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공직자는 한마음수련회 떠나고, 자원봉사센터는 워크샵 떠나고
시 공직자는 한마음수련회 떠나고, 자원봉사센터는 워크샵 떠나고
  • 강찬호
  • 승인 2009.05.27 15:59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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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공직자 229명 1차 공직자한마음대회 2박3일 일정...자원봉사센터, 29일 1박2일 일정...강원도에서 진행

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로 전국민적인 애도와 추모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광명시는 당초 계획했던 공직자한마음수련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 지침이나 타지자체 등이 행사를 취소하는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더욱이 지역축제 기간 중 시민단체가 설치한 분향소 문제로 불거진 이효선 시장의 행보가 언론지상에 올라 공분을 사고, 네티즌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한 상황에서 추진되는 행사여서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 재단법인인 광명시자원봉사센터도 국민장이 치러지는 29일 자원봉사단체 임원 워크숍을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계획된 일정을 연기할 경우 성수기로 이어져 일정을 잡기 어렵고 취소하기에도 위약금이 3,4천만원에 달해 불가피하게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계획된 프로그램을 조정해 레크레이션은 줄이고 교육 위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또 "참가자들의 행동도 일정정도 통제를 해서 애도기간에 맞게 행사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지만 논란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는 '2009공직자한마음수련대회'를 한국생산성본부에 위탁을 주어 운영한다. 1차로 공직자 229명이 27일 오전 8시 30분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로 출발했다.  

1일차에는 군부대에 들려 서바이얼 게임을 통해 단합행사를 진행하고 저녁에는 이효선 시장 특강을 진행한다. 이어 2일차에는 직무교육, 교양강좌, 두릉산 기행, 시네마시티 프로그램으로, 3일차는 공직자 기본자세와 예정교육, 광릉수목원 견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노조 측은 26일 행정지원과 담장자를 면담하고 고 노무현 대통령 장례식이 국민장으로 진행되며 애도기간인 만큼 한마음 대회를 취소하는 것에 대해 요청했다. 그러나 담장자는 취소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교육위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노조에 전달했다는 것. 고정민 노조 사무국장은 "직원들도 이런 분위기에서 한마음 수련회를 내켜하지 않는 이들도 있다. 노조로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자원봉사센터(소장 이문찬)도 29일로 예정된 자원봉사단체 임원 워크숍을 강원도 속초에서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72개 자원봉사단체 임원들과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들 120여명이 참석해 29일 오전 8시20분 광명시를 출발해 이날 오후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진행한다. 29일 도착해 단합을 위한 체육대회와 시장 특강, 이어 다음날 자원봉사리더십 향상을 위한 교육과 낙산사 관람 일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문찬 소장은 "1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그 주에도 현충일이 겹쳐있고, 오랫동안 준비를 해와 리조트 예약이나 차량 등 모든 준비가 완료되어 있는 상태에서 연기를 하거나 취소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새로운 일정을 잡기가 어려운 현실이고 주위 의견을 들어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으며 "국민장 애도기간을 감안해 이동 차량에서 애도를 표하고 현지에 도착해 묵념을 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행사를 치를 계획"이라며 중요한 것은 애도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명국민장장례위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나상성 광명시의원은 이문찬 소장을 만나 행사를 자중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별 성과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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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인 2009-06-02 08:40:07
위약금? 4000 만원?? 과거형이자만 나라의 대통령이 서거하셨으면 시기를 조정하고...기달릴줄 알아야죠...그게 시민들이 놀로 다니라고 낸 돈인가요?? 광명 시청 항상 가보세요...민원인 들 보다 직원들이 더 많으니..

하여간 2009-05-29 10:01:53
전국민이 애도? 그렇다면 철산동 분향소에 30만 광명시민으로 미어 터져야지.. 기사를 객관적으로 쓰고 방송이나 여론에 휩쓸려 침소봉대하지 마세요. 노사모와 민주당만의 장례이고 조사받는 일가족과 그 수하들의 요구에 의해 국민장으로 명칭을 붙여 주었을뿐... 생각해보라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봉하에서 서울로 다시 봉하로? 이게 무슨 쇼인지 모르겠다. 기름값 아까운줄 모르고.. 그리고 나상성이 무슨 권리로 시청 행사를 연기해라 말아라하는가? 주제넘게..

이문찬 2009-05-28 11:48:27
먼저 전직 대통령께서 운명을 달리하신대 대하여 안타까운 애도의마음 금할길 없습니다. 저 역시 대한민국의 국민의 한사람으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소장으로 워크숍을 연기할 생각도 하였으나, 71개 단체와의 약속이며 과연 애도하는 마음으로 꼭 연기를 해야만 하는지 참으로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용서와 이해 관용으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 주신다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생각끝에... 2009-05-28 11:28:17
생각좀하자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 많은 분들이 애도를 하고 있습니다.
본 일정은 연초에 계획된 사업으로 취소시 위약금이 따릅니다.
그래서 센터와 담당부서가 많은 고민끝에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국민장의 취지에 어긋나지 않게 행사을 진행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래도 생각좀 할 일이 있다면 주민생활지원과나 광명시자원봉사센터로 전화를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2009-05-29 18:49:35
경제를 살리기 위해 별짓을 다해도 된다 이건가요?
지금의 최대의 화두가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이니까요??
자숙하는 분위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설령 4천만원의 위약금을 물더라도 시장의 한 짓보다는 욕 안먹을 걸요? 그리고 시를 욕하기 보다 그 대행업첼르 찾아서 욕할걸요??
생각좀 하고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