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린공원 나무들이 싹둑 싹둑
근린공원 나무들이 싹둑 싹둑
  • 강찬호
  • 승인 2007.04.04 09: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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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린공원 나무들의 상당부분 잘라져 나가고 있다.

아파트 재건축 단지 진입도로 확장공사로 인해 철산동 소방서 뒤편 근린공원의 나무들이 잘라지고 있다. 잘라진 나무들이 도로 한편에 놓여있고, 트럭에 실려 어디론가로 실려간다. 

'왜 나무들을 잘라내는 건가요?' '도로 확장 때문입니다.'  한쪽에서는 나무를 심겠다고 난리고, 한쪽에서는 개발을 이유로 나무를 잘라낸다. 서울 숲이 조성되고, 청계천이 복원된다. 생태하천을 계속 확장하겠다는 정책도 발표된다. 학교에 많은 예산을 들여, 나무를 심기도 한다. 그리고 다시 식목일이 다가온다. 개발과 보존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여전이 혼돈을 이루는 것은 아닐까.

도심 속 한 그루의 나무를 피해가면서 개발을 해가는 선진국의 개발방식을 소개하는 방송물을 접한 적이 있다. 환경의 가치를 알기 때문이다. 도로의 확장이 능사가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있다. 지속가능한 개발을 하자는 목소리도 높다. 그러나 한 사회를 지배하는 개발의 가치는 그 힘이 센가보다. 



▲ 잘라진 나무들이 트럭에 실리고 있다.

더 생각하고, 더 신중하면 환경과 공존하는 지혜가 있으련만. 경제의 덩치는 커졌지만, 그것을 뒷받침하는 환경의식은 따르지 않는다.

한 시민이 근린공원 나무들이 싹둑 싹둑 잘라지는 것을 지켜보다 못해, 제보를 해왔다.

“이런 것을 신문에 제보하는 것 맞지요. 신문이 이런 것을 보도해야 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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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민 2007-04-20 05:59:14
나중에 공사가 완료되면 또 돈을 들여서 나무를 심던지, 훼손한 곳은 자기네가 개발할 곳이 아니라면서 그냥 나 몰라라 할 수 있을 수도..
있던 나무를 저렇게 일부러 도로확장이란 명목아래 훼손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맴도는 건 왜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