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구름산초등학교 어린이입니다.
우리는 구름산초등학교 어린이입니다.
  • 강찬호
  • 승인 2007.03.05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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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름산초등학교 입학식 열려




▲ 13명의 구름산초등학교 입학생들. '우리는 구름산학교 어린이들입니다.'

“우리는 구름산초등학교의 어린이입니다. 우리는 구름산초등학교에서 튼튼한 몸과 넓은 마음과 아름다운 영혼을 가꾸어 나갑니다.” - 어린이 선언문

“아이들은 우리에게 속한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의 육체를 통해서 왔으나, 자신의 고유한 뜻을 이루려고 이 땅에 온 존재들임을 알아 나갈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딛고 오르는 기쁨은 순간이지만, 더불어 함께 사는 기쁨은 어렵고도 영원한 것임을 알고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편하고 쉽다고 하여 구속의 길로 아이들을 내몰지 않겠으며, 지금부터는 ‘자유를 향한 교육의 길’을 가고자 합니다.” -부모 선언문



▲ 학부모들이 학부모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3월 3일 광명시내 초등대안학교 중에 하나인 구름산초등학교 입학식이 장절리 두꺼비생태학교 마당에서 열렸다. 장절리로 이사를 와 새롭게 마련한 학교 터전에는 마당이 없어, 인근 두꺼비생태학교 마당을 빌려, 이날 입 입학식이 진행됐다.
 
입학식 하루 전날, 겨울 가뭄 끝에 봄비가 찾아들었다. 긴 겨울을 보내고 새로운 계절을 알리는 봄비다. 입학식 날은 대보름 하루 전이기도 하다. 주말 비 소식은 입학식 날을 비껴갔다. 땅을 질퍽했지만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지역의 작은 대안학교를 선택한 부모와 아이들의 감회를 남달랐다. 하안동 밤일마을에서 장절리로 학교터전을 옮기고서 새롭게 입학식을 맞는 교사들 역시 감회는 새롭다. 

13명의 아이들이 이날 입학했다. 아이들의 손을 맞잡은 부모들은 아이들을 한명씩 담임교사에게 인솔했다. 교사는 아이를 품에 안아 맞이했고, 작은 선물을 아이 손에 전달했다. 부모 품에서 아이들은 학교 품으로 품을 옮겼다.



▲ 저희는 아이들과 동고동락할 구름산초등학교 교사들입니다.

구름산초등학교 김현주 대표교사는 “13명의 아이들을 환영한다.”며 환영사를 했다. 그리고 “구름산초등학교는 학교 교사들과 가족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배움터가 될 것”이라며, 감회를 전했다. 이승봉 광명경실련 집행위원장, 이병렬 민주노동당 광명시위원회 위원장 등 지역의 인사들도 함께 참여해서 축하를 했다. 



▲ 춤을 가르치는 일명 머루(박은주 교사)가 '태평무'를 공연하고 있다. 

이어 학교 교사들의 인사와 소개가 진행됐다. 이 학교에서 춤을 가르치는 박은주 교사가 태평무를 선보임으로서 축하공연을 했다. 아이들은 아이들 선언문을 낭독했고, 부모들은 부모 선언문을 낭독했다. 1부 순서로 입학식을 진행하고, 2부 순서로 다과를 간단하게 나눴다. 그리고 학교로 자리를 옮겨 교사, 아이들, 학부모들이 함께 하는 학년별 만남의 시간과 다과 시간을 가졌다. 



▲ 입학식 후, 학교로 옮겨 학년 교실에서 아이들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리 교실 어때요?'  

구름산초등학교는 2005년 광명지역에서 그동안 운영해 온 구름산자연학교 방과 후 과정의 성과를 모아, 초등과정으로 문을 열었다. 지난 해 밤일마을에서 큰나무 학교와 함께 학교 공간을 사용해왔고, 올해 장절리로 터전을 옮겼다. 자연과 예술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성장을 돕고자 하는 대안학교다.

문의 : 구름산초등학교 www.grumsan.org. 011-303-2667 대표교사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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