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스승의 날 파티, 초대 받아 보셨나요?
이런 스승의 날 파티, 초대 받아 보셨나요?
  • 김선미
  • 승인 2006.05.16 17: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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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 집에서 운영하는 “꿈터”는 저소득층 아이들과 여러 자원봉사선생님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방과후 열린 교실입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친구들이
강아지똥 연극, 노래, 춤, 다과를 준비해 그동안 고마웠던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자원봉사 선생님모두가 참석하진 못했지만 도착하신 선생님들께 직접 
만든 꽃을 달아드리고
파티를 시작했습니다.



햇살 : 고은이는 왜! 안오지
고은
: 언니 내가 좀 늦었지...
햇살 : 아니... 아주 많이 늦었어
고은 : 어...어 미안
햇살 : 오늘은 스승의 날이지
고은 : 어, 맞았어. 오늘은 스승의 날 파티 하잖아
햇살 : 오늘 우리 춤도 추고 강아지 똥 연극, 저학년 노래도 하잖아
고은 : 맞아.. 언니 오늘은 연극, 노래, 춤도 하고 그리고 체육선생님은 
           부모님 전상서 연극도 해서 선생님은 이해를 잘 할꺼야!
햇살 : 맞아 고은아! 내가 체육선생님 부모님 전상서 연극 하는 것을 봤는데 
           너무 내용이 좋더라
고은 : 언니 그리고 오늘은 스승의 날이니깐 선생님들의 날이잖아
햇살 : 그리고 콩다람쥐 선생님, 은도깨비 선생님, 영어, 수학, 종이접기, 
           미술, 체육, 생태선생님 모두
고은,햇살 : 스승의 날을 축하하고 강아지 똥 연극, 춤, 노래 잘 보고 가세요
햇살 : 그리고 영어선생님, 수학선생님!
          고학년을 위해 늦게 오셔서 공부를 가르쳐 주신것을 감사합니다.
고은 : 강아지똥을 시작합니다.



햇살, 고은 : 여러분 강아지똥 연극을 잘 보셨습니까?
햇살 : 부모님 전상서처럼 내용이 좋죠!
고은 : 이젠 강아지똥 연극이 끝나고 춤이 시작합니다,
햇살 : 그건 마지막에 말하는 거잖아
고은 : 하여튼, 시작이란 똑같잖아
햇살 : 알았어
햇살, 고은 : 이제부터 시작합니다.



햇살 : 춤의 제목은 미라클이였습니다.
고은 : 여러분 미라클이 신나고 재미있으셨어요?
햇살 : 미라클처럼 독도는 우리땅과 네잎 클로버도 신나고 울동도 
          재미있게  만들었습니다.
고은, 햇살 : 끝까지 재미있게 보시고 가세요.
고은, 햇살 :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햇살 : 저학년의 노래를 잘 들으셨죠??
고은 : 아름다룬 날개를 띤 수호천사같죠?
햇살 : 저도 완전 노래에 감동을 받았어요
고은 : 정말요?
햇살 : 그럼요!
고은 : 아참 은도깨비 선생님 여기로 좀 와주세요
고은 : 우리 저학년을 맡고 있습니다. 예쁘시죠?
       그리고 매일 고생하시고, 간식도 챙겨주시고, 매일 착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햇살 : 정말 얼굴이 아주 예쁘시네요
고은 : 그럼 은도깨비선생님 여기 앉아 계시고
햇살 : 그럼 콩다람쥐 선생님도 나와주세요
       고학년을 맡고 있는 콩다람쥐 선생님입니다.
       은도깨비 선생님처럼 예쁘죠? 콩다람쥐 선생님은 고학년의 잘못을 
       뉘우치게 하시고  착하십니다.
고은 : 진짜 예쁘시네요
         그럼 두분의 선생님을 모시겠습니다.
햇살 : 두분의 스승의 날 아니 여기 있는 선생님 스승의 날을 축하합니다.



마지막으로 직접 포장하고 감사의 편지가 담긴 선물도 드리고
맛있는 음식도 함께 나눴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대본도 쓰고 무대도 꾸미고
모든 프로그램을 계획했다고 합니다.

큰 무대도 아니고 잘 짜여진 공연도 아니고 값비싼 선물도 아니였지만
아이들의 마음만큼은
선생님들의 감동만큼은 그 어느 것에 뒤지지 않았습니다.



오늘 스승의 날 70%의 학교가 노는 날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진정한 스승의 날의 의미를 생각한다면
이 아이들에게 한 수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 광덕초등학교 3학년 문고은친구가 보낸 편지

하늘지기 선생님께

하늘지기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고은이예요
저희랑 생태 탐험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번에 장수풍뎅이랑 사슴벌레 산에다 놓아줄 때 가늘길이 너무 
위험했어요.
그래도 저는 좋았어요
그리고 저 장수풍뎅이 키워요.
애벌레 였는데 어느 순간에 장수풍뎅이로 변했어요.
그런데 장수풍뎅이가 하늘을 날아서 뚜껑을 덮어야 해요.
처음에는 장수풍뎅이가 하늘을 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그리고 화전 만들때 정말 재미있었어요.
여러가지 꽃이름도 재미있게 배우고 화전을 만들었잖아요.
선생님이 만든 커다란 피자 화전도 맛있었어요.
친구들이 모르는 것이 있다면 제가 가르쳐 줄 거예요.
앞으로도 더욱 재미있게 가르쳐 주세요.
선생님 덕분에 산에 올라가는 것을 조금 좋아하게 됐어요.
그러니까 앞으로 저희를 잘 가르쳐 주세요
그리고 스승의 날 축하드려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2006년 5월 15일   - 고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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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다람쥐 2006-05-17 17:07:15
하늘지기님.
꿈터 소식 너무너무 좋아요.
아이들 사진도 어쩜 이렇게 잘 찍으셨어요?
개성이 물씬 드러나는 걸요.
감동이 불끈불끈 솟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