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선 시장, 시장직 사퇴 NO! 1년 뒤 ‘주민소환제’ 심판 받겠다.
이효선 시장, 시장직 사퇴 NO! 1년 뒤 ‘주민소환제’ 심판 받겠다.
  • 강찬호 기자
  • 승인 2006.08.03 12:03
  •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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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입장 밝혀 

이효선 시장은 3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를 통해, 최근 사회적 물의가 되고 있는 발언에 대해 주민소환제가 시행이 되는 1년 뒤에 ‘주민소환제’로 평가를 받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한나라당 중앙당에서 출당 조치를 취하는 것에 대해서는 ‘수용 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민주노동당 중앙당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민주노동당이 ‘주민소환제 대상 1호’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1년 동안 열심히 일하고서, 주민소환제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성희롱 발언에 대해서는 ‘느끼기 나름’이라고 답해, 심각한 ‘성 인식’ 문제를 드러내기도 했다. 

탈당 권유 수용…시장 사퇴는 안 돼…주민소환제 심판 받겠다.

이날 인터뷰는 이 시장의 특정지역 비하 발언 문제, 영암군과 자매결연 취소 문제, 성희롱 발언 문제에 등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언급했다. 손석희 아나운서는 “최근 보도에 따르면 특정지역비하발언이후 한나라당에서 1년 동안 당원권 정지처분을 내렸으나, 이후 영암군과 자매결연 취소문제와 성희롱 발언이 문제가 되어, 결국 당 윤리위원회에서 제명절차를 밝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탈당권고를 어제 받았다.”며, “오늘 10시 30분에 사무총장을 만나기로 했으며,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라도 발언에 대해 충분한 소명기회를 갖지 못했다며, 소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 “성희롱은 느끼기 나름”…손석희 진행자, “성희롱은 대상이 느끼는 것”

성희롱 발언에 대해서는 이 시장은 여성 통장들만 모인 자리는 아니라며, 동 방문 이후 동 단체장들과 통장 등 30여명이 모인 오찬 자리였고, 자신은 가정이 행복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부부관계가 좋아야 하며, 이를 위해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 건배를 한 것이라고 ‘소신’을 피력했다. 이와 관련해 진행자와 이 시장은 '건강한'과 '원만한' 그리고 '활발한'성생활 발언에 대해 확인과 해명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손석희 진행자는 이 자리가 ‘공적자리’임을 확인했고, 이 시장 발언이 ‘성희롱’ 발언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느끼기 나름’이라고 답변했고, 진행자는 성희롱이라고 하는 것은 대상이 느끼는 것이며, 보도를 통해 당시 동석했던 여성들이 불편하게 느꼈다는 부분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이 사과를 한다면서 웃자, 손석희 진행자는 ‘웃을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적을 하기도 했다. 

손석희, 성희롱 발언 후 이 시장 웃음에 대해 ‘웃을 문제 아니다.’

이어 손석희 진행자는 자매결연 취소 문제에 대해서는 지역비하 발언 문제가 터지고 나서 진행이 된 만큼, 감정적으로 처리한 것은 아닌지, 그리고 영암군과 교류 역시 실적이 없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 영암군에서 언짢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 시장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당원권정지처분이 내려지기 전에 영암군 자매결연 취소 문제가 진행이 된 것이어서, 감정적으로 처리한 문제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2개 이상의 지역과 자매결연을 할 수 있는 것도 나중에 알았다며, 자신이 행정절차를 잘 몰라서 비롯된 문제라고 말했다. 보복성 문제나 특정지역을 배제하고자 함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또 김제와 교류를 가지려고 했고, 당진군과 교류 문제는 의회에서 추진하는 사안이며,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이 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터뷰는 이 정도에서 마무리를 하려고 했으나, 말미에 이 시장이 발언을 요청했고, 호남인의 가슴에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사과하며, 영암군 군민과 군수에게도 방문을 해서 사과를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으로 승부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어 손석희 진행자가 해당 지역에서 사과나 양해가 통하지 않을 경우의 문제와 민주노동당에서 언급한 사퇴 문제와 주민소환제 대상 1호 문제에 대해 언급을 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시장직 사퇴 의사는 없으며, 열심히 시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1년 후에 주민소환제 심판을 받겠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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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 2006-08-07 18:13:52
조그만 이나라 이강토 우리만 살다갈 나라인가요.
지역적인 발언과 욕이 난무하는 이런 나라 떠나고 싶군요...
언론이 가야할길도 그렇구요..정녕 광명이 그렇게 위대한가요?
광명의 청소년이 정녕 비젼을 가지고 살아갈수있을까요...

하ㅏ안 2006-08-06 11:43:00
비겁하게 굴지말고
정정당당히
자리를 비워라
고향으로가....
이~~~~~~`ㅆ스레기야

사퇴 2006-08-05 13:01:40
계속 전라도놈 이라는 말 자체에 그럴 마음이 없다고 박박 우기는 군요. 전라도놈 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자체에 이미 인간 이하라는 사실 다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천벌을 받는다고요? 또 사기치네요. 군대생활 들먹이면서. . 천벌을 벌써 받았어야 하는데 . . . 어찌 시장까지 돼가지고 여러사람 욕먹이는지 . . 나쁜놈들에게는 천벌이 어서 떨어지기를 바랍니다.

황당한 시민 2006-08-04 00:55:58
호남사람들에게 역차별당하다니 이 인간 아직도 정신 못차렸구만 도 남에게 떠넘기는 이런 못된 인간은 정말 물러나야 한다.

