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터 어린이들의 산타할아버지, 세이브존 아저씨
꿈터 어린이들의 산타할아버지, 세이브존 아저씨
  • 조은주기자
  • 승인 2005.12.05 14: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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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터 어린이들이 쓴 편지-세이브존 아저씨께...

살을 스치는 바람이 뼈 속 까지 서늘하게 만드는 겨울이다.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도 모두 옷깃을 붙잡고 최대한 몸을 웅크린 채 종종 걸음이 바쁘다. 몸도 마음도 얼어붙는 이 겨울, 가슴 깊은 곳에서 훈훈한 바람이 이는 소식이 들린다.

철산3동 한신아파트 옆에 자리잡은 대형할인매장 '세이브존I&C’(지점장 한종국) 직원들의 자발적이고 조용한 마음 나누기 행사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주)세이브존 I&C’는 전국 8개 지점을 가진 대형할인마트이다. 본사에 오렌지 재단이 있어 개점을 하면서부터 지금까지 각 지역의 독거노인 돌보기를 진행해 오고 있다. 광명의 세이브 존 역시 매 월 한번씩  독거 노인을 방문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내고 외로운 노인들을 직접 방문하여 말벗도 되어주고, 여러 가지 어려운 점들을 보살피는 일을 하고 있다. 또한 지점에서는 독거노인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지원하고, 직원들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근무시간을 조절해 주는 배려를 하고 있다. 또한 직원들이 교대로 한 달에 두 번 둘째, 넷째 금요일 오후 1시~5시까지 광명시 장애인 종합복지관을 찾아 주간보호센터의 아동돌보기와 재활작업센터 도우미로도 활동한다. 봉사하는 시간을 정규 근무시간으로 인정해주는 지점장과 빈 자리를 서로 메꿔주는 동료들의 배려 등 세이브 존의 경영문화가 이러한 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재활작업센터 도우미 활동중인 세이브존 직원

세이브 존에서 하는 봉사는 이것 뿐 만이 아니다. 매 해 2~3회 정도 바자회를 열고 있다. 올 해도 추석에 이어 돌아오는 12월 13일(화) 오전 10시부터 바자회를 연다. 협력업체에서 기증을 받아 싼 값으로 소비자에게 상품을 팔고 바자회에서 남은 이익금은 모두 어려운 이웃에게 돌아간다.

올 해는 특별기획을 하여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 잔치를 준비했다. 대상은 철산4동 ‘어린이집 꿈터’의 아이들이다. ‘꿈터’는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들의 방과 후 학교로 현재 이십여 명이 학교 후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아이들은 산타할아버지에게 쓰듯 받고 싶은 선물을 적어 ‘세이브 존 아저씨께’라는 편지를 정성스럽게 적어 보냈다. 한종국 지점장과 직원들은 아이들이 꾹꾹 눌러쓴 편지를 보고 한 아이 당 한 개씩 선물을 주기로 한 애초의 결정을 바꾸어 편지에 적힌 선물을 모두 주기로 결정하였다.



▲김장나누기 행사에 직접 참여한 한종국지점장과 직원들

세이브존 지하 일층에 작게 자리 잡은 사무실 중앙에는 “꿈은 실패했을 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포기했을 때 끝나는 것이다.”라는 문구가 이 회사의 느낌을 그대로 설명해 주는 것 같았다.  세이브존 사람들의 모습에서 가식이 없는 소박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기업이 후원하고 직원들이 스스로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전혀 자랑삼아 이야기 하지 않고, 아직도 그 일이 몹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직원들과 지점장의 모습에서 한 겨울 매서운 바람도 이겨낼 수 있는 따뜻한 온기가 배어나온다.  세이브 존 사람들을 만나고  나오면서 ‘아무리 사회가 냉정하고 싸늘해졌다고 해도 그래도 아직은 살만한 세상인 것 같다.’ 라는 생각에 혼자 실없이 웃는다. 
(주)세이브존 I&C 광명점 www.savezone.to

2005. 12. 5  /  조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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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선 2005-12-23 17:20:46
세이브존이 지역과 함께 나누는 모습..정말 감사합니다.
"꿈터"아이들이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나기를 할 듯 합니다.
지면을 통하여 감사한 마음 다시한번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