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파업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공무원이 파업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 허정규 기자
  • 승인 2004.11.08 15:29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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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초유의 공무원 파업 초읽기 돌입




광명지역 노동조합 연대회의(의장 노용래 전교조지회장, 이하 ‘연대회의’)는 8일 오전 10시 광명시청 본관 입구에서 “공무원노동조합의 쟁위행위 찬반투표와 관련한 정부의 탄압 철회와 기만적인 특별법 제정 중단을 통한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은 전교조 한동철 씨의 “공무원노조의 쟁의행위 찬반투표와 관련한 광명지역노동조합 연대회의 성명서” 발표 와 강성철 지부장의 “시민여러분께 드리는 글” 발표 그리고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 순으로 진행되었다.

당초 기자회견장은 시청2층 중회의실로 예정되었지만 시청측의 기자회견장 폐쇄로 기자회견장이 본관 입구로 변경되는 등 쟁의행위 찬.반투쟁을 둘러싼 공무원노조와 정부측의 팽팽한 긴장 상황이 광명시에도 나타났다.

연대회의는 성명서를 통해 ▲쟁의 행위 찬반투표를 방해하거나 공권력을 투입할 시, 강력대응할 것이며 ▲광명시장은 찬반투표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 할 것 ▲정부는 기만적인 특별법 제정을 중단하고 노동3권 보장 요구 등을 주장하였다.

강성철 지부장은 “그 어떤 탄압에도 불구하고 저희 공무원노조는 굴하지 않고 투쟁할 것이며 광명시지부 소속 노조원들은 내일부터 진행될 쟁의행위(‘파업’) 찬반투쟁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현재 정부의 강경한 입장 천명에 의해 검찰, 경찰의 공무원 노조 핵심간부들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와 집회에 참석한 공무원노조원들에 대한 징계, 그리고 벌써부터 구속영장 청구 등 강경대응으로 인해 대량 구속자 발생이 예상되는 등 진통이 커질 전망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단체행동권 보상등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9-10일 총파업 찬반투료를 실한 후 14일 대규모 집회·시위 개최, 15일 무기한 총파업 돌입의 투쟁일정을 밝혔었다.

광명지역 노동조합 연대회의에는 보건의료노조 광명성애병원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명시지회, 경기도 건설노동조합 중부지회(준), 경기도노동조합 광명분회, 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경인운수노동조합, 전국농협노동조합 광명시지회,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명시지부 등 총 7개 노조가 참여하고 있다. 




다음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발표된 “시민여러분께 드리는 글”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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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여러분께 드리는 글 』

저희 공무원들은 부끄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의를 위해 민주주의를 위해 피 흘려본 기억이 없습니다.
잘못된 지시와 지침에도 항거해본 적이 없었고, 복종과 침묵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복지부동과 무사안일로 철밥통이라는 소리를 들어 왔습니다.
이제 저희는 오욕과 굴종의 밀실에서 뛰쳐나와
정의와 진실이 살아 숨쉬는 희망의 광장으로 달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비리의 온상이 되어 왔던 정치권과 고위공직자들은 공무원노조의 3권을 제한하고자 헌법이 명시한 기본권을 무시하고 특별법을 제정해서 저희의 손발을 묶으려 하고 있습니다.

재갈물린 몸으로 희망을 만들어 낼 수는 없습니다.
공직사회의 부정과 부패를 없앨 수는 없습니다.
진정 국민을 위한 공무원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광명 시민여러분!
갇힌 물꼬를 터주어야 하고, 닫힌 가슴은 열어주어야 세상과 호흡할 수 있습니다.
헌법은 지켜져야 합니다. 깨끗한 대한민국은 공직사회를 바꾸어야 가능합니다.
세상의 변하와 함께하고 싶습니다.
철밥통을 내던지고 우리를 던져 당당해지고 싶습니다.
누군가의 수고로 세상은 조금 더 깨끗해지고 따뜻해집니다.
이제 공무원노조가 그런 일을 하려고 합니다.
작은 실개천이 모여들어 강물이 되 듯,
오늘의 반성과 깨어있는 각성이 미래를 만들어 간다고 믿습니다.

사랑하는 광명 시민여러분!
분골쇄신! 오로지 국민여러분께 공공의 이익을 돌려드린다는 각오와 다짐으로 봉사하고 희생하겠다는 결의를 드립니다.
조금만 따뜻한 눈길로 보아주시고 조금만 힘을 모아 주십시오.
혼자의 힘으로는 이룰 수 없지만 14만 공무원이 하나가 되어
공직사회의 부정과 부패를 척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저희 공무원노조는 더 냉철한 이성과 더 뜨거운 가슴과 양심으로 
국민들 곁으로 다가가겠습니다.

2004년 11월 8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본부 광명시지부 


2004. 11. 8/ 허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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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호 2004-11-09 19:27:53
대체 어느쪽을 믿어야 하는건지요.
그저 잘 끝냈으면 합니다.
양측 모두 국민들의 세금으로 움직이시잖아요.

해왕성지기 2004-11-10 07:37:15
왜 우리에게는 대화를통해 문제를 해결하는경우를 찾아볼수가 없는건지 원.....
일방적으로 저지하려는 정부나 적절한 타협안도출에 소극적이면서 파업지상주의를 부추기는 노조집행부나 모두 한발 물러서서 상황을 객관적으로 풀려는 의지를 보여주심이 어떠실지.
우리같은 서민은 공무원이 파업해도 피해를 보게된답니다.
사소한 민원이라도 민원인 개인에게는 아주 중요한일과 관련되어있을수도 있구요.시민의 한사람으로 부탁드립니다.
제발 대화로 문제를 풀어보자고요. 꼭요.......

광명시민 2004-11-10 10:31:41
답답한 사람들.....
분골쇄신할 생각말구...기본이나 지켜주세요.
누굴위한 파업이구 누가 피해를 보는 지 뻔한건데
이제까지 제도때문에 복지부동이었다는 말인가요?
일반회사와 같이 경쟁력이 있는 사원만 남는 시스템도
아니면서 혜택은 그대로에다가 조금의 불이익을
안 보겠다는 그런 생각에서 출발한 건 아닌지...
제가 알기로는 동절기 근무시간단축이 없어지면서
거기에 반발해서 일이 커지고 있는 걸로 아는데요...
국민들이 호응할 수 있는 정당한 이유를 들던지
과연 파업을 통해서 무엇을 얻어내고
그것이 국민들에게 어떤 편의를 가져다 줄런지....
결국 사주는 국민들이 되는 거 아닌가요?
그럼 국민들 상대로 파업투쟁을 하는거네요...
국민들이 해고시킬수도 있는건가요?



윤형식 2004-11-10 14:29:30
뭐 공무원들이 다 그렇죠. 이제 화도 안나네.
도대체 무슨 생각들을 가지고 사는건지...
결국 자기들 편하고 좋자고 하는 거면서 왜 서민들은 들먹이는지.. 그냥 맘대로들 하시고 우리 서민들은 가만히만 놔 두셔요.

정진호 2004-11-10 16:13:15
국민의 세금으로 사는 공무원의 총파업은 결코 권리찾기가 될 수 없습니다. 근무조 건이 열악해 일을 할 수 없다면 취업난을 겪는 후배세대를 위해 당장 자리를 내놓아야 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