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문화’를 알아?
너희가 ‘문화’를 알아?
  • 강찬호 기자
  • 승인 2006.11.3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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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기획자 안이영노, 지역활동가 대학서 강의 

지역사회 활동가 대학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11월 29일 지역사회활동가 대학에서는 ‘문화적 감수성’에 대해 화두를 던졌다. 지역사회 각 영역과 기관에서 활동을 하는 활동가들에게 문화는 무엇이고, 문화기획은 무엇인가. 강의는 문화평론가, 문화기획자로 활동하는 안이영노 강사가 진행했다.

예술의 반대말이 무엇인가? 강사는 ‘문화’라고 다소 도발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예술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깨야 한다고 주문한다. 문화는 무지개 넘어 어딘가에 있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다. 지역사회 활동가들이 서 있는 자신의 현장에서 일궈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이 살아온 삶을 경험하고 반추하면서 형성할 수 있는 무엇이 되어야 한다고 것이다.

예술과 문화는 반대다?

특정 영역으로 국한할 필요도 없다. 지역에서 활동가들이 만나는 대상자들에게 정서적인 만족을 줄 수 있고, 정서적인 교류와 소통을 할 수 있는 공감대를 창출해가는 과정이 바로 문화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활동가들은 이 과정에서 촉매자 역할을 수행하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사는 또 문화는 행복을 조성하는 독특한 활동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것이 문화기획이라는 것이다. 행복을 창출하고 전하기 위해 정서적 만족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하고, 정신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어떤 수단이라도 미디어로서 활용하고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며 문화기획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강사는 최근 문화‘판’에서의 화두는 아마추어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이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 스스로의 학습을 통해 스스로 자기 성장을 점검하면서 장단기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그들이 곧 아마추어라며, 이들을 전략적인 관점에서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고 만들어 내는 ‘풍토’ 그리고 이 풍토에서 만들어 내지는 ‘배설물’, 문화는 이런 아마추어 활동들을 통해 더욱 고양된다는 것이다.

아마추어를 길러라.

강사는 강의 모두에 자신이 살아오면서 문화와 예술 그리고 사회를 이해하고 보고 자라온 과정을 ‘오픈’했다. 가족사 역시 자연스럽게 공개를 했다. 자기 성장 과정을 통해 문화를 바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문화 읽기에 대해 강사 역시 강의를 통해 보여주고자 함으로 읽힌다. 그들만의 세상에 있는 것이 예술이라면, 문화는 무지개 넘어 그 곳이 아닌, 자신이 서 있는 곳, 활동가들이 서 있는 지역의 공간에서 문화적 소통의 방식을 창출 할 것을 적극 주문했다. 그것이 문화이고, 그것이 예술의 반대말이 될 수 있다고. 그리고 조조의 지략을 소개했다. 사람을 위해 문화를 쓸 수 있는 사람을 기르자고.

안이영노 강사는 현재 기분좋은트렌드하우스 QX 대표로, 한겨레문화기획학교 교장으로, 사)문화정책연구소 이사로, 인문콘텐츠학회 이사로, 문화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연세대 사학과 학사와 석사, 홍익대 예술학 석사, 연세대 사회학 박사과정 수료를 통해 사회학, 예술학, 문화학을 전공했다. 1999년 청소년밀레니엄 축제, 2006년 광주비엔날레축제 프로그래머 활동 및 대학과 대학원 등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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