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제언2> 새해 진보정치의 꽃이 활짝 피길 소망한다.
신년제언2> 새해 진보정치의 꽃이 활짝 피길 소망한다.
  • 박종기
  • 승인 2008.01.04 09: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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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기 (민주노동당 광명시위원회 사무국장)

누구나 정치(政治)를 이야기 한다. 특히 선거시기에는 더욱 그렇다.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진보정치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가장 이해하기 쉽게 정치를 정의했던 해롤드 라스웰 (Harold Lasswell)은 말한다. "누가 무엇을, 언제, 어떻게 갖느냐 (Who gets what, when and how)"라고. 이것을 “다수 서민들이 사회의 부를 오늘 정의롭게 걱정없게 나누는 것”이라고 해석한다면 이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국민소득 2만불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과연 얼마나 누리고 있는가. 비정규직 850만을 넘어서고 있고 사회양극화가 더 심해지고 있다면 진보정치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아직도 서민들의 삶은 고달프기만하다. 주택보급률은 100%를 넘어서고 있지만 자기 집을 가지지 못한 서민들은 늘어만 가고 있다. 상위10%가 전체 나라의 50%가 넘는 부를 축적하고 있고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 정치는 분명 후퇴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발전하는 정치가 필요하다. 진보정치는 아직도 멀기만 하다.

진보정치의 주체는 뛰어난 지도자만이 아니다. 바로 대다수 서민의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 선거를 통해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했지만 진보정치로 나아가고 있는 것인가 의구심이 드는 것은 기대와 절망이 교차하기 때문이다.

그 어느 대통령보다도 노동자, 농민, 서민들의 지지를 통해 당선된 노무현 정권에게 등을 돌렸던 이유가 뭘까. 무엇보다도 먹고사는 문제가 더욱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민생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어떠한 정책과 정치를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복지문제는 의지와 실천이 융합되어야 한다. 대다수 서민들과 무관한 2만불의 국민소득 시대는 오히려 소외감을 느끼게 한다.

자본가의 배가 불러오면 그만큼 서민들의 배는 고프기만 하다. 아이엠에프 시절 재벌의 자산규모가 500조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서민들의 지갑은 더욱 얇아졌다. 전국민들의 동참으로 나라를 다시 세웠다면 지금은 그 서민들의 배를 불려줘야 하는 정치가 이뤄졌어야 했다. 그러나 그렇지 못했지 않는가.

먹고 살기 힘들어지는 것은 부의 편중이 극심해 졌기 때문이다. 이 사회는 이미 행복할 수 있는 만큼 부를 가지고 있다. 넘쳐흐르지만 서민들에게로 흐르지 않고 있다. 이윤보다 인간을, 돈보다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로 흘러야 한다.

이윤이 공정하게 분배되는 사회, 생계 걱정 없는 사회, 희망을 잃지 않는 사회가 만들어지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정치가 바로 진보정치이다. 삶에 버거워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미래를 이야기하며 함께 웃을 수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

그것은 멀리 있지 않다. 서민이 주체로 나서면 가능하다. 광명에서 진보정치의 꽃이 활짝 피어나는 새해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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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 2008-01-04 20:14:39
광명에 진정한 정치가 구현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소시민사회가 연대하고 시민단체들의 역량이 강화되며
분명한 사회적 자성의 목소리와 충분한 훈련을 통해 미래를 바라보며
한발 한발을 내딛을 수 있는 진정한 정치가 시민들의 위대한 힘으로
광명에 정착되기를 소망합니다.
돈과 조직, 공허한 공약이 난무하고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새로운 미래지향적 질서와 의식속에 진보와 나눔의 철학이 실천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