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여러분 기다렸습니다. 여기가 광주입니다" 이슈신문 '시민의소리' 이국언기자남과 북, 해외가 따뜻한 손을 마주 잡은 14일 광주는 공교롭게 아침부터 장대비가 몰아쳤다. 개항 58년 만에 광주공항엔 처음으로 출발지 '평양'에 불이 밝혔다. 분단의 벽을 넘어 내 형제는 그렇게 우리 앞에 왔다. 핏줄도 하나, 언어도 하나, 민족도 하나, 문화도 하나. 14일 개막식장엔 남과 북, 해외가 따로 없었다. 푸른색 더욱 선명한 단일기를 흔들며 장대비를 마다하지 않은 대표단과 광주시민들은 "우리는 하나요", "조국 통일"을 힘차게 외쳐댔다. 통일의 물결이었다. 민족공존의 힘찬 말발굽 소리였다. 내 이웃, 내 형제 였다. 내 여동생, 내 누이였다. '평양통일음악단'은 화려하면서도 단아한, 흥겨우면서도 속 깊은 우리 민족의 노래, 우리 민족의 가락이었다. 통일대축전이 펼쳐진 3박4일, 광주 전남은 감격과 환희의 도가니였다. 통일의 큰 울림이었다. "잘 가시라. 잘 가시라". 그렇게도 외쳤던 통일은 이미 우리 앞에 성큼 와 버렸다. 손아귀에 잡힐 듯 가까이 와 버렸다. '우리 민족끼리', 마주 잡은 손 다시 놓지 말자는 다짐을 안고 "잘 가시라". 통일의 부푼 꿈, 다시 볼 맹세를 안고 "형제여 안녕히 잘 가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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