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안2동 주민과의 대화 행사에 인근 주민들 반대 시위 목소리 높여
하안동 일부 주민들과 안양 석수동 일부 주민들은 지난 29일 광명문화원에서 진행된 광명시장 동 순회 자리를 이용하여, 광명시가 추진하는 종합장사시설에 대해 반대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주민들은 왜 역세권 인근 지역에 장사시설을 지으려고 하는 것이냐며, 다른 곳으로 이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납골당에 대해 반대를 하는 주민들은 '납골당 결사반대' 등의 피켓을 들고 주민과의 대화 자리에 참석해서 자신들의 의견을 주장했다. 당초 동 주민들과 대화 자리로 마련된 만큼, 예정에 없던 납골당 문제가 불거지고 시위 등으로 소란해지면서 행사에 참여한 시의원들은 행사장이 어수선해지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주민들의 거센 반대의 목소리로 행사 진행이 불가하게 되자, 이효선 광명시장은 "하안2동 주민과의 질의응답을 끝낸 후 따로 장사시설에 대한 질문을 받겠다."며 기다려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하안2동 주민과의 대화가 끝난 후 이어진 종합장사시설 관련 질의응답에서 이 시장은 “2002년부터 추진되어온 사안으로 화장장이 아닌 봉안당이 들어설 예정이다. 장례차나 연기가 피어오르지 않는다. 이미 전임 집행부에서부터 이어져온 것이며, 광명 길라잡이에도 소개가 되었다.”며 종합장사시설에 대한 취지를 먼저 밝혔다.
이에 안양시 석수동의 한 주민은 “KTX와 역세권 개발 등으로 광명시의 발전과 개발의 중심에 선 한가운데에 납골당이 들어선다는건 말도 안된다. 폐광산 지역이나 다른 지역도 많은데 굳이 역세권지역에 세우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다른 주민은 “바로 코앞에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있다. 교육적으로도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다. 이렇게 계속 일을 추진한다면 우리는 중학교 아이들의 등교 거부 등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다.”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 시장은 “하안2동 주민과의 대화 자리에 다른 시의 주민들이 와서 이렇게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입장도 생각해 주어야 한다. 따로 심도깊은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질의를 마쳤다.
행사가 끝난 뒤에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주민들과 공무원들 사이에 몸싸움이 일어나는 등 크고 작은 마찰들이 끊이지 않았다. 광명종합장사시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대책위를 설립하고 시민들에게 이를 홍보하며 반대운동을 확산해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광명시는 전임 집행부부터 진행되어온 이 사안을 마무리하는 방향으로 일을 추진해나가고 있어 종합장사시설 건립에 따른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동방문에서는 주변 알뜰시장에 대한 방안, 하안 도서관 리모델링 기간의 단축, 거주지와 도로거리의 가까움으로 인한 소음 문제, 어린이공원의 보수와 신설, 아파트의 주차난 해소 방안, 광명시 경전철의 실시 유무 등 시민들의 질의와 이에 따른 시장의 답변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효선 광명시장은 대부분의 사안들에 대해 즉시 조치하거나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내놓았으며 시민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의견 개진을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