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회의 의미 와 내용 -“친구야, 놀러가자!” -( 희망사항!)!
운동회의 의미 와 내용 -“친구야, 놀러가자!” -( 희망사항!)!
  • 박경옥
  • 승인 2007.05.03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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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말씀
G초등학교의 꿈나무들의 대운동회를 열고자 합니다. 그동안 학생들이 배우고 익힌 다양한 내용들을 학부모님과 내빈 여러분을 모시고 공개하고자 하오니 바쁘시더라도...."란 내용으로 안내 말씀이 공문을 통해 나왔다.

아침부터 선생님은 물론 아이들이  꼭두각시, 부채춤, 그리고 여러 가지 춤들을 뙤약볕에서 연습을 하는 광경들을 목격해야 한다. 선생님도 힘드시고 아이들도 힘들고 어떤 때는 즐거운 운동회를 위해 선생님이 고함을 치시며 아이들을 가르치신다. 우리 학부모는 안타깝게 학교운동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듣고 보아야 한다.

그리고 학교는 내빈들을 위하여 아이들 점심도 챙겨 줄수가 없다. 더욱이 맞벌이 부부가 있거나 아이의 점심을 챙겨줄수 없는 경우에는 간혹 종종 굶은 아이들이 있다. 그러나 아이들이 중심이 아닌 내빈들이 중심인 대운동회에서 어찌 그런 것 들을 하소연 할수 있으랴...‘개인적으로 학부모만 부모자격 없다고 한다. 하루인데 아이 좀 챙길 것이지!.....’ 더욱이 어느 학교들처럼 토요일을 하거나 아니면 근로자의 날을 운동회로 챙기는 배려도 없다. 물론 그런 배려가 있는 곳에서는 아이들의 세세하고 불편한 부분까지 챙겨주고 학부모들의 의견도 무시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하루종일 그늘막이 있다 하더라도 뙤약 볕 아래에서 앉아 있어야 한다. 자기 행사이외에 조금 이라도 이탈을 하려치면 그것 또한 불편한 일이기도 한 것이다. 모 학교에서는 운동회날 어떤 여자 아이가 어떤 남자아이한테 잔디밭에서 폭력을 당하고 성희롱을 당할 뻔한 일이 있었다. 그래서 그 장면을 목격한 학부모가 선생님에게 아이를 데리고 가 이야기를 하였더니, “그 아이 원래 조금 이상한 아이예요. 제가 알아볼테니 별일 아니니 그냥 아이 놓고 가세요.” 참 이상한 일도 있다 했다. 피해를 당한 여자 아이가 이상한 아이라고 그냥 놔두고 가라는 말이 선생님이 학부모에게 말한 전부 인 것이다. 그 이후 처리에 대해서는 선생님조차 그런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 운동회라 경황이 없어서 잊어벼렸다나....

예전 학교가 가난했던 시절에 학교를 지원하는 여러 어르신들 학부모들을 모셔놓고 같이 하는 운동회를 즐겁게 했던 기억이 있다. 무조건 아이중심도 아니고 무조건 학부모 중심도 아니고 동네 잔치로 자리 매김 할 정도로 학교의 운동회는 큰 행사였던 기억이 있다. 그것이 몇십년전의 일인가... 아주 까마득한 어린 시절의 이야기이다.

지금은 그 예전처럼 학교가 가난하다고는 하지 않는다. 국가에서 초등, 중등학교는 의무교육이다. 예전처럼 지원이 없는 것이 아니라 아주 세세하게 교육부에서 지자체에서 그리고 기타 여러곳에서 학교를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을 위해 여러 가지로 바뀌려고 하고 있다.

이렇게 주변의 환경들은 많이 변해가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학교의 시스템과 교장선생님들과 일부 교사들은 변한 것이 없는 듯 하며 더욱이 체육대회에서 아이들을 ‘꼭두각시’로 세워 재롱잔치로 만들어 버리는 현상은 아직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를바가 없다. 예전보다 더 심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네 잔치로 불리워졌던 운동회는 내빈잔치로 교장선생님이 자신의 학교내 권력을 가시하는 장으로 변해버린 모습이 된것이다.

모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은 아이들을 위해 학교에서 운동회날 급식을 실시했다. 그러나 다른 학교 운동회에 비해 빈약해 보이는 아이들의 급식으로서는 내빈을 초대할 수가 없어 다른 학교에서 점심을 요청하는 분도 계시다. 또한 어떤 교장선생님은 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한다며 점심에 크게 의미를 두고 있지 않은 선생님들도 계시다.
그러나 모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은 체육진흥회의 학부모를 동원회 급식의 내빈 접대는 물론 금전적 지원을 받아 아주 자랑스럽게 대접을 하였다고 한다. 더욱이 그것도 학교 운영위원회에서 당당히 내가 그것을 한것이라고 이야기 하는 운영위원의 모습이 너무도 당당하단다. 대접을 하는 대가로 학교의 체육행사의 경험과 권한을 체육진흥회에 넘겨주며 아이들이 선생님들이 해야 할 일을 자연스럽게 조금씩 조금씩 관례란 이름으로 체육진흥회란 곳으로 넘어가며 학부모들이 함께 즐거워야 할 행사를 한 자생단체가 독점하고 있다. 교장선생님의 자신을 위한 축제는 이렇게 늘 마감하시고는 했단다.

더욱이 체육진흥회의 역할을 예전에 사라진지 오래다. 그러나 유독 몇몇 학교만 체육진흥회를 고집하는 학교가 있다. 물론 그 담당학교 선생님들도 왜 체육진흥회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신다. 그리고 일부 학교에서는 체육진흥회의 법적단체로도 의미가 없어지고 자생단체로도 내용과 역할이 변하지 않고 부정적 측면이 많아지면서 많이 사라진지 오래다.  

많은 좋은 선생님들, 아이들과 같이 나누고 기뻐하시는 선생님들은 이런 아이들이 소외된 운동회에 대해 걱정이 앞선다고 하신다. 각 급 학교에서 운동회를 진행하는 시기인 요즘, 조금 더 아이들의 입장에서 그리고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할수 있는 방법에서 고민하고 배려했으면 하는 학교장 선생님들의 마음이 안타깝다.

그리고 운동회의 형식들은 많이 달라지고 있다. 전국의 각급 학교에서 진행되는 운동회의 모습들 중에는 학생의 입장에서 같이 즐거워하고 느낄수 있고 학부모의 입장에서 같이 호흡할수 있는 운동회들이 많이 열리고 있다.  물론 어느 학교에서는 교장선생님과 그리고 부장 선생님 교감 선생님 그리고 실무담당 선생님과 의논해 아이를 위한 운동회를 고민하고 치루었던 기억도 있다. 그 결과 학부모도 좋아하고 아이들도 좋아하고 ...

올해는 조금 더 아이를 위한 배려가 있었으면 한다. 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선생님들이 서로 어울리고 진심으로 즐거운 운동회가 되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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