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해 11월20일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이효선 시장을 만나,
목민관의 자세를 주문했다.(2006.11.20 자료사진)
광명경실련 등 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광명시민단체협의회(이하 광명시민협)는 이효선 광명시장의 흑인비하 발언과 북한발언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장의 공식 사과와 함께 스스로 시장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광명시민협은 지난 22일 ‘이효선 시장의 계속되는 망언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와 같이 요구했다. 광명시민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해 호남지역 비하발언으로 이 시장이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두 차례에 걸쳐 공식 서면 사과문을 내며 재발 방지를 약속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또 지역폄하 발언 재발 시 시장직을 비롯해 모든 공직을 자진 사퇴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시장직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효선 시장의 발언들은 광명시민들을 욕되게 하는 것으로 공식적인 사과가 필요하고, 시민협은 시장의 자질을 갖추지 못한 인사가 시민의 대표가 되는 것을 앞으로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입장을 발표했다.
한편 시민단체·사회단체·정당 등이 참여하고 있는 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참자연)도 조만 간 회의를 소집하고 이 문제를 다룰 것으로 보여 이효선 시장의 발언이 시민사회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참자연은 지난 해 호남비하 발언이 계기가 되어 만들어졌고 필요하다면 주민소환제 운동도 벌인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서, 주민소환제 본격 시행과 연계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하 광명시민단체협의회 성명서 전문>
이효선 시장의 계속되는 망언을 규탄한다.
광명시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가 되려한다. 33만명의 광명시민을 대표하는 현 이효선 시장의 망언 때문이다. 지난해 취임 후 얼마 되지 않아 호남지역 비하발언과 성희롱 발언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이효선 시장이 이번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광명시협의회와 워싱턴 협의회관계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흑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과 북한지원에 대한 몰상식한 막말 발언을 해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민주평통자문회의는 평화통일을 위한 민간협력 헌법기관이다. 민주평통워싱턴협의회는 지난 12일 광명시협의회와 북한 지원을 위한 자매결연 협약식을 맺기 위해 광명시를 방문했다고 한다. 이효선 시장의 망언은 북한을 방문하여 지원 사업을 하고 한국에온 워싱턴 민주평통자문위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벌어진 일이여서 더욱 충격이 컸다.
시민협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효선 시장은 지난 14일 본인이 주최한 오찬 자리에서 “깜둥이들이 득실거리는 워싱턴에서 어떻게 사느냐?”며 흑인에 대한 비하발언을 하였다.
또한 “북한×들 지원하는 것은 바다에 돌 던지는 격이다.” “퍼주기 지원을 해서는 안 된다” 등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북한 지원에 대해서는 세, 네 번 반복해 ‘북한×들’ ‘북한××들’이라는 등 심한 막말을 했다고 한다.
광명시장은 토요일(12일) 자매결연 식에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시장도 당연히 토요일에 쉴 권리가 있어 참석하지 않았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이 시장은 지역의 모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발뺌하였다. 하지만 다음날 녹화자료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뒤늦게 사과의사를 전한 것으로 확인 되 공인으로서의 자질마저 의심받게 되었다.
호남지역 비하발언으로 한나라당을 탈당하기까지 했던 이효선 시장은 두 차례에 걸친 공식 서면 사과문을 내고 자신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 재발 방지 약속을 했다. 지난해 10월 25일자로 낸 사과문에서 이 시장은 “지역폄하발언의 재발(再發)시 시장직(職)을 비롯한 저의 모든 공직을 자진 사퇴할 것입니다”라고 약속했다.
만일 이 시장이 그때의 약속을 기억하고 있다면 더 이상 광명시민을 욕되게 하지 말고 공식 사과와 함께 스스로 사퇴하여 명예를 지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우리 광명시민단체협의회는 다시금 이런 불행한 사태가 광명에서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시장의 자질을 갖추지 못한 인사가 시민의 대표가 되는 것을 앞으로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2007. 5. 22
광명시민단체협의회
(광명경실련, 광명교육연대, 광명만남의집, 광명여성의전화, 광명NCC, 광명YMCA)
시민단체에 대한 반감이 대단한 분들이 조금 있는 것 같은데, 대다수의 시민들은 사실 시민단체의 존재 여부도 잘 모르고 지내지.
그러나 6월 항쟁이 일부 소수의 학생, 노동자, 민중들과 개어난 일부 지식인들에 의해 시작되어 온 국민의 심금을 울려 군사독재 정권을 몰아냈듯이, 지금은 잘 모르고 지내는 분들도 이효선이의 죄를 제대로 알게 되면 모두가 참여하게 될껄!
민주주의는 무관심이 아니라 관심으로부터 발전하는 것이니까.
그러니 제발 일하는 사람들 의욕을 북돋는 말만 하고 꺾는 말은 꿈 속에서나 지껄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