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반대 촛불집회 광명에서도 열려
탄핵반대 촛불집회 광명에서도 열려
  • 이진선기자
  • 승인 2004.03.17 13:38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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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반대 촛불집회 광명에서도 열려

 

 

 

 

▲ 광명시민협 주최로 "탄핵반대 광명시민 규탄대회"가 열렸다.

 

국회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3월 16일 저녁 7시. 철산 상업지구에서도 “탄핵반대 광명시민 규탄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광명시민단체협의회(상임공동대표 고완철, 김기문, 이하 광명시민협)에서 주관하였다. 광명시민협은 3월 12일 민주당, 한나라당, 자민련의원들이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하자3월 13일 긴급운영위원회를 소집하여대통령 탄핵을 국민에 대한 국회의 폭거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규정하고 이에 항의하기 위해 3월 16일 “탄핵반대 광명시민 규탄대회”를 가지기로 한 바 있었다.

 

▲ 광명청소년문화의집에서 태극기를 만드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날 집회는 오후 5시30분경 광명청소년문화의집(관장 윤철)에서 준비한 태극기 만들기 퍼포먼스로 시작되었다. 이들은 '태극기는 언제나 숨쉬고 있다'라는 주제로 이번 탄핵정국이 이나라의 근간을 흔들어서는 안된다는 광명청소년들의 의지를 표현하였다.
6시 40분경 노래부르기와 구호제창, 카드섹션등의 사전행사가 시작되면서 각 시민 사회단체 회원들이 모이기 시작하였다. 참가자는 점차늘어 200여명이 되었고 그들 가운데는 부모님들의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들과 휠체어를 타고 온 장애인도 있어 이번 집회가 시민 모두의 정서를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 탄핵 반대, 국회 심판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는 시민단체 회원들

 

“탄핵반대 광명시민 규탄대회”는 경실련 이승봉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강은숙 광명시민협 운영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집회가 이루어지게 된 배경설명과 더불어 광명시민이 힘을 합해 탄핵 무효를 만들어 내자고 주장하였다.
곧 이어진 자유발언대 시간에는 3명의 참가자들이 나와 탄핵가결의 부당성과 탄핵저지, 그리고 탄핵을 주도한 국회에 대한 성토를 하였다.  
하안동에 사는 평범한 가정주부인 황혜정 씨는 자유발언들 통해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대한민국 헌법 제 1장 1조 1항에 보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나와있다. 하지만 우리가 여태 살아온 세상은 대한민국은 맞으나 민주공화국은 아니었다. 이 나라에서 기득권 세력들이 오로지 그들만의 세상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국민을 줄 세우는 그런 세상을 딸아이가 살지 않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간악한 무리들에게 빼앗긴 우리들의 권리를 다시 찾아와야만 한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처럼 대통령과 국회의원이 가지는 그 권한은 바로 우리의 권한이다."

 

▲ 집회가 끝나고 참가자들이 상업지구를 행진하고 있다.

 

손에 손에 촛불을 밝힌 시민들은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이번 국회 폭거를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결의을 다졌다.
"민의를 배반한 탄핵소추 결의는 국희의 폭거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심대한 도전이다"라는 제하의 성명서는 이학범 교육연대대표가 발표하였다.
성명을 통해 광명시민협은 이번 탄핵에 대해 "총선에서 심판의 대상이 되어야 할 부패한 국회의원들이 사상초유의 천인공노할 과오를 저지르고도 대단한 업적을 세운 듯 쾌재를 부르는 뻔뻔함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발표하였다. 또한 이번 탄핵을 "87년 민주항쟁으로 꽃피운 우리사회의 민주주의를 되돌리기 위한 수구기득권 세력의 마지막 발악이라고 규정"하고 "헌법재판소는 즉시 탄핵발의를 기각하라"고 주장했다. 

집회를 마친 후 참가자들은 "대통령탄핵 무효! 16대 국회 심판!"이라고 쓴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행진을 시작하였다. 참가자들은 철산 상업지구를 한 바퀴 돌면서  “탄핵 반대! 국회 해산!”의 구호를 외치며 시민들에게 이번 탄핵의 부당성을 알렸다.

다음은 이날 낭독한 성명서 전문이다.

 

 

민의를 배반한 탄핵소추 결의는 국회의 폭거이며 민주주에 대한 심대한 도전이다

 

2004년 3월 12일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민련에 의해 자행된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보면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을 다수의 국민이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정략적인 목적을 위해 탄핵함으로써 국정을 혼란에 빠뜨리고 국민을 불안하게 만든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국민에 대한 국회의 폭거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그만한 명분이 있어야 하고 충분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이후에 진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대통령을 탄핵할 만큼의 명분이 부족하고 또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다수 국민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탄핵을 진행한 것은 국민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이며, 선거 때면 입버릇처럼 말하는 국민의 뜻에 따라 정치하겠다는 말이 당선용 멘트였음이 여실히 증명되었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심판자의 자격은 고사하고 온갖 부정부패와 당파적 이익에 따른 국정 발목잡기로 이번 총선에서 심판의 대상이 되어야 할 국회의원들이 사상초유의 천인공노할 과오를 저지르고도 대단한 업적을 세운 듯 쾌재를 부르는 뻔뻔함에 실망을 넘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이제라도 그동안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에 대하여 국민에게 사죄하는 양심의 일말을 보이기를 바란다.

헌법재판소는 탄핵 무효를 요구하는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여 탄핵소추안에 대해서 신속하게 기각함으로써 국가적 혼란을 하루 빨리 끝내야 한다. 국회에서 가결한 탄핵소추는 법률적으로도 근거가 미약하며 국민적으로도 명분이 없다. 헌법재판소는 신속하고도 명쾌하게 기각 결정을 내림으로써 국민적 불안을 해소하는데 그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작금의 상황이 여야 정쟁의 도를 넘어 87년 민주항쟁으로 꽃피운 우리사회의 민주주의를 되돌리기 위한 수구기득권 세력의 마지막 발악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도도한 역사의 강물을 되돌릴 수는 없는 것이며, 이를 방해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한다. 우리는 이번 기회가 한국 사회의 부패정치를 척결하고 국민이 주인되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새로운 계기로 삼게 되기를 강력히 촉구하며 이에 모든 힘을 경주할 것을 천명한다.

2004년 3월 15일

 

광명시민단체협의회
(광명경실련, 광명만남의집, 광명여성의전화, 광명NCC, 전교조광명지부, 광명YWCA, 광명YMCA)

 

 

 

  

 <2004. 3. 17  이진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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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2004-03-17 13:38:44
탄핵무효! 국회해산!

광명인 2004-03-17 13:38:44
탄핵을 주도한 한나라,민주당은 사과하고 철회하라

문제 2004-03-17 13:38:44
모두가 미친짓 이야..., 탄핵 하는 놈이나 ,탄핵 당하는 놈들이나 모두가..,

saywin 2004-03-17 13:38:44
나루야! 아빠하고너하고 신문에 났다. 네가 크면 다시보여주마

노빠 2004-03-17 13:38:44
그렇다고 누구를 두둔할수도 없쟎은가? 진짜로 누굴,무엇을 위한 집회인지 납득되질 않습니다. 누구할것없이 천벌받아 마땅자들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