평화의 등불이 되어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날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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