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민단체들, 이효선 시장의 공식사과와 자진 사퇴 촉구 성명서 발표
광명시민단체들, 이효선 시장의 공식사과와 자진 사퇴 촉구 성명서 발표
  • 강찬호
  • 승인 2007.05.23 00:22
  •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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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해 11월20일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이효선 시장을 만나, 
목민관의 자세를 주문했다.(2006.11.20 자료사진)


광명경실련 등 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광명시민단체협의회(이하 광명시민협)는 이효선 광명시장의 흑인비하 발언과 북한발언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장의 공식 사과와 함께 스스로 시장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광명시민협은 지난 22일 ‘이효선 시장의 계속되는 망언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와 같이 요구했다. 광명시민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해 호남지역 비하발언으로 이 시장이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두 차례에 걸쳐 공식 서면 사과문을 내며 재발 방지를 약속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또 지역폄하 발언 재발 시 시장직을 비롯해 모든 공직을 자진 사퇴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시장직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효선 시장의 발언들은 광명시민들을 욕되게 하는 것으로 공식적인 사과가 필요하고, 시민협은 시장의 자질을 갖추지 못한 인사가 시민의 대표가 되는 것을 앞으로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입장을 발표했다.

한편 시민단체·사회단체·정당 등이 참여하고 있는 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참자연)도 조만 간 회의를 소집하고 이 문제를 다룰 것으로 보여 이효선 시장의 발언이 시민사회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참자연은 지난 해 호남비하 발언이 계기가 되어 만들어졌고 필요하다면 주민소환제 운동도 벌인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서, 주민소환제 본격 시행과 연계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하 광명시민단체협의회 성명서 전문>

이효선 시장의 계속되는 망언을 규탄한다.

광명시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가 되려한다. 33만명의 광명시민을 대표하는 현 이효선 시장의 망언 때문이다. 지난해 취임 후 얼마 되지 않아 호남지역 비하발언과 성희롱 발언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이효선 시장이 이번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광명시협의회와 워싱턴 협의회관계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흑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과 북한지원에 대한 몰상식한 막말 발언을 해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민주평통자문회의는 평화통일을 위한 민간협력 헌법기관이다. 민주평통워싱턴협의회는 지난 12일 광명시협의회와 북한 지원을 위한 자매결연 협약식을 맺기 위해 광명시를 방문했다고 한다. 이효선 시장의 망언은 북한을 방문하여 지원 사업을 하고 한국에온 워싱턴 민주평통자문위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벌어진 일이여서  더욱 충격이 컸다. 

시민협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효선 시장은 지난 14일 본인이 주최한 오찬 자리에서 “깜둥이들이 득실거리는 워싱턴에서 어떻게 사느냐?”며 흑인에 대한 비하발언을 하였다.

또한 “북한×들 지원하는 것은 바다에 돌 던지는 격이다.” “퍼주기 지원을 해서는 안 된다” 등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북한 지원에 대해서는 세, 네 번 반복해  ‘북한×들’  ‘북한××들’이라는 등 심한 막말을 했다고 한다.

광명시장은 토요일(12일) 자매결연 식에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시장도 당연히 토요일에 쉴 권리가 있어 참석하지 않았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자 이 시장은 지역의 모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발뺌하였다. 하지만 다음날 녹화자료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뒤늦게 사과의사를 전한 것으로 확인 되 공인으로서의 자질마저 의심받게 되었다. 
 
호남지역 비하발언으로 한나라당을 탈당하기까지 했던 이효선 시장은 두 차례에 걸친 공식 서면 사과문을 내고 자신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 재발 방지 약속을 했다. 지난해 10월 25일자로 낸 사과문에서 이 시장은 “지역폄하발언의 재발(再發)시 시장직(職)을 비롯한 저의 모든 공직을 자진 사퇴할 것입니다”라고 약속했다.
 
