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신중대 시장은 지난 8일 오전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010년부터 안양하수처리장의 처리 용량이 한도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 군포, 의왕, 광명시 발생 하수 처리는 더 이상 받지 않을 것이다”고 밝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안양시, 2010년부터 군포. 의왕. 광명시 발생 하수처리 거부!
정부의 국민임대주택 건설계획에 따라 안양천 수계지역 인구가 급증, 안양시를 포함한 군포, 의왕, 광명시 등 4개시의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안양하수처리장>이 오는 2010년부터 오폐수 정화용량이 한계에 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부의 국민임대주택건설계획에 따르면 오는 2011년까지 ‘안양천’ 부근의 안양 관양지구(3천580가구), 군포 당정2지구(3천가구), 의왕시 청계지구(2천125가구).포일2지구(3천100가구).오전지구(3천800가구), 광명시 광명역세권(7천107가구) 등 4개시 6개 지구에 모두 2만2천712가구분의 아파트가 건설된다.
신중대 안양시장은 지난 8일 오전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010년 안양하수처리장의 처리 용량이 한도를 넘어서면 이후 군포, 의왕, 광명시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더 이상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일방적인 건설계획으로 인한 ‘안양천’ 환경오염 사태 우려!
신중대 안양시장은 "정부가 도시기반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안양천 수계 곳곳에 대규모 아파트단지 건설을 추진, 심각한 하수처리문제를 야기하게 됐다"며 "사태를 방관할 경우 이미 226억원을 들여 복원시킨 안양천이 또다시 심각하게 오염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신규 하수처리장이 건설되지 않을 경우 대단위 하천정화사업을 통해 생태계가 되살아난 안양천이 또다시 심각하게 오염될 것으로 우려 된다”며 군포, 의왕, 광명시 등지에 자체 하수처리장 건설계획을 수립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현재 정부는 개발계획은 발표하였지만 구체적인 하수처리장 건설 계획이나 처리 방침은 발표한 바 없다. 정부 정책의 불신을 스스로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안양하수처리장을 둘러싼 안양시의 이율배반적 행동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광명시!
안양하수처리장은 안양시 박달동과 광명시 일직동 일원에 세워진 시설이다. 안양하수처리장 시설 준공공사 과정상의 문제점에 대해 본지는 지난 <4월 12일자, 4월 16일자>로 기사로 다룬바 있다.
안양시는 광명시 일직동 417번지 일원에 안양하수처리장을 준공하면서 광명시 발생 하수 처리 등을 약속한 바 있다. 당시에도 산본, 평촌 지구일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으로 인한 처리시설 필요성을 강조하며 광명시 땅에 안양하수처리장을 준공 협조를 요청하였다.
안양하수처리장에 관한 안양시의 일방적인 선언에 광명시는 제대로 된 대책을 숙지 하지 못하고 있었다.
현재 광명시 하수 처리는 서남하수종말처리장으로 연결된 파이프 관을 통해 전량 처리되고 있다. 문제는 소하택지개발사업과 광명역세권 개발사업 지구의 하수처리는 당연히 최인접한 <안양하수처리장>을 통해 처리할 계획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안양시의 이율배반적인 일방적 선언으로 광명시는 향후 수십억원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서남하수처리장까지 연결하는 하수처리 파이프 관 준설 공사”에 관한 일체의 비용을 떠 안게 될 처지이다.
속된말로, 광명시는 광명역세권개발 사업 홍보에만 열을 올리다 정부와 안양시로부터 한 방 맞은 꼴이 되었다. 이제라도 정부 책임을 정확히 묻고 안양시의 이율배반적 행동에 대한 광명시의 단호한 입장 천명이 시급하다.
2005. 6. 10/ 허정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