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공직자 229명 1차 공직자한마음대회 2박3일 일정...자원봉사센터, 29일 1박2일 일정...강원도에서 진행
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로 전국민적인 애도와 추모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광명시는 당초 계획했던 공직자한마음수련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 지침이나 타지자체 등이 행사를 취소하는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더욱이 지역축제 기간 중 시민단체가 설치한 분향소 문제로 불거진 이효선 시장의 행보가 언론지상에 올라 공분을 사고, 네티즌들의 거센 저항에 직면한 상황에서 추진되는 행사여서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 재단법인인 광명시자원봉사센터도 국민장이 치러지는 29일 자원봉사단체 임원 워크숍을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계획된 일정을 연기할 경우 성수기로 이어져 일정을 잡기 어렵고 취소하기에도 위약금이 3,4천만원에 달해 불가피하게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계획된 프로그램을 조정해 레크레이션은 줄이고 교육 위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또 "참가자들의 행동도 일정정도 통제를 해서 애도기간에 맞게 행사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지만 논란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는 '2009공직자한마음수련대회'를 한국생산성본부에 위탁을 주어 운영한다. 1차로 공직자 229명이 27일 오전 8시 30분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로 출발했다.
1일차에는 군부대에 들려 서바이얼 게임을 통해 단합행사를 진행하고 저녁에는 이효선 시장 특강을 진행한다. 이어 2일차에는 직무교육, 교양강좌, 두릉산 기행, 시네마시티 프로그램으로, 3일차는 공직자 기본자세와 예정교육, 광릉수목원 견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노조 측은 26일 행정지원과 담장자를 면담하고 고 노무현 대통령 장례식이 국민장으로 진행되며 애도기간인 만큼 한마음 대회를 취소하는 것에 대해 요청했다. 그러나 담장자는 취소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교육위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노조에 전달했다는 것. 고정민 노조 사무국장은 "직원들도 이런 분위기에서 한마음 수련회를 내켜하지 않는 이들도 있다. 노조로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자원봉사센터(소장 이문찬)도 29일로 예정된 자원봉사단체 임원 워크숍을 강원도 속초에서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72개 자원봉사단체 임원들과 자원봉사센터 관계자들 120여명이 참석해 29일 오전 8시20분 광명시를 출발해 이날 오후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진행한다. 29일 도착해 단합을 위한 체육대회와 시장 특강, 이어 다음날 자원봉사리더십 향상을 위한 교육과 낙산사 관람 일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문찬 소장은 "1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그 주에도 현충일이 겹쳐있고, 오랫동안 준비를 해와 리조트 예약이나 차량 등 모든 준비가 완료되어 있는 상태에서 연기를 하거나 취소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새로운 일정을 잡기가 어려운 현실이고 주위 의견을 들어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으며 "국민장 애도기간을 감안해 이동 차량에서 애도를 표하고 현지에 도착해 묵념을 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행사를 치를 계획"이라며 중요한 것은 애도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명국민장장례위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나상성 광명시의원은 이문찬 소장을 만나 행사를 자중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별 성과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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