시사자키 2006-08-03 21:47:12
이효선 광명시장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라고 말했을 뿐"
'전라도X'이 아니라 '전라도 사람'이라 말했다

▶ 진행 : 신율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 출연 : 이효선 광명시장


******************** 이하 방송 내용 ********************

- 여성 통장들이 모인 회식자리에서 "활발한 성생활"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건배사를 했다는데?

아니다. '건강한 성생활'이라고 했다. 그 자리는 통장만 있는 자리가 아니라 도의원, 시의원, 각 단체장, 통장 등 30여 명이 있는 자리였다.

- 활발한 성생활과 건강한 성생활은 어떤 차이가 있나?

활발한 건 다수일 수도 있지만 건강한 건 부부 간의 관계를 말한다. 유머러스하게 말한다는 게 와전된 것 같다.

-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중 성적 수치심을 느낀 사람이 있다면 사과할 용의는 있나?

당연하다. 당시 나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가정의 행복이 최고다. 가정의 행복은 부부 간의 관계가 좋아야 한다. 독일에서는 '건강한 성생활을 위하여'라고 건배 제의를 한다."고 얘기했다. 그 말이 이런 파장을 불러일으킬 줄은 몰랐다.

- 전라도 비하 발언도 진의가 잘못 전달됐나?

6월 30일 전임시장이 퇴임하면서 인사를 했다. 그 얘길 하면서 '전라도 사람은 이래서 욕을 먹는데 답답하다'고 얘기한 거지, 욕을 하진 않았다. 하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기분 나빴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 보도된 바에 따르면 "그래선 안 된다"는 표현을 했다는데?

아니다. 전임시장 인사를 얘기하면서 "전라도 사람은 이래서 욕을 먹는데 이건 아니지 않느냐. 답답하다."고 표현했다. 전라도라는 표현을 보편적으로 얘기했는데 그로 인해 기분 나쁜 호남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 '이래서 욕을 먹는다'는 말 자체에 지역감정이 들어있지 않을까?

그런 취지는 아니었는데, 내 뜻과는 상관없이 상대가 그렇게 생각하면 내 잘못이다. 그래서 머리 숙여 사과드렸다.

- 특정지역을 거론하는 것 자체도 문제 아닐까?

나는 전라북도 옥구군에서 군대생활을 했다. 호남 분들과 친하고, 편한 말이었다. 호남을 비하할 마음이 있다면 나는 천벌을 받을 것이다.

- 광명시가 전남 영암군과의 자매결연을 파기했는데?

그건 내 잘못이다. 7월 7일에 국내외 자매결연 도시에 대한 내역을 뽑아보라고 지시를 했고, 7월 14일에 보고를 받았다. 나는 한 시가 한 군데하고만 자매결연을 하는 줄 알았다. 광명시가 25년 역사를 갖고 있는데 한 군데밖에 없었다. 그 후에 내가 군수님께 "가까운 김제로 자매결연을 맺어서 교류를 활발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더니 군수님께서는 편한 대로 하라고 했다. 그게 다다. 그러고 나서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다음 날 한 군데 이상 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나는 지속적으로 할 마음을 갖고 있고, 나 나름대로 시도를 했는데 전화가 안됐다. 이건 내가 잘못한 것이다. 몰라서 그랬다.

- 한나라당에서 징계 조치가 내려졌고, 추가 징계 얘기가 나오는데?

신문 기사를 보고 추가 조치를 한다고 해서 당황하고 있다. 사무총장을 만나 뵙고 고민한 뒤 결정하겠다.

- 어떤 결정을 한다는 것인가?

당을 위해 내가 자진해서 떠날 수도 있고, 아니면 진실을 말씀드리고 선처를 부탁드릴 수도 있다.

- 호남 향우회에서는 주민소환제를 추진하겠다고 하는데?

어떻게든 이 일을 마무리 짓고 열심히 일해서 1년 후에 일한 성과를 갖고 평가 받고 싶다. 내가 열심히 하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 언론 보도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생각하나?

일부 그런 면이 있다. 지방신문에서 '전라도X'라고 실었는데 그건 '놈'이란 표현과 같은 거다. 그 자리에 6명의 사람들이 있었다. 증인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되겠지, 라고 묻어놓은 것이 실수였다.

- 언론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 당의 조치를 보고 결정하겠다. 지금 일할 부분이 많은데 뜻도 펴보지 못하고 난관에 부딪혔다. 세월이 지나면 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 그리고 재보궐 선거에서 나 때문에 당이 피해를 볼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가만히 있었던 게 나의 잘못이다. 사무총장을 만나 내 의견을 전달하고 고민하겠다. 32만 시민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들어보고 결정하겠다.

- 광명시의회 부의장 고향이 충남 당진인데, 충남 당진과 자매결연을 하겠다고 했다.

그건 나랑 관계가 없다. 3월에 방문했을 때 쌀을 팔아달라고 하기에 '부의장이 되셨으니 쌀 판매 문제를 고려해보는 게 어떠냐'고 얘기해본 거지, 다른 건 몰랐다. 한 군데가 아니라 두세 군데도 할 수 있다니까 타진해보라고 얘기했던 거지, 그쪽 의견을 물어보진 않았다.

- 광명시민들 중 이효선 시장의 말이 와전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면?

자기 말에 책임지는 게 원칙이다. 주민의 뜻을 따라야 할 것이다.

-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슬기롭게 극복하고 싶다. 이제는 호남 분들에게 역차별 당하는 나 같은 기초단체장이 안 생겼으면 좋겠다. 나는 편하게 경상도 사람, 경기도 사람이라고 얘기한 것이다. 또 나는 군대생활을 호남에서 했기 때문에 그쪽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 호남 분들의 아량을 바랄 뿐이다.

▶진행:신율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월~토 오후 7시~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