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학생 수 증가...절반이 철산동 아이들’ ‘학원 유치도 고민’
‘목동 학생 수 증가...절반이 철산동 아이들’ ‘학원 유치도 고민’
  • 강찬호 기자
  • 승인 2007.01.18 0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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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준화 학부모연대 창립행사 말,말,말

1월 17일 오후 7시 광명시평생학습원 강당에서 진행된 광명시 고교평준화 학부모 연대(이하 학부모 연대) 창단 및 결의대회 참석자들의 주요 발언을 싣는다.   

# 정미영 학부모 연대 준비위원 - 대회취지 소개 中.

“고교비평준화가 교육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광명을 낙후시키고 있다.”

“비평준화로 초등학생 절반 이상이 이사 간다. 중학교 1학년 때 또 이사 간다. 광명에 30, 40대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중학교에서 좌절감을 경험하고, 심리적으로 위축된다. 교복으로 상처받고 중학교 전에 이사 갈 궁리를 한다.”

“광명지역 청소년들, 입시지옥에 일찍 빠져들고 포기하게 된다.”

“광명시가 평생학습도시 맞습니까? 평생학습도시, 교육도시 맞습니까?”

“고교입시위주 파행에 대해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 입시지옥에서 시달릴 수 없다.” 

“(광명지역) 6개교 모두 하나다. 성적으로 더 이상 마음 아프게 하지 마라.”

“평준화 지역이 성적 높게 나왔고, 부족한 학교는 의지만 있다면 세우면 되는 것이다.”

“참석한 학부모 모두가 위원장이고, 주체다.”

“교복에 차별받지 않도록 정당·정파를 떠나서 광명시민과 청소년을 위한 길에 대해
서 토론해 달라.”

# 김연지 (광명북고 2006년 졸업) - 학생 자유발언 中.

“공교육에는 피해자 밖에 없다고 얘기한다. 교육인적‘자원’부다. 인간이 아닌 (인적)자원으로 본다. 서열화, 경쟁으로만 본다. 1등 아니면 나머지는 다 피해자다. 그런데 심리적인 감정을 생각한다면, 1등은 진정 승리자인가.”

“북고 나왔어, 첫 번째 효도는 했네.”

“평준화 학부모 연대 첫 걸음을 지지합니다. 상처주지 않는 사회를 위해”

# 사회자

“똑같은 행동에 대해 잣대가 달라지면 힘들다. 물리적 폭력만이 폭력이 아니다.”

# 김지성(광문고 자퇴생) - 학생 자유발언 中.

“(중학교 입학 첫 조례에서) 니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공부하지 않으면 고등학교 가서 어떤 교복을 입느냐에 따라 인생 달라진다. 중학교 성적이 인생 좌우한다는 말 듣고 그날 저녁 집에 와서 울었다.”

“학교 성적 이전에 인간으로서 제 꿈 따라 가고 싶다.”

“아이들이 자기인생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때가 아닌 때에 아이들 줄 세우고, 땅따먹기 하는 것이냐.”

“중학교 3학년 여동생에게 오빠로서 (비평준화 현실에 대해) 뭐라고 할 이야기가 없다.”

“스스로 이 사회의 피해자라고 떠들고 다닌다. 인간으로서 상처 받아서는 안 되는 최후의 보루가 있다고 믿는다. 성적으로 사람을 구분하는 것은 끝내야 한다.”

# 이태선 학부모(철산주공아파트12단지 주민) - 학부모 자유발언 中.

“(비평준화가) 전국적인 것도 아니고 평준화 지역인 서울과 인접한 광명 6개 학교다. 불합리하다.”

“언젠가 평준화가 되겠지 하고 (그동안) 길거리 다녔다. 그런데 아이가 중학생이 되도 안 되는 것이다. (이번 모임을 위해) 이미 대학에 들어간 큰 애 학부모들 먼저 연락하기 시작했다.”

“(광명 집을) 전세 놓고 광명을 떠나 목동으로 이사를 갔다, 다시 들어오거나, 아주 광명을 떠나거나 한다. 중이 절이 싫으면 떠나야 한다.”

“목동은 학생 수 늘어난다. 절반이 철산동 아이들일 것이다.”

“평준화가 이미 된 안양고나 부천고는 외부에서도 알아준다. 그런데 광명00를 외부에서 그렇게 알아주나?”

“점수 몇 점 차이로 00고 아이들은 쓰레기다. 어른들이 그렇게 대한다.(박수)”

# 동양메이저 아파트 학부모 - 학부모 자유발언 中.

“학부모 연대 창립에 너무 감사한다.”

