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전쟁은 없어야...안보와 상황 인식은 저마다 달라.
다시는 전쟁은 없어야...안보와 상황 인식은 저마다 달라.
  • 강찬호
  • 승인 2008.06.25 21: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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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향군인회, 6.26전쟁 기념식 진행...광우병 배후에 친북좌파세력 언급...안보와 상황 인식 제각각.


▲ 향군여성회 회원들이 참전용사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후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광명시재향군인회 주최로 6.25전쟁 제58주년 기념식이 25일 오전 11시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와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고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저마다 견해를 피력했다. 또 최근 촛불문화제로 촉발된 광우병 쇠고기 정국에 대해서도 언급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기념식은 6.25전쟁 참전국가유공자 정안식 회장의 전쟁교훈 발표, 박세용 광명시재향군인회장의 대회사, 내빈 인사말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향군여성회가 참전용사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했고, 6.25노래 합창으로 기념식을 폐회했다. 기념식 후 참석자들은 자리를 이동해 시내 모 음식점에서 참전용사와 보훈가족 초청 위로연을 진행했다.

박세용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참전용사들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고 6.25 전쟁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세태가 안타깝다며 전쟁을 잊지 않아야 전쟁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광우병 쇠고기 사태와 관련해 친북좌파세력의 선동에 의한 것으로 배후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효선 시장도 인사말을 통해 국가가 전쟁영웅을 어떻게 대접하고 있는지 현실을 보면 안타깝다며 실내체육관에 공적비를 세웠고, 조례를 제정해 참전용사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경기도의원 시절 남북교류협력위원회 활동을 통해 평양을 방문한 적이 있었고, 그 때 불쾌한 경험을 당한 적이 있다며 북한을 돕더라도 떳떳하게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선식 시의회 의장은 최근 언론의 조사 결과를 보면 초등학생들이 6.25전쟁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안보의식이 희박해지는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를 위해 각 학교를 순회하며 안보교육을 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하고 재향군인회가 시장에게 요구를 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 총선을 치른 후 오랜만에 지역행사에서 나란히 앉았다. 전재희 국회의원, 백재현 국회의원, 김선식 시의장, 이효선 시장(왼쪽부터) 

전재희 국회의원은 6.25전쟁 당시 참전용사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현재 북한을 탈출해 불법체류자로 고통을 받고 있는 이들의 신세가 될 수도 있었다며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전 의원은 또 북한을 통일시켜야 하고 한민족이 번영을 이뤄야 하는 것은 맞지만, 역사적 사실은 있는 그대로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아직도 우리사회는 극우와 극좌의 이념 대립이 남아있다며 이것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광우병 소고기 협상에 대해 최초 협상이 잘못됐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추가협상을 통해 많은 것이 보완이 됐고, 우리나라의 통상규모를 고려해 협상결과를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재현 국회의원은 통합민주당이 오직 답답하면 등원하지 않고 있겠냐며 쇠고기 정국에 대한 현 정부의 입장을 비판했다. 백 의원은 6.25전쟁 기념식 행사에 대해 그 의미를 되새겨보고, 참전용사들을 위로하고 감사하는 것 외에도 어떤 경우든 전쟁은 막아야 하고, 특히 같은 민족끼리 전쟁을 치르는 것은 막아야 하는 것을 다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과 북은 이미 경제력의 차이로 인해 남과 북의 대결은 초등학생과 대학생의 싸움과 같은 것이라며 불필요한 대립을 조장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이명박 정부가 지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남과 북의 정상들의 합의한 틀을 깨고 그 이전의 남북기본합의서를 우선시하려고 하는 자세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중국 자본이 북한을 지배하기 전에 남한에서 북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며 남한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남과 북이 상호이해하는 노력이 중요하고,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행사 안내지와 함께 ‘촛불 뒤에 가려진 음모’의 제목을 단 ‘대한민국국가정체성회복국민협의회’ 명의로 작성된 문건이 배포됐다. 이 문건에는 최근 전개된 촛불문화제에 대해 친북좌파세력의 치밀한 각본에 의해 진행된 것이며, 촛불집회의 최종목표는 이명박 정권 타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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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zz 2008-06-27 17:57:29
표정들이 와 그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