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 ‘설계조 영정’ 자료 가치 높아
조선 초 ‘설계조 영정’ 자료 가치 높아
  • 강찬호 기자
  • 승인 2006.11.0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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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TV쇼 진품명품 촬영이 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날 감정 의뢰된 물품들 중에서 조선조 7대 임금인 세조때 병조판서를 지낸 것으로 알려진 순창 설씨 문중의 설계조 영정이 눈길을 끌었다.

진동만 감정위원은 이 영정이 조선 초 영정으로서, 매우 보기 드믄 자료로서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감정을 의뢰한 가학동 설경구 어르신은 “이 영정이 집안 문중에서 전해져 오는 것으로 일 년에 두 차례 음력 정월초하루와 추석 때 문중제를 모셨고, 그동안 재실에 보관을 해오고 있다가, 이번에 감정을 의뢰하게 됐다.”며 보관 경위를 설명했다.

조선 초 영정, 거의 드물어

의뢰인은 감정 예상가로 2천만원을 적었고, 실제 감정액은 5천만원으로 평가됐다. 이 영정은 조선 초 영정이긴 하지만, 진품이 아닌 원본을 모사한 것으로서 진품에 비해 가치가 떨어지지만, 조선 초 영정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어서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반면 보관상태가 다소 미흡한 것은 결점으로 지적됐다.

진 위원은 영정 모습에 대해 머리에 쓴 흑사모는 고려 말과 조선 초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반면, 얼굴 기법은 시기가 지남에 따라 달라진다며, 변화된 얼굴 기법을 통해 진품보다 100~150년이 지난 모사품으로 보인다고 판정했다. 이런 결과에 대해 이 영정이 매우 귀한 자료이며 예상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이 제시된 것에 대해 관객들과 의뢰인은 놀랍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한편 이날 감정에는 60여점이 사전에 접수되었고, 현장에서 접수된 것을 감안하면 이보다 훨씬 많은 물건들이 감정 의뢰되었다며 시민들의 호응이 좋았다고 양철원 시 학예사는 밝혔다. 출장감정 광명시편에 대한 본 방송은 오는 12월 10일 한국방송(KBS1)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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