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임> 주부 영상단 '해오름' |
지역내 이야기를 비디오에 담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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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부영상단 '해오름' 단원들이 야외촬영을 나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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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이 주머니 털고 각자 집에서 반찬 하나씩 싸 가지고 와서 밥 나누어 먹으면서... 점심값 모아서 하나 하나 샀지요.” 무엇을 샀냐구요? 영상에 필요한 비싼(?)기구들을 샀답니다. 주부영상단 “해오름”에 '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 시민기자가 봄 나들이를 나가보았습니다. 광명에 사는 주부들이 모여 영상동아리를 꾸려 나간다는 데... 어떤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을 까? 궁금한 마음을 담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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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으로부터 조영숙(초대회장), 양난숙(현회장), 조정희(왕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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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 세분이 나타나셨는 데 모두 연세가 지긋해 보이시는 게 아닌가? ‘주부영상단’이라 해서 30대의 젊은 여성들이 아닐까 하는 짐작을 했던 기자로서는 처음부터 의외의 돌발상황이었습니다. 왕언니 조정희회원,초대회장 조영숙회원, 현회장 양난숙회원과 함께 나른한 오후. 작은 차나눔의 시간속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서로 서로 웃음으로... 만남에 대한 고마움의 인사를 했지요. 질문을 드리자 마자... 해오름단을 만들고 초대회장을 한 조영숙회원의 조용하면서도 옹골찬 목소리로 해오름단의 탄생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1996년 치매에 걸리신 시어버님을 모시고 살면서 이런저런 마음의 고민이 있을 때 한신코아문화센터 홈비디오 강좌에 우연히 참여하게 되었고 마침 그 시기에 광명문화원에서 아이 “유적답사”신청하러 갔다가 비디오강좌를 만들어 달라고 제안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제안이 받아들여지고 드디어 광명문화원내 주부 비디오강좌가 개설되었다고 합니다. 아이교육문제로 참여하여 엄마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고 이야기하는 경우는 정말 흔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두 번째 의외’를 만나게 됩니다. 두 번째 의외가 곧 주부영상단 “해오름단”의 탄생신화가 되는 것이지요. 동시에 조영숙님의 삶의 변화가 시작된 것이기도 하구요.. 평소 카메라에 관심이 많았던 남편은 아내의 ‘주부영상단’ 활동에 지지해 주었고 카메라 부품이 고장나면 용산까지 가서 구해다 주는 관심과 지원으로 함께 해 주었다고 합니다. 아이도 ‘엄마는 영상하는 사람’이라고 인정해 주며 학교내 캠프에서 영상담당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주부영상단이 가족영상단으로 새끼치기(?) 한 것이지요. ‘해오름’에서는 어떤 활동들을 하는 지 궁금합니다. 두 번째 질문을 던졌습니다. 왕언니 조정희회원이 이야기를 풀어내 주셨습니다. 현 회장이신 양난숙회원으로부터 주요활동과 그동안의 활동내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해오름은 현재 광명시 평생학습원 동아리에 소속되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의외’는 두 번째 의외의 재출현입니다. 광명시 평생학습원 강좌 프로그램으로 주부영화반이 신설된 것입니다. 50~60대 주부들의 열정과 정성과 꿈을 이루어 나가는 모습이라고 밖에 달리 표현 못 하겠습니다. 가는 곳마다 강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참여하고 회원들과 나누며 공부하는 정말 ‘열정의 어머니들’앞에 입이 떡하니 벌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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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그러운 초여름, 야외 촬영에 함께 호흡을 맞춘 단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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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해오름의 바램을 들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활동하면서 가끔 속상할 때를 들려주셨습니다. 손자막(재미) → 아날로그 편집기(행복 그 자체) → 디지털 편집기(환상) → DVD(너무 좋아라~) 편집기의 발달에 따라 해오름단도 천천히 한 걸음씩 거듭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광명에는 다양한 동아리들의 활동이 있지만 중년 여성들이 열정을 내뿜고 있는 동아리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만큼 주부영상단 “해오름”은 광명의 소중한 동아리이며 ‘아름다운 주부동아리’입니다.더욱‘해오름’이 빛날 수 있는 것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50~60대 주부들의 멋진 공동체’이기 때문이 아닐런지. 기자가 ‘해오름’에 ‘바람’ 하나를 던졌습니다. 장애우복지관이나 시민사회단체들에게도 활동이 홍보되어졌으면 하는 바람이고,조금 더 욕심을 내어 본다면 광명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사회적으로 현안이 되는 소중한 이야기들을 영상에 담는 “낮은 자리?로의 여행”을 부탁드리면 받아줄 수 있냐는 것이었지요. 세 분 모두 한 ‘해오름 눈빛’으로 말해 주고 었었답니다. “ 가야지요. 언제든 전화주세요!” 그 분들 말씀마냥 ‘착한 사람들이 보고 웃을 수 있는 그런 영상’을 많이 만드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행복한 봄나들이를 다녀왔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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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4. 9 조명선시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