“(정치인들에게) 광명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고교 평준화다.”

“광명시가 잘 사는 동네도 아닌데, 너무 많이 학원비와 과외비를 낸다.”

철산주공12단지 남자 주민 - 학부모 자유발언 中.

“비평준화의 최대 피해자는 학생들이다. 어른들의 60년대, 70년대식 고집스런 사고로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든, 못하는 학생이든 고통을 받고 있다.”

“인생 100년이다. 인생 초년 10대에 고통당하고 산다.”

“충현고, 비평준화 덕분에 명문 됐다. 북고보다 더 알려졌다.”

“경기도 교육감이 반대한다. 그 분의 자녀가 (북고에서) 내신을 못 맞아 쩔쩔 맨다면, 혹은 (성적이 낮아) 충현고에 간다면 어떨 것인지. 내 일로 보면 달라진다.”

“비평준화는 비민주적이고 서열화 시킨다. 헛된 우월감을 조장한다. 21세기는 다양화, 다원화 사회다. 비평준화는 봉건적 제도다.” 

“절실한 마음으로 (평준화를 위해) 전도하자. 전도는 교회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들불처럼 확 일어나 함께 하자. 멋진 광명을 만들자.”

# 이원영 국회의원 - 내빈 인사말 中.

“지난 총선에서 공약했다. 교육감 만나도 능력이 부족한 것인지, 잘 안 된다.”

“평준화 반대 논거는 주로 성적의 하향평준화다. 그러나 여러 표본 조사 결과 평준화 지역이 학업 성취도가 높게 나왔다.”

“평준화 반대하는 교육행정가들 양심, 도저히 수용하기 어렵다.”

“열의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

# 전재희 국회의원 - 내빈 인사말 中.

“큰 평수 아파트 없다 해도, 내 아이 광명에서 교육시키는 도시, 이사 오도록 하는 것 시장 재직 당시부터 가져 온 소신이다.”

“열띤 토론에 가슴 뜨거운 뭉클함을 느꼈다. (참석하면서) 근본부터 생각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과와 감은 다르다. 포도 주스와 토마토 주스 역시 다르다. 천지만물이 어울려 살아간다. 다르게 태어나 다르게 키우는 것 인데, 하나로 키우려고 하는 것이 문제다.” 

“다름을 다름으로 보려고 하지 않는 문화부터 바꿔야 한다.”

“학부모들이 교육에 대해 느긋했으면 한다.”

“한 때는 평준화였지만, 지금은 평준화를 넘어서 다양화, 특성화로 가야한다. 여전히 대학이 남아있다. (참석한) 학부모 견해 수긍이 가지만, 방법은 견해가 다르다.”

“일반 고등학교 6개교다. 평준화해서 대학 입시 줄 세우기할 것인가? 6개 학교를 특성화 할 것이냐?”

“평준화를 넘어 특성화, 다양화로 가야한다. 평준화에 대해 적극 찬성도 아니고, 적극 반대도 아니다.”

“천지만물 소중하게 여기고, 다름을 서열화하는 교육을 벗어나야 한다. 개인의 특성, 다름을 존중하고 다양화로 가야하는데, 이 길에 평준화가 최선인지 잘 모르겠다. 교육도시 소신이다.”

“집값 학원 있는 곳이 오른다. 학원 유치도 고민한다.”

“교육인적자원부가 바뀌어야 한다. 완전한 교육자치가 돼야 한다. 자치단체에 자율권을 줘야 한다.”

“교육도시 만들고 싶다. 비평준화냐? 평준화냐? 틀 깨고 다양화하자. 다양화에 평준화가 답인지 잘 모르겠다.”

# 양기대 열린우리당 운영위원장 - 내빈 인사말 中.

“정파, 개인 따라 평준화 달라지는 것 느낄 것이다. 광명에서 평준화에 대한 생각이 통일되지 않는 것이 문제다. 최소한의 합의점이 있어야 하는데, 의견이 갈려 대안이 부재했다.”

“학부모 단체 창립, 정치인들에 대한 실망에서 나선 것이다. 미안하고 송구스럽다. 정치인들이 먼저 나섰더라면. 힘을 더 모아 달라.”

# 이병렬 민주노동당 광명시위원장 - 내빈인사말 中.

“민주동당 아닌 고교평준화 시민연대 대표 자격으로 섰다. (창립에 대해) 미안함과 반가움이 있다.”

“교육주체의 의지가 없다고 하는데, 이는 교육 당국을 말하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말하는 것이 아니다.”

“평준화를 하고자 한다면, 평준화 입장을 가진 이들에 대해 정치적 선택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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