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지구 자연석 의자, 애물단지로 전락하나?
상업지구 자연석 의자, 애물단지로 전락하나?
  • 강찬호
  • 승인 2008.02.20 00:09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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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고양시와 안산시 전노련 소속 노점상인 200여명이 지원을 나와, 노점상인들의 
    집회규모는 300명 규모로 커졌다. 이날 우려했던 충돌은 없었다.

어제에 이어 19일도 노점 단속에 대해 노점 상인들의 항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려했던 용역과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노점 상인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철산동 상업지구 문화의거리 원형무대에서 항의집회를 계속했다. 자연석 의자를 놓고 자리싸움의 긴장은 이어졌지만 시측의 반격은 없었다.  

달라진 것은 다른 지역 노점 상인들의 지원으로 숫자가 늘었다는 것이다. 광명동, 철산동, 하안동 지역 노점상인들이 100명, 인근 안산지역 노점상인들이 100명, 고양지역 노점 상인들 190명이 모였다는 것이 노점 관계자들의 집계다. 

반면 시청은 대응 규모를 줄였다. 어제 350명의 용역을 동원했다면 이날은 100여명의 용역을 동원해 시 외곽 주변 노점을 단속했다. 이날 저녁 7시 현재 노점 상인들과 용역과의 대치 상태는 없었다.

 

오후 2시부터 저녁 7시까지 집회를 진행한 노점 상인들은 7시 이후 집회를 풀었다. 지원 나온 고양시와 안산시 노점상인들도 7시 이후 철수했다. 우려했던 대규모 충돌은 없었다.

다른 지역 노점상인들이 철수한 후 광명지역 노점 상인들 50,60명 정도만 상업지구에 남아 어제처럼 용역이 들이닥칠 수도 있는 상황에 대비했다. 노점 상인들은 노점 4개를 상업지구 내에 펼쳐 부분 영업을 하다가 접는 등 시의 반응을 주시했다. 



▲ 시가 새로 설치한 자연석 의자 조각상에 노점 상인들이 시위 피겟을 걸어 놓았다. 
"자연석 의자와 용역 집행 비용으로 노점을 살리는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지 않고 단속한다"며 
노점 상인들이 시 행정을 비판하며 조각상을 응시하고 있다.

또 이에 앞서 어제 저녁 시가 용역을 동원한 가운데 옮겨 놓은 자연석 의자를 노점 상인들은 다시 노점 자리에서 밀쳐내고 노점 위치를 확보했다. 그리고 다시 밀쳐진 자연석 의자를 원위치 시키기 위해 이날 저녁 용역이 밀어닥칠 것이라는 예상으로 한 동안 상업지구에 집결한 노점 상인들 내에 긴장이 감돌기도 했다.

한편 어제에 이어 이날도 용역들의 움직임은 철저하게 보안 속에 이뤄졌다. 경찰서도 시의 협조 요청에 따라 만일 있을지도 모를 상황에 대비해 경찰 병력 1개 중대를 준비해 놓았다. 그러나 경찰 실무 관계자들도 용역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정확한 보고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유관기관 간에도 보안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 19일 시 반응을 살피기 위해 부분적으로 4곳에서 영업을 했던 노점 중에 한 곳이 
    용역이 온다는 소식에 급히 노점을 철거하고 있다.

시는 노점 단속이라는 갑작스런 칼을 빼든 채 별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밀어부치기식 행정을 진행하고 있다. 노점 단속을 위해 어제와 오늘 사이 5천만원 가량의 용역 비용을 집행했다. 단속을 위한 단속이라는 비판과 예산의 낭비라는 비판 역시 피해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가 이틀동안 단속한 성과는 주변 외곽 노점 10여개 정도다. 

또 시가 4천여만원을 들여 시민들에게 편익을 제공할 목적으로 만들었다는 자연석 의자 역시 노점 상인들과 자리 다툼으로 애물단지로 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민들 역시 왜 이 곳에 자연석 의자를 설치한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들이다. 합리적인 해결 방법보다는 물리적 해결 방법을 통해 갈등 유발과 함께 시민들의 불안만 조성하고 있어 자칫 노점 단속이라는 명분이 득보다 실이 많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 노점상인들이 상업지구 문화의거리 원형무대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다.



▲ 광명6동 재건축 대책위에서 노점상인들을 지지 방문왔다. 
  저녁을 위해 라면박스를 가지고서.철산 지역장과 대화를 나눈다.



▲ 70대로 보이는 한 노점 상인이 저녁으로 라면을 상업지구 거리에서 먹고 있다.



▲ 집회를 마치고 깔고 앉았던 쓰레기를 모으고 있다.



▲ 타지역 노점상인들이 빠지고 광명지역 노점 상인들이 만약이 있을지도 모를 용역과의
 충돌에 대비해 이동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이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 광명사거리 재래시장 입구에 설치된 노점상인들의 항의시위 천막.



▲ 광명사거리 항의농성 천막 앞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는 노점 상인들. 
   이들은 이틀째 노점을 깔지 못하고 시위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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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민 2008-03-18 22:43:37
욕먹어도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거리에 나온 노점상인들 생계나 제발 해결해줘라. 용역사는 비용대신에...아깝지도 않나 시민들 세금이
시민들 세금가지고 가난한 서민들 목숨끊는데 쓸거냐?

광명청소년 2008-03-09 22:24:34
왜 굳이 노점상 철거하려고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궁금이 2008-02-27 15:24:54
민심은 천심이다.
즉 국민의 마음은 하늘의 마음이다.
세상에 손으로 하늘을 가리지.....
과연 노점상들이 영세인 일까 ? 생계형 일까 ?
영세인 이나 생계가 곤란한 이들은 노점도 못한다....
왜냐 하면 그들이 걷어가고 있는 회비도 낼수가 없으니까 ?
없는 돈에 빛내여 건물 한구석 세를 얻어 월세내고 세금내고 새벽부터 밤 늦게 까지 적법하게 장사하는 이는 그들보다 수익이 적어 한숨을 쉬고 바라보는 분식집 그들은 알고 있다.
더이상 짝퉁 생계형과 짝퉁 영세 노점상이 발 붙일수 없게 하여야 한다.
일 을 맡겨 놓았으면 일을 할수 있도록 도와야지 네편이라고 나랑 경쟁자 라고 친한이 하고 경쟁자라고 대안 없이 그냥 잡아 흔들기만 하는 현실의 사태를 하늘을 알고 있다.
아무리 손바닥으로 가리고 헛소리를 한다하여도 하늘은 알고 있다.
즉 아무리 민심을 속이려해도 다수의 국민들은 이미 알고 있다.

쩜. 2008-02-23 11:38:03
자리없어지면 권리금도 사라지는건가?

광명시민 2008-02-22 13:41:27
노점 단속을 하려거든, 벚꽃길 등에서 차량을 도로가에 주차하고 있는 노점상인들부터 엄중 단속해라!
도로가엔 불법주차를 해서 통행하는 차량들이 아슬아슬하게 양방향 마주치듯 지나고, 보행자들은 인도에 진열한 물건들로 인해 맘놓고 지나기가 어려운데..
무능한 광명시장을 비롯한 광명시청 공무원들, 정말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