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건강한 웰빙카페 '잔디와 소나무'에 가보셨나요?
몸도 마음도 건강한 웰빙카페 '잔디와 소나무'에 가보셨나요?
  • 김열매 기자
  • 승인 2006.12.15 0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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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해의 마지막달도 절반 이상이 지나가버리고 말았다. 새로운 마음가짐을 먹고 힘차게들 달려온 것이다. 몸도 마음도 지쳐버린 이러한 때 안락하고 따스한 온돌방같은 쉼터를 소개한다.

시끌벅적한 사람들과 삐까뻔쩍거리는 홍대거리에서 조금 비껴나 약간은 통행이 드문 도로변에 자리잡고 있는 북카페, '잔디와 소나무'.

들어서니 곳곳에서 책을 읽고 책을 고르는 모습들이 눈에 들어온다. 천정에는 조금은 화려한 듯한 등과 주변 곳곳에 나무며, 꽃등 식물들이 책과 더불어 좋은 조화를 이루었다. 무엇보다 카페들과 다르게 꽤나 다양한 연령들이 모여 앉아 있었다. 남녀노소 할 것없이 옹기종이 모여앉아 담소를 나누며 독서를 하는 모습들이었다.

이곳은 출판사 '좋은 생각'에서 운영하고 있는 북카페로 커피 한잔을 앞에두고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카페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메뉴판에는 '좋은친구, 행복한동행, 햇살마루, 잔잔한물가'등이 '카푸치노, 아이스티'등의 이름 대신에 적혀져 있어 신선한 느낌을 전해준다.

그러나 이곳의 명물은 따로 있다. 바로 '족욕시설'이 그것. 카페 뒤편에 자그마하게 위치하고 있는 이 족욕시설은 카페에 오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폭신한 의자에 쿠션을 배개삼아 앉은 채 뜨끈한 물에 발을 담그고 있노라면 느긋하고 편안한 기분과 함께 그간의 피로가 모두 사라져가는 느낌이다. 족욕을 하는 자리에는 수건을 비롯한 비누, 풋로션 등도 구비되어 있어 잠깐의 휴식을 즐기기에는 더할나위없는 장소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쉼터로서의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이곳에는 편지지도 마련되어 있어 차 한잔과 함께 그리운 이에게 편지를 쓸수도 있다.

이러한 면 때문일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많은 손님들이 카페를 찾아와 여가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흐트러지지 않고 차분하고 아늑한 집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것은 삶의 양식인 책과 함께하는 차 한잔에서 우러나오는 여유로움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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