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 얼마나 아십니까?'
'학교 급식 얼마나 아십니까?'
  • 차성미
  • 승인 2006.07.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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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학교운영위원 협의회는 7월 11일 평생학습원에서 학교급식네트워트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빈파 서울교육청급식위원을 모셔서 “학교 급식 얼마나 아십니까?”라는 주제로 연수를 열었다.

연수 하는 동안 내 마음에 무지 무지 많은 이야기가 걸렸다.
학생들은 12년 동안 학교급식을 한다. 그런데도 점심시간이면 식당으로 뛰어가 몇 분이면 뚝딱 점심을 먹고 일어나야 다른 친구들이 급식을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 교육은 이루어지기 쉽지 않고 학생들은 급하게 밥을 해치울 수밖에 없다.
조리과정에서 잘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할 haccp 6, 7을, 소위원들은 이 자리에 와서 비로소 들어서 알게 되었단다.

강사님의 사례 중심의 검수활동과 모니터활동의 실례에서 보여 준 이야기들은 앞으로 급식에 대해 많은 공부도 해야 하고 급식을 더 자세히 살펴보아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했다.

아침시간 한꺼번에 몰려드는 식자재 검수도 대면검수를 해야만 납품 차량의 문제점도 알 수 있고 납품자의 복장도 알 수 있다. 우리 아이들 학교에 식자재를 납품하던 분은 머리를 거의 산발에 가깝게 하고 모자도 쓰고 오지 않고 왔었다.
차량의 온도에 문제가 발생하면 살모넬라균으로 상온에서 500명의 아이가 다칠 수도 있다고 하는 말을 듣고 광명에 농산물을 납품하는 식자재업체 중에는 haccp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곳도 있는데 싶으니 가슴이 철렁 할 수밖에 없다. 농산물도 전처리시설 인정받은 곳에서 납품 받아야 하는데 업체 실사도 하지 않고 있는 학교가 태반이다.

식기세척기 시 수압이 낮아 잘 닦여지지 않아 식판은 지저분하고 세척기 세제는 3종을 사용해서 알루미늄 그릇은 산화되어 학생들의 몸속에 중금속을 쌓이게 하고 세제용량 과다 사용으로 염소 물질을 섭취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 볼일이다.
그 밖에 뜨거운 음식 조리에 플라스틱 그릇 사용 등 너무나 많은 위험한 사례들을 너무 자주 들어 왔기에 그러한 환경에서 급식을 하는 학생들을 생각하니 마음은 너무도 무겁다.

연수에 참여한 어느 운영위원은 학교운영위에서 검수가 뭐 필요하냐며 해서 한 번도 검수를 해 본 적이 없었다면서 학교 급식실에서 구역 마다 사용하는 앞치마 색깔이나 도마 색깔이 어떻게 다른지 이번 교육을 통해 알게 되었다고 하였다. 이처럼 필요한 교육에 학교운영위원과 급식소위원들이 많이 참여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학교운영위원이 많이 참여 할 수 있도록 홍보 및 학교에 협조요청을 해달라는 운영위원도 있었다. 좋은 강의 듣고 많은 것 배웠다는 소위원도 계셨다.

학교운영위원과 급식소위원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학교만이 학교에서 급식에 문제가 있으면 개선 할 수 있는 것이다. 너무나 걱정스러워서 먹이고 싶지 않은 부적격 급식을 학생들이 받아서 학부모의 가슴에 걸려도, 급식감시 활동 하지 않은 학교의 학생들은 감수하고 먹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차성미(광명시학교운영위원 협의회 공동준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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