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초청 간담회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초청 간담회
  • 조은주기자
  • 승인 2003.12.15 18:3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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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초청 간담회

 

 

 

 

 ▲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광명노사모 초청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광명노사모. 열린우리당 광명지구당 주최로 12월 14일 오후 6시30분에 김두관 전 장관과의 만남이 만들어 졌다. 창당대회를 마친 광명 열린우리당 당원들과 광명 노사모 회원들 60여명, 백재현 광명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약 1시간 30분 가량 간담회가 열렸다.  

김두관 전 장관은 대통령 한 사람을 당선시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의회도 안정적으로 의석을 확보해야만 참여정부의 국정개혁안이 원활하게 진행 할 수 있다고 행자부 장관 시절의 어려움을 살짝 내비쳤다. 또한 김 전장관은 6개월20일 간의 많은 경험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수도권의 인구가 이렇게 계속 늘어난다면, 수도권은 수도권대로 지방은 지방대로 함께 공멸할 수 밖에 없겠다 하는 위기의식이라고 말했다.

참여정부가 국정개혁과제를 추진하는데 있어 가장 핵심이 ‘지방 분권과 지방 균형발전’,  그리고  ‘동북아 경제 중심을 만드는 일’이다. 현재 ‘지방분권 특별법’,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신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특별법’ 등 3대 특별입법을 국회에 제출하고 있다. 이 3대 특별법 중 국가 균형발전, 신행정수도 이전 특별법에 대해 경기도에서 반대가 많다. 도의원이 삭발을 하고 손학규 도지사도 반대를 하고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열린우리당 경남 남해 지역 출마가 예상되고 있는 김 전장관은 '열린우리당헌은 지도부를   분권형 지도체제로 규정하고 있다. 전국을 6개 지역으로 나누어서 지역의 6명 상임중앙위원, 여성3명, 청년1명, 의장 임명 3명으로  14명으로 지도부를 구성하게 되어있으나, 현재 시점에서 신속한 의사결정과 빠른 추진력을 위해  5명의 상임중앙위원을 뽑고 1등이 당의장이 되며, 당의장이 임명하는 2명의 상임중앙위원으로 7명의 지도부가 구성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은 내년 총선이 끝나고 나면 분권형 지도부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상임위원을 뽑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로서 지도자의 구성을 보고 시민들은 그 당의 성격을 파악하게 된다고 말하고, 상임중앙위원을 직접 뽑는 일과 정직하고 올바른 공직후보를 선출하는 것에 힘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김두관 전 장관은 내일 만날 김혁규 경남도지사의 열린우리당 입당이 확정되면 경상남도의 지각변동이 크게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고 동남풍이 불면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는 확신을 표현했다.  전 장관은 내 년의 총선은 우리 현대 역사에 있어서 선을 긋는 중요한 정치행사라고 말하고 헌신적으로 참여하여 지금의 참여정부를 탄생시킨 국민들께 국정에 참여해서 제대로 못한 점이 송구스럽다는 말로 기조 발언을 마쳤다.

 

발언이 끝나고 시민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시민 : “ 경남 남해에서 박희태 전 한나라당 대표 와 국회의원 자리를 놓고 한 판 싸움을 벌일 텐데, 당선 가능성을 얼마나 보고 있는가?”

 

김두관 : “제 지역구는 경남 남해, 하동이다. 박희태 전 대표의 ‘촌놈이장이 천신만고끝에…’라는 발언 이 후 박희태 한나라당 전대표와의 빅이벤트에 모두들 관심 있어하는 것 같다. 얼마 전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 박대표보다 10% 정도 앞선다는 결과가 있었다. 최선을 다해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시민 : “강금실 법무부 장관의 열린우리당 입당 가능성은 있는가?”

 

김두관 : “강금실 장관이 열린우리당에 참여하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 국정의 경험을 통해 국회를 잘 이끌어 갈 수 있을 것 같다. 내년 2월 15일 공직 사퇴 시점에 가봐야 알 것 같다.”

 

시민 : “총선은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 만약에 총선에서 실패할 경우, 즉 우리가 목표로 하는 다수의 국회의원을 얻지 못할 경우, 제 3,4당으로 전락할 경우 현재의 정치개혁과 부정부패 타파를 내 걸고 소수당으로라도 계속 나갈 의향이 있는지 알고 싶다.”

 

김두관 : “기본적으로 그런 일은 없을 거다. 만약에, 만약에 그렇다고 한다면 국민들 속에서 직접 정치를 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고, 다수의 국민이 선택한 부분에 대해 존중을 해야 한다. 국회의원 선거는 그 정부의 국정운영 정부에 대한 평가이다. 아마 실패할 일이 없을 거라고 본다.”

 

시민 : “민주당과의 재통합 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두관 : “지금은 재통합을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 지역의 당원들이 주민 속으로 파고 들어가 당원을 배가하고, 밑으로부터의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시점이다.”

 

시민 : “현재 열린 우리당이 안고 가야하는 짐들 중 하나인 파병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현재 광명지구당은 대부분 파병 반대를 하는 당원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김두관 : 참여정부 출범 후 가장 크게 어려웠던 문제가 북핵문제 였다. 한미동맹 강화와 기존의 시장 질서를 거부할 수 없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 개인적으로는 파병에 반대한다. 국민의 생명과 바꿀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으며, 이 전쟁이 정의롭지 못한 전쟁임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설혹 파병을 하더라도 비전투병 중심의 파병을 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한.미관계와 국제적 상황 속에서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음을 이해 해 주길 바란다.

 

함께 자리한 광명시민들의 질문이 이어졌고, 질문 마다 성실히 답변을 해 준 김 전 장관은 다음의 일정을 위해 사람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광명을 떠났다.

 

 

  

<2003. 12. 15  조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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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2003-12-15 18:39:08
의미있는 시간이었겠군요. 이 나라 모든 일들이 제발 제대로 갔으면 합니다.

참석자 2003-12-15 18:39:08
저 여론조사가 한나라당에서 한거라 하더군요. 자기들 유리한 설문을 만들어 작성 했을텐데 그래도 이기고 있으니 잘 되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2003-12-15 18:39:08
이 신문이 열우당 신문인가요? 아니면 노사모 신문인가요? 기사를 보면 모두 한통속 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