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을 삼켜버릴 무시무시한 놈들이 온다!
올 여름을 삼켜버릴 무시무시한 놈들이 온다!
  • 양주승기자
  • 승인 2005.07.20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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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국제영화제 피판 폐막작 “오픈워터” "종려나무 숲" 2편 맛보기 

  
남태평양 한복판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스쿠버 다이버들의 실종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미국영화 크리스 켄티스 감독의 해양스릴러물 <오픈 워터 Open Water>는 제9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오픈워터>의 포스터는 7월21일 부천에서 선보인 후 8월26일 국내에서 상영된다. 오픈워터는 '올 여름을 삼켜버릴 무시무시한 놈들이 온다!'는 카피와 함께 두 남녀에게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상어떼의 모습을 담아 냈다.

98년 호주 해안에서 발생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오픈워터>는 바하마의 해양 관광지를 찾은 한 부부가 스쿠버 다이빙을 위해 바다로 나갔다가 40분간 물 속에 고립되는 상황을 담고 있다.

연출과 각본을 맡은 크리스 켄티스 감독은 영화보다 더 잔인한 실화를 영화화 한만큼 CG와 특수효과를 배제한 채 실제 상어떼와 함께 촬영하였다. 이 상어떼는 2~3미터가 넘는 식인상어 50여 마리.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할 만큼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되었는데, 맥박이 상승하고 체온이 수직 하강하는 순간의 느낌이 고스란히 담겨 관객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영화로 탄생했다.

2004년 미국 개봉 이후 “스티븐 스필버그의 <죠스>이후 최고의 상어 영화(GQ)”, “히치콕도 만족할만한 놀라운 스릴러(엔터테인먼트 위클리)”라는 극찬을 받았던 <오픈워터>는 부천 국제영화제에서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보이며 정식극장 개봉은 8월 26로 예정되어 있다.

  
▲ ⓒ오픈워터 스틸

오픈 워터(Open Water)  맛보기
일과 생활에 치여서 단 며칠간의 휴가도 제대로 즐겨보지 못하던 수잔과 다니엘 부부는 모처럼 시간을 내어 지중해로 스킨 스쿠버 여행을 떠나게 된다.

관광객들과 함께 지중해 한 가운데로 나가 스킨 스쿠버를 즐기던 두 사람은 그들을 태우고 온 배가 자신들을 버린 채 돌아가 버린 것을 알게 된다. 당황한 두 사람은 수단과 방법을 다해 구조 요청을 시도해 보지만 망망대해 위에 떠있는 그들에게 남겨진 것은 작은 산소통 두개가 전부. 어두워지면서 바닷물은 점점 차가워지고, 설상가상으로 해파리 떼들까지 공격을 시작한다.

그러나, 구조의 시간을 애타게 기다리며 바다 위에 떠있는 그들에게 달려드는 한 무리의 상어 떼는 두 사람을 또 다시 극한의 공포로 몰아넣는다.

  
▲ ⓒ오픈워터

바다 한 복판에서 갈 곳을 잃어버린 부부가 천천히 상어의 먹이가 되는 과정을 그려나가고 있는 이 영화는 먹이사슬 구조, 자연의 법칙에서 한없이 나약한 인간의 존재에 대한 고찰이다.

 남태평양 한복판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스쿠버 다이버들의 실종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이 영화는 스쿠버 다이버 부부인 크리스 켄티스의 각본과 연출, 로라 로의 프로듀싱과 촬영으로 완성되었다. 두 사람은 컴퓨터 그래픽에 의존하지 않고 2~3 미터가 넘는 50여 마리의 상어를 동원해 실제에 가까운 공포를 묘사해 내는데 성공했다. 영화가 계속되면서 지중해의 아름답고 푸른 바다는 암흑과 같은 절망적 공포의 대상으로 변해간다.

불과 13만 달러라는 초저예산으로 제작되어 미국 내에서만 3천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한 이 영화는 자연 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왜소하고 연약한 존재인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영화이다.

크리스 켄티스 Chris Kentis
빌리 크루덥과 아만다 피트가 주연한 <그라인드>(1997)가 데뷔작인 크리스 켄티스는 뉴욕 대학(NYU)의 티쉬 영화학교에서 공부했으며 수차례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편집자이기도 하다.

켄티스의 아내이기도 한 로라 로는 <오픈 워터>의 제작과 촬영을 함께 맡았다. 그녀는 콜럼비아 대학을 졸업했으며, 이들 부부는 <그라인드>에서도 함께 작업한 바 있다. 이들은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다. <오픈 워터>는 크리스 켄티스의 두 번째 작품이다.

종려나무 숲 The Wind Mill Palm Forest  맛보기

기업체 사장인 성주는 처음 선자리에서 만난 인서에게 무작정 빠져든다. 다음 날 특강을 위해 강릉행 버스를 탄 인서는 뒤따라 올라오는 성주의 저돌적 행동에 당황한다. 사실 인서에게는 따로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던 것. 인서가 조선소에 도착한 날, 족구를 하고 있는 남자들 사이에 있는 화연을 발견한 인서. 인서는 화연에게 금새 빠져들지만 화연과의 관계는 도무지 진전되지 않는다.

  
▲ ⓒ종려나무 숲

종려나무가 산을 뒤덮고 있는 바닷가 집에서 할머니, 중풍에 걸린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조선소 직원 인서.  스무 살 많은 신랑 등에 업혀온 할머니, 아버지가 논문서를 받아 통영에 사는 곱추에게 시집간 어머니... 인서는 비로소 화연의 삶을 이해하지만, 여전히 화연은 인서에게 마음 문을 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힘들어하는 화연을 위로하던 인서는 할머니가 들려주지 않았던 세 여자에 관한 비밀을 듣게 되는데...

<종려나무숲>은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은 유상욱 감독이 6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신작이다. 김민종, 김유미, 조은숙 등 연기파 배우들과 거제도의 푸른바다를 배경으로 촬영된 이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인서와 가족에 관한 숨겨진 비밀이 점차 드러나는 영화이다.

<욕망>의 HD 기술감독, 현장편집을 맡았던 구재모 촬영감독, <시실리 2km>에서 HD장편을 경험한 김유신 조명감독이 호흡을 맞춰 HD 영화가 주는 특유의 질감, 무엇보다 빛을 발할 색감의 미세한 차이가 돋보이는 작품.

10대부터 4O대에 이르기까지, 현재 이야기의 주인공인 인서와 사랑에 빠지는 화연과 그녀의 어머니이자 과거 이야기의 주인공인 정애, 1인 2역을 맡은 김유미의 연기는 이 영화에서 발견한 미덕이다.

  
▲ ⓒ종려나무 숲

유상욱 YOU Sang Wook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 이후 6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유상욱 감독은 미스터리, 스릴러연출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몇 안 되는 감독이다. <두여자 이야기>와 <김의 전쟁>으로  시나리오상을 수상한바 있으며 1999년 일본 유바리 판타스틱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였다.
 

2005. 7. 20  /  양주승 대표기자

* 이 기사는 지역인터넷언론연대 회원사인 부천타임즈(http://www.bucheontimes.com)와의 기사제휴에 의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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