만일 이 시장이 그때의 약속을 기억하고 있다면 더 이상 광명시민을 욕되게 하지 말고 공식 사과와 함께 스스로 사퇴하여 명예를 지킬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우리 광명시민단체협의회는 다시금 이런 불행한 사태가 광명에서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시장의 자질을 갖추지 못한 인사가 시민의 대표가 되는 것을 앞으로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2007. 5. 22

광명시민단체협의회
(광명경실련, 광명교육연대, 광명만남의집, 광명여성의전화, 광명NCC, 광명YM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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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파리 2007-06-20 21:51:59
주민소환제는 민주주의의 기본도 모르는 자들이 권력욕에 사로잡혀 나서는 것을 막고, 권력분립의 의미도 모르는 시민들에게 경종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시민단체에 대한 반감이 대단한 분들이 조금 있는 것 같은데, 대다수의 시민들은 사실 시민단체의 존재 여부도 잘 모르고 지내지.
그러나 6월 항쟁이 일부 소수의 학생, 노동자, 민중들과 개어난 일부 지식인들에 의해 시작되어 온 국민의 심금을 울려 군사독재 정권을 몰아냈듯이, 지금은 잘 모르고 지내는 분들도 이효선이의 죄를 제대로 알게 되면 모두가 참여하게 될껄!
민주주의는 무관심이 아니라 관심으로부터 발전하는 것이니까.
그러니 제발 일하는 사람들 의욕을 북돋는 말만 하고 꺾는 말은 꿈 속에서나 지껄이시라.

시민 2007-06-12 16:22:40
시장님 못 잡아먹어서 안달난 것 들중에
80%는 절라인일거고,나머지 20%는 시민단체들이 되겠지요?
솔직히 비호남인들은 별 관심도 없고,신경도 안쓰는데
아주 난리부르스군....
쯧쯧.. 그동안 백시장님 밑에서는 아주 기고만장하더니만
제대로 임자만났군.. ㅎㅎㅎㅎ

사과 2007-06-12 06:25:04
과연 주민소환제가 답인가요

노라 2007-06-07 20:42:14
지난 5월29일에 시의회에서 술판이 벌어졌다네요.
이유야 어찌되었건,한심한 일 입니다.
주민소환제는 그런 시의원들에게 먼저 적용해야 하지않을까요?
몇 번의 말실수로 시장님에게만 집중되어 있는건,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봅니다.
밑에 봉다리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시정의 큰 실수나 잘못이 없는 상황에서,단지 자질만으로
주민소환제를 하려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이해가 가지도 않습니다.

봉다리 2007-06-07 20:41:05
광명시민들에게 고합니다!!

요즘 광명의 화두는 "주민소환제"인 것 같습니다.

시민단체와 참자연이 주도가 되어 주민소환제를 추진하려고 합니다.

주민소환제는 무능하고부패한 인물이나, 위법부당한 행위가 대상이지,말실수나 자질이 대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시민단체(참자연포함)들은 본인들이 시민의 대표라고 하는데,어느 시민들이시민단체들을 뽑는데 동의했나요?

뜻 맞는 일부 지인들이 뭉쳐만든것이지,시민들이 뽑아 준게아닙니다.

그런데 어떻게 시민을 대표할 수 있다는 건지 궁금합니다.

그리고,시민단체들의 부정과 비리는 누가 견제합니까? 없습니다.

이런 시민단체들이 주도가 되어,시민의 대표로 뽑힌 사람을 자질문제 운운하면서소환한다는 자체가 모순이 아닐까요?

우리 광명시민들은 시민단체들에게 그런 막강한 권한을 부여하는데 동의한 적이 없습니다.

아울러,자질문제 하나로는 부족하다 싶어 예산운용 문제도 함께 거론한다는데,그러면,시의원들도 소환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시의 집행을 견제하는건 시의회 소관입니다.

다시 말하면,시정을 감시하고,견제하는 것 은 시의회의 일이지 시민단체의 주업무가 아닙니다.

지금의 주민소환제는 다분히 악용될 소지가 높습니다.

자칫 낙선자들(한나라당 포함 우리당,민주당,민노당,국민중심당)이 정치적 목적으로당선자들의 발목을 잡는 수단이 될 수 있고,지역 집단간 갈등으로 번질 수 있어혼란이 상시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주민소환제 발동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시민단체들의 비위를 맞추어야 하기때문에 인기에 영합하는 선심행정을 할 수 밖에 없고,지역이기주의에 맞서 소신행정을 펼치기 어렵습니다.

어떤 사건을 놓고, 그 이면에 내재된 문제점을 차분히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 추구하고자하는 목적을 교묘하게 감추어 놓고,그럴듯한 대의명분으로위장을 한 체 주민들을 선동하여 지역갈등을 부추기고,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려 하고 있습니다.

광명시민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을 바라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