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감사 현수막, 부착 당일 일제히 철거
추모 감사 현수막, 부착 당일 일제히 철거
  • 강찬호
  • 승인 2009.06.03 17: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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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위, 30일 오전에 부착 후 당일 철거 vs 시, 단순 행정집행...의도나 지침 없어

광명시가 시 분향소를 장소가 없다는 이유로 거절한 것에 이어, 추모객에 대한 감사 현수막을 부착한 지 하루 만에 전부 철거하는 등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인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광명장의위원회(공동위원장 백재현, 이승봉, 길래현, 이하 장의위)는 지난 달 25일 이효선 시장을 만나 시 분향소를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장소가 없다는 이유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에 앞서 광명지역 시민단체협의가 지난 달 23일 ‘2009오리문화제평생학습축제’ 현장에 설치한 노 전 대통령 분향소에 대해서도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추모위는 추모기간이 종료된 이후 철산동에 설치한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한 광명시민들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6개의 현수막을 30일 오전에 부착했다. 추모위와 별도로 민주당광명갑지역위원회(위원장 백재현 국회의원)도 같은 날 별도로 5개의 감사 현수막을 부착했다.

그러나 이날 부착된 현수막들은 추모기간에 설치되었던 현수막들과 함께 당일 바로 철거되었다. 시 담당부서 관계자는 어떤 의도나 지침에 의해서 철거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철거를 담당한 직원들이 추모기간 부착되었던 분향 현수막과 동일한 것으로 인식해 추모기간이 종료되어 철거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광명장의위 김성현 집행위원장은 담당부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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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소 2009-06-04 13:38:57
그들의 부모가 돌아가셔도 저럴까요? 일국의 대통령님의 서거 앞에서 저러는 거 보면 상식도 예의도 없는 사람들입니다.